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쏟아진 사랑, 호남인들의 애향 장학금

정광일 세계 호남향우회 사무총장 | 기사입력 2018/02/03 [02:21]

카톡에 쏟아진 사랑, 호남인들의 애향 장학금

정광일 세계 호남향우회 사무총장 | 입력 : 2018/02/03 [02:21]

[신문고뉴스] 정광일 세계호남향우회 사무총장 =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해외거주 호남인들에게 자신의 고향 호남권 시.군.구 학생들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실 분을 모집한다는 카톡방 공지를 내자 하룻만에 지구촌 호남향우 40여 명이 고향사랑 장학금 100만 원씩 쾌척을 약속했다.

 

현재 호남권, 즉 전남과 전북, 광주광역시 기초단체 시.군.구는 총 42곳이다.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장학위원회는 이를 기초로 해외 거주 향우들에게 자기의 시군구 고향 후예들에게 장학금을 보내자는 장학금 모급 방식을 택했다.

    

즉 담양이 고향인 해외거주 담양출신이 담양군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해외거주 영광출신이 영광군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100만 원을, 군산출신이 군산학생에게, 남원출신이 남원학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해외거주 호남향우들의 카톡방 장학금 모금운동은 지난 해 처음 시작해 5천만 원을 모금, 쾌척한 향우의 지역 후예들에게 전액 전달되었다. 즉 해외호남인 50명이 1인 1구좌 규정에 따라 100만 원씩 쾌척해 총 5천만 원을 모아서 호남권 학생 50명에게 100만 원씩 전달한 것이다.

 

▲ 사진은 지난 해 장학금 전달식 장면... 세계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제공

 

그래서 이 운동을 추진하는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장학위원회는 2018년 올해 장학금 목표액을 8천4백만 원으로 책정, 호남권 42개 시.군.구에 학생 2명씩을 선발, 지급하기로 하고 모금에 나섰다. 액수는 지난해 두 배에 가깝다. 84명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8천4백만 원이 필요하다. 목표액 모금을 달성하는데 며칠이 걸릴까?

    

그런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호응이 더 빠르다. 2월 1일 오후, 카톡 공지가 시작되자마자 각 나라에서 참여자들의 참여 신청 댓글이 답지했다. 공지 첫날 지역에 따라 3명이 신청한 곳도 있고, 2명이 신청한 곳도 있고, 아직 한명도 신청자가 없는 지역도 있다.

    

특정지역에 신청자가 많다는 것은 그 지역 출신들이 해외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우회 장학위원회에서는 지역별 2명까지만 접수를 받고, 2명이 초과된 지역 신청자는 2명이 되지 못한 곳으로 책임지역구를 이동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고향을 떠나 타국, 타향에서 살면서 맞이하게 될 설날을 2주 정도 앞두고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고향사랑실천 장학금 모금운동은 "애향이 애국"이라는 호남정신에서 출발한다. 지금 답지한 내용으로 보면 해외 호남인들의 고향사랑은 극성(?) 스럽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세계호남향우연합회 사무총장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장학금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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