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호위무사...'정준길' 윤리위 회부

김용숙 기자 | 기사입력 2018/01/21 [16:14]

'류여해' 호위무사...'정준길' 윤리위 회부

김용숙 기자 | 입력 : 2018/01/21 [16:14]

자유한국당 정준길 전 대변인(서울 광진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2017년 12월 26일 징계 '경고' 처분을 받았는데도 2018년 1월 16일 열린 서울시당 행사를 방해하는 등 당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 지난 1월 16일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소란속에 행사장 밖으로 나가는 순간에도 정준길 전 대변인은 함께 하고 있었다. 좌측 하단 뒷통수 뒤로 보이는 얼굴이 정준길 전 대변인이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정 전 대변인에게 위원장 명의로 된 '징계회부통지서'와 '중앙윤리위원회 심의를 위한 소명자료'를 보내고 이 같이 요청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당무감사위원회의 정준길 광진을 운영위원장에 대한 징계 권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정 전 대변인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

 

당 윤리위원회는 정 전 대변인에게 윤리위원회의 규정을 들면서 "위원회에  출석하여 직접 소명하거나 소명자료만 제출할 수 있다"라면서 "기한 내 소명자료가 도착하지 않을 시 소명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라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대변인은 오늘(21일) 오후 전화 취재에서 당무감사위 징계회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3일 15시 중앙윤리위 전체회의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서면 등 자료제출하고 직접 출석하여 소명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징계위 종결 후 상황을 고려해서 자세히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전 대변인은 윤리위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 등 처분이 나올 경우 이에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를 묻는 말에는 "결과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결과가 나온 후 입장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준길 전 대변인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지난해 12월 당무감사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문을 대독하기도 했다. 또 이 때문에 ▲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한 점 ▲ 류 전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훼손 행위를 공모·동조한 점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6일 '경고'를 받았다.

 

정 전 대변인은 당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류 전 최고위원이 제명된 직후인 12월 27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류 전 최고위원의 신간 '대한민국의 희망, RYU-WAY' 출판기념회에서 류 전 최고위원과 토크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 경고 ▲ 당원권 정지 ▲ 제명 ▲ 탈당 권유 등 4가지다. 징계는 윤리위가 징계 권고안을 결정한 후 당 최고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의결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월드스타] 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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