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DJ비자금 허위제보 박주원에 면죄부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2/06 [12:08]

국민의당, DJ비자금 허위제보 박주원에 면죄부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2/06 [12:0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안철수 측이 장악한 국민의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사건 당사자로 드러난 이후 당내 논란 끝에 당원권이 정지된 박주원 전 안산시장의 징계를 해제하고 당원권을 회복시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 당무회의 사회석에서 최경환 의원의 비판을 받고 굳어진 안철수 대표의 표정     ©임두만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당선되었으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DJ비자금 CD‘ 폭로의 자료가 된 CD를 제보한 것이 드러나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

 

그리고 이후 당내에서 비난여론이 일자 사건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용주 의원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당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국민의당 당기윤리위는 이 같은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징계 한달도 되지 않아 회복시켜 준 것이다.

 

국민의당 중앙당 당기윤리심판원은 5일 박 전 최고위원에 대한 원심 결정(당원권 정지 1)을 취소했다. 지난달 8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린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한 셈이다.

 

이는 결국 박지원 전 대표와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가 당에 있을 때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징계를 하는 것 같았지만 이들이 탈당한 지금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 조성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성을 많이 했고 최고위원을 자진 사퇴했고 탄원서가 많이 들어왔다'며 음모론을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당기윤리심판원의 변명은 졸렬하고 궁색하기 그지없다""보수야합당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DJ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당원권을 정지시켰던 결정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은 보수야합 추진에 발 맞춰 역사를 뒷거래한 것이 명백하다""무슨 낯을 들고 다니려고 이러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리고는 이로써 미래당의 보수야합 본색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민주평화당은 민생, 평화, 민주, 개혁의 가치를 들고 미래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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