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18/02/21 [00:46]

민병두 의원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

임두만 기자 | 입력 : 2018/02/21 [00:46]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 3선)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자 바른미래당 대주주에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일 올린 글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어떤 빚도 채권 채무관계도 없으므로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 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임두만

 

그런데 이 같은 민병두 의원의 요구는 대상은 안철수이지만 내심 타킷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있는 박원순 시장을 향한 선공(先攻)이 아닌가 하는 예측도 가능하다.

 

즉 안철수 진영도, 바른미래당도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지난 2011년 서울시장 후보를 박 시장에게 양보했다는 양보론으로 승부를 할 기세를 내심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민 의원은 이 틈새를 파고들면서 빚 운운하고, 채권과 채무관계를 운운했다. 민 의원의 참뜻은 박 시장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채무가 있어서 선거에 불리할 것이라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서,현재 언론계 일부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상수에 두고 이 같은 채권 채무관계를 기사화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돌려치기는 민 의원에게 그리 이익이 되는 작전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채무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데다 이미 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의 안철수 양보로 인한 채권채무관계와 상관없이 지난 대선에서 서로 주적으로 대항한 바 있어서다.

 

한편 이날 민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하면서 안 전 대표의 서울 송파병 보궐선거 출마설을 거론, 이 또한 관심을 끌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므로 안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이 보궐선거 지역이 된 때문이다.

 

민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보궐선거 지역으로 만들어 놓고, 송파병으로 나온다면, 이는 비겁한짓 이라고 힐난했다. 여기서 민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보궐선거 원인제공만을 들었으나 내심 안 전 대표가 노원병을 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내비치고 있다. 즉 사면된 정봉주 전 의원이 노원병으로 출마할 경우 막강한 상대가 되어 낙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 합당 전 바른정당 지역위원장이 이준석 한국독립야구연맹 총재인 관계로 이를 배려하는 척 정 전 의원과 승부를 피하게 되어 비겁한처신이란 말도 된다.

 

이 외에도 민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서울 바른미래당 안철수, 경기 자유한국당 남경필로 자연스럽게 보수후보 단일화가 될 것으로 예측,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연대론까지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과 한편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아래는 이날 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철수 전대표에게 권한다. 차제에 정치생명을 걸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 나도 안철수 전대표와 겨루고 싶다.

 

1.안철수 전대표가 송파보궐선거에 나온다면 그것은 비겁한 일이다. 노원보궐선거를 원인제공해놓고 송파출마는 명분없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2. 선거에 나오지않고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한다? 그런 선대위원장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홍준표자유당대표가 낙동강으로 가장 먼저 피신해서 선거를 치른다고 하니 지도력을 상실하지 않았는가?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를 내세우지 않으면,대장깃발이 없는 것이어서 구청장후보 서울시의원후보도 못 구한다. 그러니 떠밀려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럴바에는 일찌감치 정치생명을 내걸어라.

 

3. 야권단일 후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는다. 아마도 자유당과미래당이 서울안철수,경기남경필후보로 수도권선거를 치르고 나머지 지역은 각개약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경우 안철수후보는 이미 내용상으로 보수후보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색깔을 드러내고 정면 승부를 하자. 그래서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이 적폐청산인지 아닌지, 공정경제인지 아닌지 분명한 가치와 노선을 걸고 국민의 심판을 구하자.

 

안철수전대표와는 아무런 빚도 없고,채권 채무관계가 없는 민병두가 정면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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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학 2018/02/21 [11:50] 수정 | 삭제
  • 안철수는 정계은퇴가 정답이지만 계속해서 정치를 하고자한다면 국민의 당 창당정신과 지금의 보수야당 바른정당과 의 통합이 합당한지를 노원병 주민들에게 평가를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