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 뮤직토크콘서트...'4.3 칠십년의 기억' 공연

이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3/22 [16:10]

'제주4.3' 70주년 뮤직토크콘서트...'4.3 칠십년의 기억' 공연

이서현 기자 | 입력 : 2018/03/22 [16:10]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 70주년의 의미와 가치를 전문가와 뮤지션들의 이야기와 음악으로 풀어내는 '제주4.3 70주년 뮤직토크콘서트 <4.3 칠십년의 기억>'이 오는 4월 3일(화) 오후 5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콘서트 관계자는 “70년의 기억을 함께 품고 현재의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노력에 대해 공감해보는 시간을 갖고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특별히 도내외 청년들과 함께 4.3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음악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기에 더 많은 이들에게 4.3이 알려지고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제주의 소리'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될 예정으로, 도외의 많은 이들에게도 우리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가수 안치환이 '잠들지 않는 남도' 발표 이후 30년만인 올 3월, 4.3에 대해 새로 작사·작곡한 '4월동백'을 초연하기로 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가수 안치환은 “올해에 와서야 추념식에서 공식적인 추모곡으로 유족들이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함께 부를 수 있게 되었지만 70년이나 지난 지금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이야기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본업인 음악으로 이야기나누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점점 희미하게 잊혀져가는 4.3을 똑바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4.3을 다시 노래하기 위해 '4월동백'이란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콘서트의 진행을 맡은 오상진 아나운서는 “그간 4.3과 관련하여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연이나 기념행사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음악으로 4.3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뮤직토크콘서트’의 형태는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 들었다”며, “음악의 힘을 빌려 다음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함께 내일의 과제를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참가 의미에 대해 말했다.


또 이번 콘서트에서는 4.3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인 “애기동백꽃의 노래(최상돈 작사/곡)”가 국악과 서양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작곡가 김대성에 의해 새로 편곡되어 최상돈과 퓨전국악그룹 아트만에 의해 연주될 예정이다.


이 곡의 원작자인 제주 출생의 싱어-송라이터 최상돈은 “4.3역사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 축제는 기원하고 푸는,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의식행위라 생각한다”며 “다만 역사를 바라봄에 예의를 어떻게 갖추고 다가서느냐에 있을 것”이라고 이번 콘서트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한편 Mnet <슈퍼스타K2>에서 TOP 3을 기록하며 가요계에 등장, 출연 당시 기타를 들고 바닥에 주저앉아 노래를 부르는 자유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가수 장재인은 올해 초 윤종신이 작사, 작곡한 '버튼(BUTTON)'이라는 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 곡을 부르는 의미에 대해 “기억에 대한 노래를 부름으로써 많은 분들이 4.3에 대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 진행자 오상진 아나운서, 가수 안치환, 가수 최상돈, 가수 장재인.     

 

 

또한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4.3 특별취재반 기자와 국무총리 소속 전문위원으로 4.3의 이야기를 전해온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김종민 상임공동대표와, 6년째 고향 제주의 할망, 하르방들을 인터뷰하고 있는 작가이자 <할망은 희망> 저자인 정신지씨가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입장료는 무료. 관객입장은 공연 30분전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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