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전 측근 “천인공로할 기자회견” 예고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3/29 [17:01]

홍준표 대표 전 측근 “천인공로할 기자회견” 예고

이남경 기자 | 입력 : 2018/03/29 [17:01]

 [신문고뉴스] 이남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012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당시 선거 본부장을 지냈던 류철환(55)씨가 홍 대표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천인공로 할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 류철환씨가 언론사에 돌린 보도자료

 

 

29일 오전 류씨는 자신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2012년 경남도지사 선거 당시 선거본부장을 지내고,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도 핵심역할을 했었다면서 각 언론사에 보수분열 획책하는 홍준표를 탄핵한다는 제목으로 “30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보도자료를 보낸 것이다.

 

이 자료를 보낸 류씨는, 2012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측의 3억 원 금품 살포설이 불거진 당시 이에 대한 혐의자로 20149월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후 류씨에 대해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으며 법원은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당시 이 사건으로 홍준표 전 지사는 조사도 받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보도자료를 낸 류씨의 천인공로할 일이란 이와 관련된 사안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경남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인터넷언론인연대 소속 기자에 따르면 류씨는 29일 오후 1시경 통화에서 홍 대표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이 아닌 사()천으로 창원시장과 경남도지사를 비롯, 주요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정략공천해 지역의 당원과 지역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리고는 이런 식의 공천은 보수분열을 획책해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이 자명해 홍준표를 대표직에서 탄핵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씨는 당시 금품을 살포했던 정황이 저장된 USB등을 증거로 제시할 것이며 향후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 모든 것을 제출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은 자유한국당의 공천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자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는 현직 시장으로서 경선을 강력히 요구한다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시장을 차원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해 지도부에 의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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