신연희 구청장은 일베충(?)... 지역감정까지 조장!

백은종 기자 | 기사입력 2017/03/23 [11:04]

신연희 구청장은 일베충(?)... 지역감정까지 조장!

백은종 기자 | 입력 : 2017/03/23 [11:04]


 

[신문고뉴스] 백은종 기자 =(기사 수정 3월 23일 11시30분)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박근혜 지지자 단체 카톡방에 올리면서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또 다른 단체 카톡방에도 문 후보를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1일 현재 150여명 규모의 카톡 단체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동영상을 유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중이다.

 

앞서 여선웅 서울시 강남구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고발한다’는 글을 통해 “신연희 서울시 강남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3월13일)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단체 카톡방을 통해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이어 “이는 공직선거법 제9조에 정한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이고,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선관위는)신연희 강남구청장부터 즉시 조사해 엄벌해라”고 촉구한바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또 다른 카톡방 게시글(?)

“‘연합뉴스 X들’ 태극기 물결에 겁 먹고 도망가는 꼴이 우습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으로 보이는.사람은 박근혜 지지자 530여명이 활동중인 또 다른 단체 카톡방인 ‘국민의소리’에 올린 글과 동영상을 통해 '허위보도 하다 딱 걸린 연합뉴스 놈들. 태극기 물결에 겁 먹고 도망가는 꼴이 우습다 3월 4일'이라면서 해당 유튜브 동영상을 유포했다.

 

 

▲ 해당 카톡방 글 캡처    

 

 

해당 유튜브 동영상은 태극기 집회에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라고 비판이 일었던 매체의 기사로 보였다.

 

<연합뉴스>를 ‘놈’이라고 지칭하면서 허위보도를 하는 언론사로 단정하는가 하면 ‘태극기 물결에 겁 먹고’라고 비하 하면서 적개심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신연희는 세월호 관련 TV영상 이라면서 유튜브 영상을 유포하면서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게 있다'고 선동했다. 이와 함께 “이건 문재인을 꺾을수 있는 절대적 자료~ 막 퍼 날릅시다. 대선~ 특히 부산지역민들께~ 드러내면서”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했을 뿐 아니라 지역감정 까지 노골적으로 조장한 것이다.

 

 

▲  해당 카톡방 이미지 캡처   

 

 

신연희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글을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 2월 28일 오후 9시 20분경 일베에 올라온 ‘밴쿠버에서 태극기집회 보며 매일 울던 부부가 보내온 택배를 보고 내가 울었다’는 글을 가져오면서 “<퍼온글> 글의 제목만 봐도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라고 올렸다.

 

 

▲ 해당 카톡 글 이미지 캡처  

 

 

신연희는 '추미애 우상호 대통령 살해 협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는 '대통령 살해 협박 박근혜 목숨만을 살려주마~ 막말 충격!!! 더민주 우상호 원내 대표 미쳤나??? 해도 해도 너무 지나쳐 네티즌 경악 !!! -공유해서 퍼 나르세요!라면서 블로그 글을 링크했다.

 

 

▲해당 카톡방 이미지 캡처     

 

 

신연희가 링크한 이 게시글은 지난해 11월 13일 보수성향의 매체가 쓴 기사로 보인다. 기사는 11월 12일 ‘촛불집회 연설 충격.. 야당, 대통령 살해 협박’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11월 12일 우상호 원내대표의 촛불집회 발언을 문제삼고 있었다.

 

기사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촛불집회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심을 모른척 하면 위험해지지 않겠나’ ‘(2선 퇴진) 요구  받아주면 시쳇말로 목숨만은 살려주마’라고 말했다”면서, “이 촛불집회 연설 발언을 바꿔놓고 보면 '요구를 받아주지 않을 시 목숨을 빼앗겠다'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11월 12일 촛불시위 연설 당일 현장에 등장한 죽창과 모형 단두대 사진을 올리면서 “야당의 조직적 참가자 동원, 촛불집회 연설에서의 ‘목숨만은 살려주마’ 협박 앞에 12일 촛불집회는 예상대로 폭력시위로 흘러갔다”고 보도한 내용이었다.

 

신연희의 이 같은 게시글에 곧 바로 '우상호이빨갱이새기'라는 막말이 댓글로 올라왔다. 신 구청장의 선동이 곧 바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신연희는 한겨레 취재 등에 의해 구청장 본인이 올린것으로 확인된150 명 카톡방에 올린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라는 글도 이 단톡방에 올렸다.

 

한편 신 구청장은 <한겨레>의 해명 요청에 “메시지를 받은 그대로 무심코 전달했을 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문재인 후보 캠프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 신연희 구청장의 행위를 법적으로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캠프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 구청장이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도저히 입에 담기 힘든 글을 유포해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신 구청장의 이런 행위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어 “최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유사한 글이 조직적으로 대량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22일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연희 강남구청장에게 사실확인을 위해 비서실에 연락하자 공보팀장에게 답변을 받으라고 했다.

 

오늘(22일) 11시경 공보팀장에게 기사 내용을 말하면서 반론이나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다. 공보팀장은 오후 2시경 수행비서에게 내용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5~6차례의 전화를 통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기다달라는 말뿐 끝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오후 5시 10분경 강남구청을 방문해 구청장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

 

대신해 비서실장에게 문제점을 말하면서 반론을 해달라고 했지만 공보팀장에게 답변을 들으라는 말 뿐이었다.

 

공보팀장에게 오후 6시 10분경 다시 연락해 방문한 내용을 말하면서 신 구청장의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지만 끝내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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