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 3선)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자 바른미래당 대주주에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일 올린 글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어떤 빚도 채권 채무관계도 없으므로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런데 이 같은 민병두 의원의 요구는 대상은 안철수이지만 내심 타킷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있는 박원순 시장을 향한 선공(先攻)이 아닌가 하는 예측도 가능하다.
즉 안철수 진영도, 바른미래당도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지난 2011년 서울시장 후보를 박 시장에게 양보했다는 양보론으로 승부를 할 기세를 내심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민 의원은 이 틈새를 파고들면서 빚 운운하고, 채권과 채무관계를 운운했다. 민 의원의 참뜻은 박 시장이 안철수 전 대표에게 채무가 있어서 선거에 불리할 것이라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서,현재 언론계 일부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상수에 두고 이 같은 채권 채무관계를 기사화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돌려치기는 민 의원에게 그리 이익이 되는 작전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박원순 시장이 채무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데다 이미 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의 안철수 양보로 인한 채권채무관계와 상관없이 지난 대선에서 서로 주적으로 대항한 바 있어서다.
한편 이날 민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하면서 안 전 대표의 서울 송파병 보궐선거 출마설을 거론, 이 또한 관심을 끌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므로 안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이 보궐선거 지역이 된 때문이다.
민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보궐선거 지역으로 만들어 놓고, 송파병으로 나온다면, 이는 ‘비겁한’ 짓 이라고 힐난했다. 여기서 민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보궐선거 원인제공만을 들었으나 내심 안 전 대표가 노원병을 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내비치고 있다. 즉 사면된 정봉주 전 의원이 노원병으로 출마할 경우 막강한 상대가 되어 낙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또 합당 전 바른정당 지역위원장이 이준석 한국독립야구연맹 총재인 관계로 이를 배려하는 척 정 전 의원과 승부를 피하게 되어 ‘비겁한’ 처신이란 말도 된다.
이 외에도 민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서울 바른미래당 안철수, 경기 자유한국당 남경필로 자연스럽게 보수후보 단일화가 될 것으로 예측,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연대론까지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과 한편으로 묶어버린 것이다.
아래는 이날 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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