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부산시장 당선 가능성 높아

[지방선거 여론조사 분석1]부산시장 가상대결 민주당 예상후보 오거돈 김영춘 현 자유한국당 서병수에 앞서

임두만 | 기사입력 2018/02/28 [01:29]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부산시장 당선 가능성 높아

[지방선거 여론조사 분석1]부산시장 가상대결 민주당 예상후보 오거돈 김영춘 현 자유한국당 서병수에 앞서

임두만 | 입력 : 2018/02/28 [01:29]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오는 6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약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은 선거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부산광역시가 될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부산은 현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임과 동시에 현 정권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다. 그러나 부산은 지난 1987년 대선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 영향력 아래에서 김 전 대통령 소속 정당이 줄곧 장악, 현재도 자유한국당 텃밭을 자임하는 영남보수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현 정권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모두 배출했음에도 부산을 정권 심장부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실제 부산은 매 선거마다 자유한국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민주당이 도전자의 입장에 있다.

 

김영삼 3당 합당 후 199214대 총선부터 201219대 총선까지 부산이 배출한 국회의윈 중 현 자유한국당계(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외에 민주당계(통합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새정치연합,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7, 18, 19대 조경태(사하을)19대 문재인(사상) 후보 뿐이었디. 그런데 20대 총선에서 김영춘(진구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구강서갑) 최인호(사하갑) 김혜영(연제) 후보 등 5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부산이 '디비'졌.

 

이는 국회의원 선거만이 아니다. 광역단체장 직선이 실시된 이후 부산은 단 한번도 현 자유한국당계 후보가 낙선한 적이 없다. 또 대통령 선거에서도 현 자유한국당계 후보의 압승지역이었다.

 

그런데 이 표심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상당부분 변화가 시작되어 지난 5.9 대선에서 확실하게 깨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여파이긴 하지만 현 문재인 대통령이 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87체제 이후 최초로 이긴 것이다.

 

 

▲ 5.9 대선 득표 상황, 파란색 지역은 문재인 승리, 빨간색 지역은 홍준표 승리...이 지도에 나타나듯 부산은 문재인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  지도출처 : 위키백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부산에서 87만여 표(38.7%)를 얻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얻은 72만여 표(32%)보다 15만여 표(6.7%)를 더 얻는 승리를 했다. 그리고 이 바람은 대선 1년여가 되어가는 현재도 그대로 불고 있음이 각종 여론조사로 나타나 6.13 지방선거의 부산표심이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은 여야 공히 격전지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자신들의 승리 또한 장담한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부산탈환을 자신하고 있고 지유한국당은 전통적 표밭을 놓칠 수 없으며 지난 대선과는 유권자 분위기가 달라 부산이 보수의 본산임을 표로 나타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27"오는 6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차기 부산광역시 시장선거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눈길을 끌었다.

 

▲ 도표출처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임두만

 

이날 '한사연'"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23일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부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와 유선전화를 이용해 전화면접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부산시장 가상대결 시 더불어민주당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마할 경우 자유한국당 서병수 현 부산시장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한 것이다.

 

이날 한사연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두 후보는 서병수 현 시장과 오차범위 밖의 여유있는 격차로 승리하면서, 차기 부산시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확률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후보와 상관없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2%로 나타났고, 이번 지방선거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공감도가 4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개별지지도로 보면 일단 후보적합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4.1%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위는 16.5%로 자유한국당의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차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7.3%3위였다.

 

▲ 도표출처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임두만

 

그 외 자유한국당 박민식 전 국회의원이 2.5%, 이종혁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1.2%, 더불어민주당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1%,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이 0.8%, 바른미래당 이성권 전 국회의원이 0.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름/무응답은 26.3%,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17.5%로 응답을 하지 않는 부동층이 43.8%로 나타나, 부동층의 표심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사연은 또 일대일 가상대결 조사도 실시했는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병수 현 부산시장, 바른미래당 후보로 이성권 전 국회의원이 출마 했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45.4% VS 자유한국당 서병수 22.0% VS 바른미래당 이성권 4.5% 순으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장관 지지율이 서병수 현 시장 지지율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영춘 현 해양수산부 장관,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병수 현 부산시장, 바른미래당 후보로 이성권 전 국회의원이 출마 했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34.2% VS 자유한국당 서병수 25.4% VS 바른미래당 이성권 5.7%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현 장관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http://www.ksoi.org)의 지방선거 기획특집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로 부산광역시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223일 부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급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79.8%)와 유선전화(RDD/20.2%)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수준이며, 응답률은 18.3%(유선전화면접 16.6%, 무선전화면접 18.8%). 2018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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