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각시 말을 잘 들었냐면, 제가 하도 굶어봐 가지고 그렇다“
‘미투’ 운동으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벌어졌던 성차별적 발언부터, 성희롱, 성추행, 그리고 성폭력까지 ‘미투’ 열풍이 문학계, 연예계, 연극계를 넘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미투’는 기본적으로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 병폐인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구조에 대한 개혁적 성격을 가지고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투’는 단지 피해자가 당해왔던 것을 폭로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 문화적, 의식적 개혁운동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그런데 ‘미투’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일반인들이 보는 관점과 사뭇 다른 점을 느낀다. ‘미투’라는 시한폭탄이 자기에게 투하가 안 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또 상대당이나 유력정치인이 ‘미투’에 걸려들기라도 하면 이를 정치공세로 밀어붙여 정치생명을 끝내버리고자 한다.
지금 한국사회의 열풍이 된 ‘미투’는 기본적으로 양성의식을 제고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가부장적 권위주의, 봉건적 사고에 쩌들어있는 홍준표가 과연 ‘미투’에 할 말이 있는가?
위 홍준표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여자’를 조선시대 무수리, 기생 정도로 취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밥이나 하고 설거지나 하다가 밤에나 쓰는 것이 ‘여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단 홍준표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많은 의원들이 이와 비슷한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홍준표, 김무성 등 수많은 야당 정치인들이 행해왔던 성차별적 발언, 성희롱은 어디 가있는가?
원래 그런 정치인이니 그런가 보다 하는가? 양성윤리 의식이 이미 땅에 떨어졌기에 이들에게 기대를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나 보다. 그리고 수구보수 정당의 지지층이 대부분 5,6,70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이러한 의식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가 보다.
그간 진보세력 및 정당은 도덕성을 기반으로 지지층을 흡수해왔다. 이 지지층은 ‘미투’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국민들도 이러한 잣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하기에 진보세력 및 진보정당의 정치인들이 ‘미투’에 걸려들면 여지없이 정치생명을 내놔야 할 상황에 빠져든다.
하지만 이 잣대는 ‘기대심리’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잣대로 ‘미투’를 봐라봐야 할 것이다. ‘미투’는 일상적으로 자행되어왔던 성차별,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이 모든 것들이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우리 사회 개혁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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