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가수 11년차 ‘송희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2/12 [18:51]

길거리 가수 11년차 ‘송희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김은경 기자 | 입력 : 2018/02/12 [18:51]

MB자택 인근에서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고 있는 ‘MB구속 촉구 촛불집회’의 고정 연사는 주최 측 두 명뿐 나머지 연사는 매주 바뀝니다. 지난 2월 3일 집회에는 박영선 의원이 10일 집회에는 전현희 의원이 단상으로 사용되고 있는 빨간색 포니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최 측도 아니면서 매주 빨간색 포니 차에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그가 없으면 집회 분위기는 그토록 흥이 나지를 않을 것입니다. 추운 날씨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하나 되게 만드는 가수 송희태가 없다면 말입니다.

 

거리공연 11년차를 접어 들고 있다는 그는 촛불집회 초기인 지난해 11월 둘째 학동 농성장에 합류해서 자작곡인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곡을 불러 집회 참가자들을 휘어잡았습니다. 그 후 매주 빠지지 않고 호흡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가수 송희태(36)씨 에게 학동 집회에 참가한 이유 등을 물어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2월 10일 19차 MB구속촉구 촛불집회를 마친 후 이루어졌습니다.

 

▲ 가수 송희태가 지난 10일 학동 집회장에서 열창하고 있다.     © 김은경

 

 

통기타 가수 ‘송희태’...‘다스는 누구 겁니까!’ 부른 이유는!

 

-MB구속 촉구를 하고 있는 학동 집회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저는 정치는 무척 싫어했습니다. 정치는 사람들 등골 빼먹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었습니다.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했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면 가치관 이라든지 이런 게 많이 바뀌잖아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아내가 새벽 2시에 퇴근을 하고 출근을 아침 8시에 했어요. 그러면서 포괄임금제라는 것을 공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서 연봉제 등 노동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다가 학동에 오게 된 것입니다. 

 

가장 큰 계기는 하나에요! 이런 저런 사회문제가 있는데 왜 지금까지 잘못했으면 잘못한 놈이 벌을 받는 법이 없지? 잘못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건데 왜 힘 있는 사람들은 벌을 안 받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정의라는 게 우리 사회에 있어야 되는데 그 정의를 간단하게 생각하면 ‘잘못한 놈은 벌 받는 게’ 정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관심을 가졌어요.”

 

-그러면 언제부터 참여하게 된 건가요?
“저는 11월 11일부터 참여를 했는데 그 후 광화문에 갔던 한 주를 빼고는 매주 빠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라는 노래는 언제 작사 작곡 한건가요
“곡을 쓴날 유튜브에 올렸는데 작년 10월 중순경인 것 같아요.” 

 

-곡을 쓰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는가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부터 그때부터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한 거 같아요. 김어준 공장장이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에 힘을 모았는데 저도 집중이라는 포커스에 맞춰서 노래를 만들어 봤어요.”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노래를 통한 사회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건가요?
“그 전에는 그냥 노래를 했어요. 그러다가 작년 10월 28일 촛불 1주년 된 날부터 이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운동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그때서부터 꾸준하게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송희태씨의 경우 사회운동에 눈을 뜬게 촛불집회라고 보면 될까요?
“사실 저는 박근혜 구속 촛불집회 당시에는 제대로 눈을 못 떴던 것 같아요. 더 지나고 나니까 오히려 다 끝나고 탄핵이 되고 냉정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저는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지? 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사회 현상에 눈을 떴던 것 같아요.”

 

-11월 초에 학동 집회에 처음 결합을 하셨다. 그 다음에 지금 벌써 거의 두 달이 흘렀다. 집회 초기와 중기 그리고 현재와 비교하면 분위기라든지 참여열기 등은 어떻게 느껴지는가요?
“어떤 무대이든 올라가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아무리 많은 사람이든 아니면 얼마 안 되는 청중이라고 해도 공연을 오래하다 보니 그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점에서 학동 집회의 경우는 참 재미 있는 것 같아요.

 

우선 많은 분들이 힘을 모으고 계시는 게 좋아요. 다들 익숙지는 않아 하시는데 학동 오시는 분들 분위기는 한번이라도 오신 분들은 온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가지고 같이 해보자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그런 분위기가 좋았고 순수 시민들이 모여 있어서 이념이나 이런걸 떠나서 뭐 여러 가지 또 다른 얘기를 하든지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쳐 내고 이명박 구속 하는 그 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가지고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나가려고 하는 게 되게 좋아요.

 

하지만 2월 초부터 이명박이 소환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금은 열기가 줄어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 구속까지 이어 질련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올림픽 끝나고 소환을 할 때 까지는 분위기를 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가수 송희태가 없는 학동 집회는 이제 상상하기 힘 들 정도로 그의 비중은 크다.    © 김은경 기자

 

 

-앞으로 MB가 구속이 되었을 경우 시민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앞으로도 시민운동에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갈 것입니다. 다음 관심으로는 사법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어요. 사법부를 견제하고 할 수 있는 기관은 누군가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이런 것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노래를 통해서 사법부를 견제할 수는 없을까요?"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인데요. 길거리 가수로서 그렇다면 생계는 어떻게 꾸려 가시는지요?
“저는 노래를 해서 돈을 벌어요. 전업가수입니다. 공연을 나가서 벌기도 하구요 곡을 써서 납품을 하거나 팔기도 합니다. 최고로 많이 받고 팔았던 곡은 80만원인가를 받았습니다. 그 가수가 성공했으면 저도 곡을 계속해서 납품할 수 있었을 텐데 그만 망하는 바람에 가수 활동을 접으면서...(웃음) 40대 중반까지 살아남으면 어떻게든 가수로서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하더군요. 팬이 100명이면 일단 만원씩 후원을 받더라도 최소 생계는 유지할 수 있는 거고 200명 300명이 되면 곡이라도 녹음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 같아요.”

 

-거리공연에서 문제점은 어떤 게 있는가요?
“서울시에서 몇 년 전 거리예술존을 만들어서 활동공간을 만들어 줬어요. 1시간 정도 공연을 하게 되는데 출연료가 2명 까지는 15만원 3인 이상일 경우 20만원입니다. 솔로로 가게 되면 그나마 분유 값이라도 챙길 수 있는데 동료 가수와 같이 부를 경우에는 1인당 얼마 안 됩니다. 따져보면 배고프다고 밥이라도 먹고 차비라도 들면 얼마 안 남는데 거기에 대기하면서 커피를 먹거나 끝나고 술이라도 먹게 되면 적자가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서울시에서 지급하는 이 같은 단가가 다른 지자체나 관공서 행사에도 작년부터는 적용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노래만 하는 사람들이어서 어디에다 하소연 할 곳은 없고 커뮤니티에서 문제점을 말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지자체에서도 헤아려 줬으면 해요.”

 

-대표곡은 또 어떤 게 또 있나요?
“어디 치면 나오기는 하는데요. 대표곡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발표를 준비 중인 ‘우리의 세상’이라는 노래인데요 3월 10일경 발표가 될 예정이에요. 그날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결정한 1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노래는 시민들의 힘에 대해서 노래를 한 것이어서 그날 맞춰서 발표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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