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암대’ 교수 명훼 사건...전 총장 측근 기소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2/07 [13:29]

순천 ‘청암대’ 교수 명훼 사건...전 총장 측근 기소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2/07 [13:29]

순천 청암대 강 아무개 전 총장 관련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강 전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교수가 강 전 총장으로 부터의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여 교수를 명예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전남 순천지청 자료사진    © 추광규 기자

 

 

순천지검 형사부는 지난 1월 29일 A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공판기소했다.

 

A교수는 지난 2016년 8월초 경에 진주에 사는 김 모 학원장에게 피해 여교수가 스님과 염문설이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피해 여교수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진주의 김 아무개 원장은 자신의 사적인 일로 청암대 피부미용과에 상담전화를 하였다. 윤아무개 교수는 김 원장에게 순천으로 오라고 하여 만난 자리에 A교수가 함께 했다. 김 원장은 이들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당일 교내에 있는 게스트 룸에서 간식과 숙박을 제공받았다.

 

수사결과 이날 A교수와 윤 모 교수 그리고 김 원장은 피해 여교수들을 뒷조사 하고 스님 염문설 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A교수는 2016년 강 전 총장이 여교수들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 중에 있었으므로 유리하게 하기 위하여 피해 여교수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청암대 강 전 총장의 성추행 사건과 이어지고 있는 명예훼손 등의 사건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지적된다.

 

전국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인증원과 간호인증평가원에서 반드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여 피해 교수들에 대한 사과 및 복직조치 없이는 인증을 통과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전 총장의 측근인 A교수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조직적인 음모와 허위사실유포 등의 끝없는 비위행위에 대해서 소위 지성인들이고 교육자라고 하는 교수들이 한 행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이러한 현 사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갖고 왜 전국적으로 사학적폐를 부르짖고 있는지 청암대의 진상파악과 종합감사 등으로 자세한 실태를 파악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A교수는 “명예훼손은 개인적인 문제로 학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서 “사실과 다르게 기소되었기 때문에 재판에서 다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학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순천 청암대는 지난해 12월 고등직업교육인증평가원에 의한 ‘인증유예’를 판정 받으면서 대학정상화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암대의 인증유예 사유는 윤리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과 직원 인사규정 미준수다.

 

교육부 산하 인증원과 간호인증평가원 평가는 오는 3~4월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교수들이 재판에 회부되고 있어 또 다시 윤리적 책무가 문제되지 않는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대학이 부적합 사항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불인증'으로 판정한다. 또  인증이 무산될 경우 국고지원금을 받지 못해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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