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GM혈세지원 안돼! 협력업체부터 살려라!"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2/16 [06:57]

활빈단 "GM혈세지원 안돼! 협력업체부터 살려라!"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8/02/16 [06:57]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3일 한국GM 경영정상화를 명목으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GM과 한국GM은 오는 5월 말까지 군산 공장 폐쇄와 직원 약 2,000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고용안정을 내세우는 현 정부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15일 긴급논평을 통해 정부에 “우선적으로 협력업체 살리기 지원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 Jtbc 뉴스 화면 캡처   

 

 

활빈단은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놓은 대우자동차를  2002년 4000억원 헐값에 인수한 GM본사가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GM에 “추가 출자는 커녕 3조 원을 빌려주면서 5%의 고율 이자를 파렴치한 날강도짓 처럼 꼬박꼬박 받아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활빈단은 정부에 군산공장 폐쇄가 침체 늪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악재일뿐더러 “소규모 2, 3차 협력업체에도 생산량 감소와 고용 축소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된다”며 “협력업체의 경영 악화 등 파장을 최소화하라”고 촉구했다.

 

활빈단은 정부지원금 챙기고 나면 공장 문 닫고 철수한 이전의 GM의 '먹튀'식 전략사례를 들면서 “고비용·저효율 구조 결과로 ‘올 것이 온’ 끝장 사태”라며 GM이 곪을 대로 곪을 때까지 방치하다 최악의 사태를 자초한 정부가 30만 명 일자리를 볼모로 잡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등 노림수가 뻔히 보이는 구제불능 기업에 “일자리에 코 꿰여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섣부른 지원 카드를 내보이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편 연간 26만대 생산규모인 한국GM 군산공장은 한때 전북경제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다. 으나 유럽 수출 중단 및 올란도 단종 등의 물량부족으로 가동률이 20%를 밑돌아 지난해부터 월 5일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생산이 중단돼 실상 가동 중단 상태였으며 한때 3,600명에 이르던 근로자 역시 2,000명 선으로 줄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한국GM 군산공장이 기약 없이 가동을 멈춘데 이어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명목으로 정부에 3조를 요구하며 한국GM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아 심장이 멎은 듯 절절한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이어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면서 "어려울수록 흔들리지 말고 한국GM 군산공장 가동 중단을 계기로 전북경제 활성화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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