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올림픽’ 비하 보수진영...전두환이나 공부하라

장신기 박사 | 기사입력 2018/02/07 [15:04]

‘평양올림픽’ 비하 보수진영...전두환이나 공부하라

장신기 박사 | 입력 : 2018/02/07 [15:04]

 [신문고뉴스] 장신기 / 사회학 박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연구원 =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 그리고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방한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는 한반도에 올림픽 무드만이 무르익고 있을 뿐 냉전전쟁의 우려는 어디에서고 볼 수 없다.

 

▲ 묵호항에 입항한 북측 만경봉 92호....SBS 뉴스화면 캡쳐     © 편집부

 

그러나 대외적 환경은 이렇지만 우리측의 남남갈등은 매우 심각하다.

 

북측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는 회담 진행 중 이를 반대하거나 딴지를 거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평양올림픽네이밍은 남남갈등을 극에 달하게 했다.

 

그러나 언필칭 대한민국 보수진영이라고 하는 인사들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 즉 요새 냉전 보수가 하는 걸 보면 적어도 대외 문제에 있어선 전두환보다도 못하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1981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2년 후인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물론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따라서 시건 직후 보복을 주장하는 군부의 요구가 드셌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복 요구룰 제압하면서 만일 이를 거부할 시엔 항명죄로 다스리겠다고 했었다.

 

1984년 수해가 나고 북한이 물자를 지원한다고 하니 이를 수용하고 그걸 계기로 남북대화를 개시하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이 이뤄지기도 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한 건 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한 때문이었다. 즉 한반도에 정쟁 위험이 없다는 것, 테러 위험이 없다는 것을 대외에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와 대회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우리에겐 우리 땅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는 정치적 의미가 항상 함께 하곤 했었다. 따라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 즉 남북 평화무드 조성 자체는 잘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1984LA 올림픽은 동서 냉전이 극에 달한 시점이어서 모두 반쪽 올림픽이란 오명을 받았었다. 그리고 곧바로 벌어질 88올림픽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휴전선에서 총을 맞대고 있는 한국에서 열린다. 이에 한반도 내 냉전이 극에 달하고 북한과 극한 대치가 계속되는 것을 지구촌이 보고 있다면 모스크바나 LA올림픽과는 비교할 수 잆는 소수 올림픽이 될 개연성이 컸다.

 

▲ 88올림필 마스코트와 엠블럼...자료사진     © 편집부

 

 이런 상황에서 전두환의 화해 제스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미소 냉전의 이완 및 해체 분위기와 맞물리는 국제적인 행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노태우의 북방정책 역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한 전두환의 대외 정책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도 마찬가지다.

 

20006.15 공동선언 후 남북의 회해무드는 부시의 등장으로 인해 급격하게 경색되고 있었다. 특히 동북아 정세는 3:3대결이라는 새로운 냉전체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협조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를 돌파해보려는 외교 전략을 구사했으며 월드컵은 이와 맞물려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이즈미와 자주 정상회담을 하면서 결국 고이즈미의 방북을 유도하는 데에 성공했다. 부시의 일방주의적이고 패권적인 행태에 대한 견제의 의미를 담고 있었고, 이 자체는 성공했었다. 2002년 미국의 켈리차관보가 방북, 우라늄농축 사건이 불거지게 된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고이즈미의 방북에 따른 동북아 지역에서의 데탕트 분위기를 훼방놓으려는 당시 미국 네오콘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기도 하니깐.

 

그렇게 보면 2018년 평창올림픽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방향과 원칙이 옳고 성공해야만 한다. 그런데 지금의 냉전보수가 하는 걸 보면 이건 뭐, 너무 저질이자 악질적이다. 적어도 이 사안에 있어선 전두환보다도 못한게 지금의 냉전보수다이땅 냉전 보수세력의 맹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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