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또르따의 예수 이야기-34] 세 동방 박사의 경배

강명준 변호사 | 기사입력 2018/04/28 [11:17]

[발또르따의 예수 이야기-34] 세 동방 박사의 경배

강명준 변호사 | 입력 : 2018/04/28 [11:17]

 

[번역 강명준 변호사    편집 추광규 기자]

 

 

▲ 사진 = 픽사베이    

 

 

1944. 2. 28.

 

내 안의 목소리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말해 주고 네가 받아 기록할 이 묵상을 ‘믿음의 복음’이라고 불러라. 이 복음이 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의 힘과 그것의 열매를 분명하게 알려 줄 것이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너희를 견고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고 새하얀 베들레헴의 집들이 한 배의 병아리들처럼 별빛 아래 모여 있는 것을 본다. 두 개의 넓은 길들이 직각으로 교차한다. 길 하나는 마을 밖에서부터 이 읍내를 지나서까지 계속되고, 또 다른 길은 읍내를 쭉 가로질러 가지만 더 멀리까지 가지는 않는다. 좁은 길들이 이 작은 도시 여기저기에 뚫려 있지만, 도시계획의 흔적은 조금도 없고, 제멋대로인 지면의 기복에 따라서나 집짓는 사람들의 변덕에 따라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는 집들에 맞추어 길이 뚫려 있다.

 

어떤 집들은 오른쪽을 향하고, 어떤 집들은 왼쪽을 향해 있으며, 또 어떤 집들은 옆을 지나가는 길에 비스듬히 세워져 있어서, 일직선이 아니라 구불구불 펼쳐지는 띠처럼 보인다. 이따금씩 작은 광장이 있는데, 장터나 샘이 있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무턱대고 지은 집들로 인해 더 이상 아무것도 지을 수 없는 비뚤비뚤한 공터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내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곳에 이 부정형(不定形)의 작은 광장 하나가 있다. 광장이라면 정사각형이거나 장방형이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 광장은 이상한 사다리꼴인데 꼭짓점이 뭉개진 예각삼각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삼각형 아래쪽 가장 긴 변 쪽에는 이 마을에서 가장 넓은, 낮은 건물이 있다. 밖에서 보면 지금은 닫혀 있는, 겨우 마차나 드나들 수 있는 대문 두 개만 있는 매끈하고 아무 장식도 없는 높은 담이다. 안쪽에는 네모반듯한 마당을 죽 돌아가며 지어져 있는 건물의 2층에는 창문이 많이 나 있고, 아래층에는 짚과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으며, 말과 다른 짐승들에게 물을 먹이기 위한 수반들이 있는 마당 주위로 회랑들이 보인다. 촌스러운 회랑 기둥에는 짐승들을 매는 고리들이 있고, 한쪽에는 양 떼들과 타는 짐승들을 위한 넓은 헛간이 있다. 이것은 베들레헴의 여관이다.

 

삼각형의 다른 두 등변(等邊)에는 큰 집들과 작은 집들이 있는데, 어떤 집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어떤 집에는 없는데, 정면이 광장 쪽으로 향한 것도 있고, 뒤쪽으로 향한 것도 있다.

 

더 좁은 다른 쪽, 대상들의 숙소 맞은편에는 정면 한가운데에 이층 방들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이 달려 있는 유일한 작은 집이 있다. 밤이 되었기 때문에 방문은 모두 닫혀 있다. 밤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나는 동방의 하늘에 아름다운 별들이 총총히 박힌 밤에 빛이 환해지는 것을 본다. 그 별들은 매우 생생하고 무척 커서 아주 가까운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벨벳 같은 하늘에서 빛나는 저 꽃들을 만져볼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빛이 환해지는 원인을 알아보려고 하늘을 쳐다본다.

 

마치 작은 달과 같은, 보통 크기가 아닌 별 하나가 베들레헴의 하늘로 다가온다. 다른 별들은 마치 여왕의 시중을 드는 시녀들처럼 슬그머니 물러나서 그 별이 지나가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그 별의 광채는 다른 별들의 빛을 압도하여 그 별들이 잘 보이지 않게 한다. 그 이면에서는 태양빛을 받고 있는, 거대하고 밝은 청옥 같은 덩어리의 빛나는 항적이 시작되는데, 그 빛깔은 황옥의 황금빛, 벽옥의 초록빛, 단백석의 우윳빛, 홍옥의 빨간빛, 자수정의 부드러운 섬광이 한데 섞여 있지만 엷은 청옥빛이 가장 두드러진다.

 

살아 있는 것 같이 빠르고 물결치는 것 같은 움직임으로 하늘을 가로질러 달리는 이 항적에는 이 세상의 모든 보석이 들어 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빛깔은 별에서 비 오듯 쏟아지는 청옥빛이다. 구세주의 요람인 베들레헴의 집들과 거리들과 땅으로 내려와서 하늘색을 띤 은빛으로 물들이는, 천국의 빛깔인 엷은 청옥색이다.

 

이곳은 더 이상 가난한 소도시가 아니다.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이곳은 시골마을보다 더 작지만 말이다. 모든 것이 은으로 만들어진 동화 속의 환상의 도시 같다. 샘과 수조의 물은 물결치는 금강석 같다.

 

보다 강렬한 광채로 반짝이는 별이 광장의 좁은 쪽에 있는 작은 집 위에서 멎는데, 그 집 사람들도, 베들레헴 주민들도 문을 닫은 채 잠자고 있기 때문에 그 별을 보지 못한다. 그럼에도 별은 점점 더 빠르게 꿈틀거리며 빛을 뿌리고, 꼬리가 떨리며, 하늘에서 반원들을 그리면서 좌우로 흔들린다. 하늘은 그 별이 이끌고 가는 천체들의 무리로 인하여, 마치 다른 별들에게 기쁜 말을 전해 주려는 듯 그 위에서 수많은 빛깔로 빛나는 보석과 같은 별들의 무리로 인해 하늘 전체가 밝게 빛난다.

 

그 작은 집은 보석 같은 액체 불에 의해 변형된다. 평면으로 된 작은 지붕과 우중충한 돌로 된 층계와 작은 문이 온통 금강석과 진주 가루를 뿌린 순은덩어리 같다. 어떤 왕궁에도 하느님의 어머니와 천사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층계와 같은 것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티 없는 동정녀의 작은 발들, 하느님 옥좌의 발판 위에서 쉬도록 되어 있는 그 작은 발들만이 눈부신 이 흰빛 위에 놓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정녀는 이 광경을 보지 못한다. 마리아는 하느님이신 아들의 요람 곁에서 자지 않고 기도드린다. 그녀의 영혼에는 별이 물건들을 아름답게 꾸미는 광채를 능가하는 광채를 가지고 있다.

 

큰 길에서 행렬 하나가 다가온다. 마구를 단 말들과 손에 끌려오는 말들, 어떤 것은 사람이 타고 어떤 것은 짐을 실은 단봉낙타들과 쌍봉낙타들이다. 짐승들의 굽 소리는 급류의 물이 돌 위를 지나가다가 부딪쳐서 흐르는 것 같은 소리를 낸다.

 

광장에 이르자 일행이 걸음을 멈춘다. 행렬은 별빛을 받아 환상적으로 빛난다. 대단히 호화로운 짐승들의 장식과 말 탄 사람들의 옷과 얼굴과 짐들 모두가 반짝이며, 금속과 가죽과 비단과 보석과 짐승들의 털 빛깔의 원래의 광채가 별빛과 합쳐져서 더 선명해진다. 눈들은 빛나고 입들은 미소 짓는다. 그들의 마음속에 또 다른 광채 즉 초자연적인 기쁨의 광채가 빛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종들이 짐승들을 끌고 대상들의 숙소로 가는 동안 여행단의 세 사람이 각기 타고 있던 짐승들에서 내리자 종들이 짐승들을 다른 곳으로 끌고 가고, 세 사람은 걸어서 그 집을 향해 가서 이마를 땅에 대고 엎드려 땅의 먼지에 입을 맞춘다. 대단히 호화로운 그들의 복장이 말해 주듯 이 세 사람은 권력자들임이 분명하다.

 

그중 피부색이 매우 짙은 한 사람은 낙타에서 내리자마자 흰 비단으로 지은 화려한 옷(sciamma)으로 몸을 감싼다. 이마에는 귀금속으로 만든 테를 둘렀고, 허리에는 호화로운 허리띠를 둘렀는데, 자루가 보석으로 장식된 단검 혹은 검이 매달려 있다.

 

훌륭한 말들에서 내린 다른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노란색이 돋보이는 매우 아름다운 줄무늬 옷감으로 지은 옷을 입고 있다. 그 옷은 두건과 끈이 달린 성직자의 겨울옷 같은데, 두건과 끈을 금실 자수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전체가 금실로 선세공을 한 한 점의 작품 같다.

 

셋째 사람은 발목을 맨 넓고 긴 바지 위에 헐렁한 비단 셔츠를 입고 있는데, 아래쪽을 바지 속에 집어넣어 입고 있다. 그는 아주 고운 어깨걸이를 두르고 있는데, 꽃무늬들의 빛깔이 어찌나 선명한지 꽃이 만발한 진짜 정원 같다. 그는 머리에 터번을 쓰고 있는데, 금강석이 박힌 작은 사슬로 고정되어 있다.

 

구세주가 자고 있는 집에 경배한 그들은 일어나 대상들의 숙소로 가서 종들이 문을 두드려 열게 한다.

 

여기서 환상이 끝난다.


환상은 세 시간 후 동방 박사들이 예수께 경배하는 광경으로부터 다시 시작된다.


지금은 낮이다. 태양이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세 동방박사의 하인 중 한 명이 광장을 가로질러 작은 집의 층계를 올라가 그 집으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여관으로 돌아간다.

 

세 박사들(magi)이 각기 자기 하인들을 뒤따르게 하고 나와 광장을 가로질러 간다. 드물게 지나가는 행인들은 점잖게 아주 천천히 지나가는 위엄 있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하인들과 세 사람이 길에 늘어서 있는 거리를 시간으로 환산한다면 족히 15분은 된다. 그래서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손님맞이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박사들은 지난밤에 입었던 것보다 더 호화로운 옷을 입고 있다. 비단이 빛나고, 보석들이 반짝이고, 훨씬 더 귀한 조각들을 점점이 박은 값비싼 깃털 장식이 터번을 쓴 사람의 머리 위에서 흔들리면서 반짝이고 있다.

 

종 한 명이 전체에 상감 세공을 한 궤를 들고 있는데, 그 금속 장식에는 끌로 새긴 금이 박혀 있다. 두 번째 종은 매우 섬세하게 만든 잔을 들고 있는데, 그 잔에는 끌로 새긴 뚜껑이 덮여 있다. 세 번째 종은 역시 금으로 만든 넓고 낮은 항아리를 들고 있는데, 꼭대기에 금강석이 박힌 피라미드 형의 뚜껑이 있다. 하인들 특히 궤를 든 하인이 들고 있기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그 물건들이 무거운 모양이다.

 

세 박사가 층계를 오른 다음 집으로 들어가서, 길에서 집 뒤로 이어진 방으로 들어간다. 해가 비치는 쪽으로 열린 창문을 통해 뒤쪽에 있는 작은 정원이 보인다. 두 쪽 벽에 있는 문들이 열리면서 집주인들이 쳐다본다. 중년 남자와 여자, 그리고 서너 명의 어린이들이다.

 

마리아는 아기를 안은 채 앉아 있고 요셉은 옆에 서 있다. 세 박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마리아가 일어서서 몸을 굽혀 인사한다. 마리아는 흰옷을 입고 있다. 목 아래에서 발까지, 어깨에서 가는 손목까지 감싼 단순한 흰옷을 입은 자태가 참으로 아름답다. 땋은 금발의 머리와 감동하여 더 선명한 분홍빛을 띤 얼굴, 부드럽게 미소 짓는 눈과, 박사들에게 인사하면서 벌어지는 입술이 참으로 아름답다.

 

마리아가 말한다.


“하느님께서 당신들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세 동방 박사는 한동안 어리둥절해 있다가 앞으로 나아가 발 앞에 엎드리며 그녀에게 앉으시라고 청한다.

 

마리아가 권하는데도 그들은 편히 앉지 않는다. 그들은 발뒤꿈치를 곧추 세운 채 무릎 꿇고 있다. 그들 뒤에 있는 세 명의 종들 역시 무릎을 꿇고 문지방 바로 뒤에 앉아 있는데, 그들은 각기 들고 있던 세 가지 선물을 박사들 앞에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다.

 

세 현자들이 아기를 응시한다. 아기가 매우 쾌활하고 튼튼한데, 생후 9개월에서 한 살쯤 되어 보인다. 아기는 엄마의 가슴에 안겨 미소 지으며 작은 새소리 같은 맑은 목소리로 종알거린다. 엄마처럼 흰옷을 입고, 조그마한 샌들을 신고 있다. 매우 소박한 작은 튜닉인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작은 발과 무엇이든 잡으려고 하는 포동포동한 손과 특히 아주 예쁜 작은 얼굴이 옷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짙은 파란 눈이 빛나고, 웃을 때면 양쪽에 볼우물이 생기고 처음으로 난 작은 이들을 드러내 보이는 입이 빛난다. 작게 굽이치는 머리카락은 어찌나 빛나고 부드러운지 금가루라도 뿌린 것 같이 보인다.

 

가장 나이 많은 현자가 모두를 대표해서 말한다.


지난 12월 어느 날 밤 새 별 하나가 비범한 광채를 띠고 하늘에 나타난 것을 그들 각자가 보았다고 마리아에게 설명한다. 천체도에는 그 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그 별에 대한 설명도 일찍이 없었다. 그 별은 이름도 없었는데, 그 동안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품에서 태어나서 축복받은 진실, 하느님의 비밀 한 가지를 사람들에게 말하려고 꽃이 피듯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영혼이 진흙 속에 파묻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별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들은 눈을 하느님을 향해 들지 않았고, 하느님께서 빛나는 별들로써 하늘에 써 놓으시는 말씀을 읽을 줄도 몰랐다. 하느님은 영원히 찬미 받으시기를!

 

그들은 그 별을 보았고. 그 목소리를 알아들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들은 침식을 잊고 황도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천체의 만남과 시간과 계절과 흐른 시간과 천문학적 결합을 계산한 결과 그 별의 이름과 비밀을 알게 되었다. 별의 이름은 ‘메시아’였고, 그 비밀은 ‘메시아가 세상에 오셨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메시아에게 경배하려고 출발했다.

 

그들 각자는 서로를 알지 못했다. 그들은 산과 광야, 골짜기와 강을 지나 밤에 여행하여 팔레스티나 쪽으로 왔다. 별이 그 방향으로 왔기 때문이다.

 

각자가 지구의 다른 세 곳에서 이 방향으로 오다가 사해 너머에서 만나게 되었다. 하느님의 뜻이 그들을 그곳에 모아 놓으셨던 것이다. 각기 자기 나라 말을 하는데도 서로의 말을 알아들으며 여행을 계속했고, 영원하신 아버지의 기적으로 지나오는 나라들의 말을 알아듣고 말할 수도 있었다.

 

메시아는 예루살렘의 왕, 유다 인들의 왕일 것이므로, 그들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갔지만 별은 이 도시 상공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들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고, 자신들이 하느님께 은총을 잃을 만한 행위를 했는지 성찰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양심에 거리낌이 없음을 확신하고, 경배하러 온 유다 인들의 왕이 어느 궁궐에서 태어났는지 묻기 위해 헤로데 왕을 찾아갔다. 왕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불러 모아 메시아가 어디에서 태어날 수 있는지 물었고, 이들은 ‘유다의 베들레헴에서’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베들레헴을 향해 왔는데, 그들이 성도를 떠나자마자 별이 다시 그들의 눈에 나타났고,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하기 전날 밤에는 더 밝게 빛났다. 하늘이 온통 불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그 광채로 다른 별들의 빛을 집어삼킨 채 이 집 위에 멈췄다.

 

그들은 새로 태어나신 아기 하느님이 여기 계신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지금 아기에게 경배하고 선물을 드리며,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마음 즉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내려주신 은총으로 인해 그분을 끊임없이 찬미하고, 거룩하신 인간 몸을 지니신, 자신들이 지금 뵙고 있는 그분의 아들도 사랑하기를 결코 그치지 않을 자신들의 마음을 드리는 것이다. 그들은 나중에 헤로데 왕에게 돌아가 보고하려고 하는데, 그 왕도 아기에게 경배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 임금님이 가지시기에 합당한 황금과 하느님께 적합한 유향이 있습니다. 아기 어머니, 당신의 갓난아기는 하느님이심과 동시에 사람이기도 해서 불가피한 죽음의 법칙과 함께 육체와 인간 생활의 쓰라림을 경험할 것이므로 몰약도 있습니다. 저희 영혼은 아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이 말을 하지 않고 아기의 육체가 그의 영혼처럼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기 어머니, 저희 글들과 특히 저희 영혼이 맞다면, 당신의 아들인 이 아기는 구세주시고, 하느님의 그리스도시기 때문에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의 죄를 짊어지셔야 할 터인데, 그 죄의 벌 중의 하나가 죽음입니다. 이 몰약은 그 시간을 위한 것으로서, 그의 거룩한 육체가 썩지 않고 부활할 때까지 완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선물들로 인해 아기가 저희를 기억하고,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허락하심으로써 저희를 구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어머니, 지금은 저희가 거룩하게 되도록, 당신 아기를 저희 사랑에 맡겨 주시겠습니까? 그의 발에 입맞춤으로써 하늘의 축복이 저희 위에 내리도록 말입니다.”

 

현자의 말로 인해 생겼던 공포를 극복하고, 죽음을 상기시킴으로 인하여 느꼈던 슬픔을 미소로 감춘 마리아가 아기를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의 팔에 안겨 주자 그가 아기에게 입 맞추고, 아기의 포옹을 받고나서 다른 두 사람에게 건네준다.

예수는 방글거리며 세 사람의 가는 사슬과 옷 가장자리 술 장식을 가지고 논다. 아기가 노랗고 반짝이는 게 가득 찬 뚜껑 열린 보석 상자를 신기한 듯이 내려다본다. 그리고 그는 몰약 그릇 뚜껑의 빛나는 꼭지에 햇빛이 비쳐 무지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웃는다.

 

그런 다음 그들이 아기를 어머니에게 돌려주고 일어서자 마리아도 일어선다. 가장 젊은 박사가 종들에게 명령을 내리자 그들이 밖으로 나간다. 세 사람은 잠시 동안 대화를 계속한다. 세 사람은 차마 이 집을 떠나기로 결단하지 못한다. 그들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인다. 마침내 마리아와 요셉의 배웅을 받으며 그들이 문 쪽으로 향한다.

 

아기가 내려가 세 사람 중에서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의 손을 잡으려고 한다. 이렇게 아기가 한 손은 어머니의 손을, 또 한 손은 박사의 손을 잡고 걷자 마리아와 박사가 아기의 걸음을 인도하기 위해 몸을 숙인다. 예수는 어린이다운 불완전한 걸음걸이로 걸으며, 해로 인해 생긴 바닥의 빛줄기를 발로 차면서 웃는다.

 

문지방에 이르러서―이 방의 길이는 집 전체 길이와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세 사람은 한 번 더 무릎을 꿇고 예수의 발에 입을 맞추며 하직 인사를 한다. 마리아는 아기에게 몸을 숙여 작은 손을 잡아 동방박사 각자의 머리 위에서 축복의 손짓을 하라고 이끈다. 그것은 마리아가 인도하여 예수의 작은 손가락이 긋는 십자 성호다.

 

세 사람은 층계를 내려간다. 일행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말들의 장식이 지는 해의 빛을 반사하여 반짝이는데, 이 장관을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작은 광장에 모여 있다.

 

예수가 손뼉 치며 웃는다. 엄마는 아기를 들어 올려 층계에 둘러친 넓은 난간에 기대 놓는다. 엄마는 아기를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한 팔로 가슴에 껴안고 있다. 요셉은 세 사람과 함께 내려가 그들이 말과 낙타에 올라타는 동안 각자의 등자를 잡아 준다.

 

주인과 하인 모두가 말이나 낙타에 올라앉자 출발 신호가 내려진다. 세 사람이 마지막 인사를 드리느라고 그들이 탄 짐승의 목 언저리까지 몸을 굽히자 요셉도 인사한다. 마리아도 몸을 숙여 인사하고, 예수의 손을 이끌어 작별과 축복의 손짓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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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자, 이제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 믿음이 죽어가는 것을 느끼는 영혼들아.

 

저 동방의 현자들은 자기들에게 진리를 확증해 주는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초자연적인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천문학적 계산과 엄격하고 정직한 생활로 완전하게 된 묵상뿐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믿음을 가졌다. 모든 것에 대한 믿음 즉 지식에 대한 믿음, 자신들의 양심에 대한 믿음, 하느님의 선하심에 대한 믿음을 말이다.

 

지식으로 그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인류가 기다린 ‘그 별’, 즉 메시아의 별일 수밖에 없는 새로운 별의 징조를 믿었다. 양심으로 그들은 하늘의 ‘목소리들’을 받아서 그들에게 ‘저 별이 메시아가 오신 것을 가리키는 별’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목소리를 믿었다. 하느님의 선하심으로 인해 그분께서는 자신들을 속이지 않으셨을 것이고, 또 자신들의 착한 의향으로 인해 하느님께서 자신들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모든 방법으로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성공했다. 징조를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 중 그들만이 이 징조를 알아차렸다. 그들만이 올바른 뜻을 가지고 하느님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된 관심은 지체하지 않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어떤 개인적인 이익도 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수많은 역경에 직면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어떤 인간적인 보상도 바라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기억하시고 영원한 삶으로 구원해 주시기만을 청한다.

 

그들이 미래의 인간적인 보상을 바라지 않은 것처럼 그들은 길을 떠나기로 결정할 때에도 아무런 인간적인 걱정도 하지 않았다. 너희 같으면 수백 가지 핑계를 댔을 것이다. '말이 서로 다른 나라와 민족들을 통과해서 그렇게 먼 여행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나를 믿을까, 아니면  간첩이라며 나를 잡아 가둘까? 사막과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데 있어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까? 더위는? 고원의 바람은? 늪지대에 창궐하는 열병들은? 홍수와 폭우는? 생소한 음식은? 그리고…, ‘또… 또.’


너희는 그렇게 추론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추론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실하고 거룩한 대담성을 가지고 말한다. ‘오 하느님, 당신은 저희 마음을 아시고 저희가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지를 아십니다. 저희 자신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사람이 되신 당신의 둘째 위(位)에게 경배하는 초인간적인 기쁨을 주십시오.’
 
그것이 전부다. 그래서 그들은 머나먼 인도에서부터 길을 떠난다. 예수님께서 인도라고 말씀하실 때 그분은 우리 지도상 터키,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페르시아가 있는 남아시아를 지칭하신다고 나에게 말씀하신다.

 

다른 한 무리는 독수리들의 땅인 몽골의 첩첩산중에서 길을 떠난다. 바람과 급류의 포효하는 소리와 더불어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빙하들의 광대한 책장에 신비의 말씀을 쓰시는 그 땅에서 말이다.
 
또 다른 한 무리는 나일 강이 발원하여 하늘빛을 띤 초록색의 물이 흘러내려 지중해의 파란 심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오지에서 길을 떠난다. 산봉우리도, 삼림도, 모래도, 바다보다 더 위험한 사막도 그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그 별은 밤 동안에 그들 위에서 빛나서 잠들지 못하게 한다. 하느님을 찾을 때에는 자연적인 습관이 초인간적인 고려와 필요에 양보해야 한다.

 

별은 그들을 북쪽과 동쪽과 남쪽에서 데려오며, 하느님의 기적으로 세 사람을 위해 같은 지점을 향하여 나아간다. 하느님의 기적으로 그들을 오랜 여행 후에 동일한 지점에 모이게 한다. 또 다른 기적으로 성령강림 시의 기적이 미리 그들에게 주어져, 오로지 한 가지 말 즉 하느님의 말만을 하게 될 천국에서와 같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자신들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게 하는 은혜가 주어진다.

 

그들은 별이 사라졌을 때에만 한동안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때에는 실제로 위대하기 때문에 겸손한 그들은 그 일이 다른 사람들의 악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 즉 예루살렘의 타락한 사람들이 별을 볼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잃을 행위를 했다고 생각하고, 몸을 떨고 뉘우치며 용서를 청할 각오를 하고 자신들을 성찰한다.

 

그러나 그들은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다. 묵상에 습관이 된 사람들이라 그들의 양심은 매우 민감하다. 그들의 양심은 끊임없는 주의와 예민한 내성(introspection)으로 세련되어져서, 그 안이 마치 거울처럼 되어 일상생활의 지극히 작은 잘못도 거기에 비춰진다. 그들의 양심은 아주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 뿐 아니라 실수에 대한 최소한의 경향, 인간적인 모든 것들 그리고 자기 자아의 만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소리치는 선생이자 목소리였다.

 

결론적으로, 그들이 이 선생이자 엄격한 거울 앞에 자신들을 비추어 볼 때 그것이 거짓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지금 그 양심이 그들을 안심시키자 그들은 다시 용기를 얻는다.

 

‘오! 우리 안에 하느님을 거스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하느님께서 충실한 아들의 영혼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축복하신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믿음, 신뢰, 희망, 강인함 그리고 인내가 그러한 느낌에 의해 커진다.

 

'지금은 폭풍우가 휘몰아치지만 이 폭풍우는 지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그 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그분이 아시며, 그분은 틀림없이 한 번 더 나를 도와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행동의 여왕인 올곧은 양심으로부터 오는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것이다.

 

그들은 ‘참으로 위대하기 때문에 겸손했다’고 내가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너희 생활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현실에서는 사람이 결코 겸손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어떤 사람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더 지배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의 거만함과 너희의 어리석은 우상숭배로 인해 그가 권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세력 있는 사람의 하인 우두머리라든가, 어떤 관청의 경비원이라든가, 소도시의 관료라든가, 말하자면 어떤 고용주의 하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반신(半神)이라도 된 것처럼 으스대는 가엾고도 비열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참으로 불쌍하다!

 

저 세 현자들은 실제로 위대했다. 첫째 그들의 초자연적인 덕행으로 인해, 둘째 그들의 지식으로 인해, 마지막으로 그들의 재물로 인해 그러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생각한다. 미소 한 번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별들을 낟알처럼 뿌려서 그 보석 같은 별들로 천사들의 눈을 만족시키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 비하면 자기들은 땅바닥의 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는 행성을 창조하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에 비하면 자기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느님께서는 자기들이 사는 행성을 기막히게 다양하게 만들어서 그 안에 한없는 작품을 만드시는 무한하신 조각가로서 여기에는 야산들을 배치하시고, 저기에는 땅이라는 이 거대한 몸의 척추와 같은 산의 능선들과 산봉우리를 만들어 놓으셨다.

 

 이 몸의 정맥은 강들이고, 골반은 호수들이고, 심장은 대양이며, 옷은 삼림들이고, 베일은 구름이고, 장식품은 투명한 빙하고, 보석은 터키옥과 에메랄드, 오팔과 모든 물속의 녹주석들인데, 이것들은 수풀과 바람과 더불어 그들의 주님께 찬미의 대합창을 노래한다.

 

그들은 지혜의 원천이시며, 보이는 대로 보는 육체의 눈보다 더 강력한 눈, 즉 사물 안에서 사람의 손에 의해 쓰이지 않고 하느님의 생각으로 새겨진 말을 읽을 줄 아는 영혼의 눈을 주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서는 지혜에 관해서도 자기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재물에 관해서도 자기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의식한다. 항성과 행성들에 금속들과 보석들을 뿌려 놓으시고,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소진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재물을 주시는 우주의 주인의 부와 비교하면 자신들의 부는 티끌에 불과하다.

 

유다의 마을들 중 가장 보잘것없는 마을의 초라한 집 앞에 이르러 그들은 ‘말도 안 돼’ 하고 머리를 가로젓지 않고, 몸을 굽히고 무릎을 꿇고 마음속으로 자기들을 낮추고 경배한다. 저기 저 초라한 벽 뒤에는 하느님이 계신다. 자기들이 뵈올 최소한의 가능성도 가지기를 감히 바라지 못하면서도 항상 간구해 온 그 하느님이 저기 계신다. 그들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영원한 이익을 위해 그 하느님께 비는 것이다. 오! 그들이 바란 것은 이것뿐이었다. 더 이상 새벽도 없고, 황혼도 없는 영원한 삶에서 그분을 뵙고, 그분을 알고, 그분을 소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하느님이 저 초라한 벽 뒤에 계신다. 여전히 하느님의 마음인 어린이의 마음이, 길의 먼지 속에 엎드려서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우리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가장 높은 하늘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그분의 종들에게는 평화. 영광, 영광, 영광 그리고 찬미’ 하고 외치는 그 세 사람의 마음을 알고 계실까? 그들은 사랑으로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이것을 궁금해 한다. 온밤 내내, 그리고 이튿날 아침 동안 그들은 가장 열렬한 기도로 자신들의 영혼이 아기 하느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들은 하느님이신 희생제물을 안고 있는 동정녀의 품이라는 제대를 향하여 너희처럼 인간적인 염려가 가득한 영혼으로 가지는 않는다. 그들은 침식을 잊는다. 그들이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는 것은 인간적인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고, 왕 중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다. 왕궁에는 신료들이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들어온다. 그러니 현자들이 왕을 뵈러 가는데 왜 가장 좋은 옷을 입지 않겠느냐? 그 옷을 입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겠느냐?

 

오! 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자기 나라에서 그들과 동등한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들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여러 번 성장(盛粧)을 해야 했다. 그러므로 최고 왕의 발 앞에 홍포와 보석, 비단과 귀한 깃털을 바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의 작고 아름다운 발 앞에 세상의 직물, 세상의 보석, 세상의 깃털, 세상의 금속들―그의 일에 속하는 모든 것―을 놓아서, 세상의 물건인 그것들도 그것들의 창조주께 경배하게 하는 것은 마땅했다. 그들은 땅바닥에 엎드려서 어린이가, 자기가 걸어가는 데 있어 살아 있는 양탄자가 되라고, 먼지에 지나지 않는 그들을 위해 별들을 떠나온 그분이 그분 자신을 자기들의 등 위로 걸어가게 하라고 명령한다 해도 기뻐할 것이다.

 

그들은 겸손하고 너그러우며 지극히 높은 이의 ‘목소리’에 순종한다. 그 목소리는 갓 난 왕에게 선물을 가져가라고 명한다. 그들이 선물을 가지고 온다. ‘그분은 부유하시니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이시니 돌아가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순종한다. 그래서 그들은 구세주의 가난을 구제하는 최초의 사람들이 된다.

 

내일이면 도망자가 될 그들에게 이 금이 얼마나 유익하겠느냐! 머지않아 사형을 당하게 될 그에게 이 몰약은 얼마나 의미심장한 것이겠느냐! 무한히 순결한 그분 주위에서 끓어오르는 사람들의 음탕의 역한 냄새를 맡아야 할 그분에게 이 유향이 얼마나 경건한 것이겠느냐!

 

그들은 겸손하고, 너그럽고, 순종하고, 서로 존경한다. 성덕들은 언제나 다른 성덕들을 낳는다. 하느님께 바치는 성덕들 다음에는 이웃들을 향한 성덕들이 여기 있다. 존경이 사랑이 되는 것이다. 가장 나이 많은 분에게 자기들을 대표하여 말하고, 주의 입맞춤을 가장 먼저 받고, 주의 손을 잡아 인도할 권리가 부여된다.

 

다른 사람들은 주를 다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그는 하느님께로 돌아갈 날이 매우 가까워 그리스도를 참혹한 죽음 후에나 볼 것이고, 그리스도가 하늘로 돌아갈 때에 다른 축복받은 영혼들과 함께 그를 따라갈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다시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주름이 잡힌 그의 손에 내맡기는 작은 손의 온기가 노자(路資)로 그에게 주어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이 많은 현자에 대하여 아무것도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존경한다. 그 현자는 자기들보다 공로를 더 많이, 더 오랫동안 세웠음이 틀림없다. 하느님인 아기는 그것을 알고, 아버지의 말씀은 아직 들리지는 않지만 아기의 행동이 말한다. 나이 많은 이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명하는 아기의 순진한 말이 찬양받기를!

 

그런데 내 자녀들아, 이 환상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의 교훈이 더 있다.
 
‘자기’ 자리에 있을 줄을 아는 요셉의 태도다. 순결과 거룩함(Purity and Holiness,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가리킴―역주)의 보호자로 거기 있지만 그들의 권리를 부당하게 가로채지 않는다. 경의를 받고 말을 듣는 것은 예수와 함께 있는 마리아다. 요셉은 마리아를 위해 그것에 기뻐하고, 자기는 부수적인 인물이 되는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 요셉은 의인, 둘도 없는 의인이다. 그는 항상 의롭다. 이 시간에도 마찬가지다.그는 잔치 분위기에 흥분하지 않는다. 그는 겸손하고 의로운 채로 남아 있다.

 

요셉은 선물들을 기뻐한다.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선물들을 가지고 아내와 아기에게 더 안락한 생활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요셉에게는 탐욕이 없다. 그는 노동자이므로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들’, 자기의 두 사랑이 안락하기를 열망한다.

 

요셉도, 동방박사들도 그 선물이 도망하는 데와 망명 생활하는 데 쓰일 것이라는 것, 망명지에서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올 때에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 때에 그들은 단골 고객과 가구 따위의 모든 것을 잃었을 것이고, 그곳에서 하느님이 동정녀와 결합하여 사람이 되셨기 때문에 그분에 의하여 보호된 자신들의 집 벽들밖에는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요셉은 하느님의 보호자고 하느님의 어머니이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정배의 보호자지만 하느님의 신하들이 말에 오르는 것을 도와줄 정도로 참으로 겸손하다. 사람들의 압제로 다윗의 상속인들이 왕의 재산을 빼앗겼기 때문에 그는 보잘것없는 목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왕의 후손이고, 왕다운 태도를 보인다. ‘그는 참으로 위대하였기 때문에 겸손하였다’는 말은 그의 경우를 두고도 말한 것이다.

 

친절하고 의미심장한 마지막 교훈은 이렇다.

 

마리아가 아직 강복할 줄 모르는 예수의 손을 붙잡고 거룩한 손짓을 인도하는 것이다. 예수의 손을 붙잡고 인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마리아다. 지금도 그렇다. 이제는 예수가 강복할 줄 안다. 그러나 때로는 강복이 무익하기 때문에, 꿰뚫린 그의 손이 지치고 낙담해서 떨어져 내린다. 너희가 내 축복을 망치는 것이다. 그 때에는 마리아가 입맞춤으로 내 손에서 경멸을 제거한다. 오! 내 어머니의 입맞춤! 그 입맞춤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분은 거역 못할 사랑을 가지고, 그 가냘픈 손가락으로 내 손목을 잡고 강복하라고 강요한다. 나는 어머니의 청을 거절할 수 없다. 내 어머니를 너희 변호인으로 만들려면 너희는 내 어머니에게 가야 한다.

 

마리아는 너희 모후이기 전에 내 모후이며, 너희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누구도 상상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관용(allowances)을 만들어 낸다. 말없이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리며 내 십자가를 상기시키고, 공중에 십자 성호를 긋게 하면서 너희 사정을 변호하고 나를 설득한다. ‘너는 구세주니 구원해라!’
 
내 자녀들아. 이것이 동방박사들을 보여 주는 환상에 들어 있는 ‘믿음의 복음’이다. 너희의 유익을 위해 묵상하고 그들을 모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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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통일 소원성취 대한민국 파이팅 2018/04/29 [16:41] 수정 | 삭제
  •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정치도 종교도 개판이다 국민사기 속지말자 이순신장군님 존경합니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에 얼마나 많는 조상님들이 죽고 고통을 당했는가 ??/ 나경원 의원은 아베의 검은 야욕에 축하나 하고 한심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개나소나 하면 나라가 망한다 정신차리기 바란다 실망이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에서 이순신장군을 사탄이라는 개독 검색바랍니다 종교에 미친놈들이고 세뇌당해서 대한민국이 망하길 바라는 나쁜놈들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주십시요 미투운동 추가합니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과 유튜브 검색창에서 성범죄 1위 목사 (성범죄 목사 ) 검색바랍니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에서 성범죄 1위 목사 미투운동 대박이다 검색바랍니다 정치도 종교도 개판이다 국민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사기치는 나쁜놈들이 많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에서 개독 목사 장경동 망언은 개족 사기다 검색바랍니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에서 장경동 망언은 사기다 검색바랍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공부하면 초딩도 아는 국민 사기치는 나쁜놈들 많다 국민 여러분 맹신바보처럼 속지 마십시요 국민사기치는 나쁜놈들 복사해서 인터넷으로 적극적을로 많이 알려주십시요 국민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대한민국 망하다 정신차립시다 ----------------------------------------------------- 대한민국 가왕 조용필님 원곡을 사랑합니다 평화 통일이 빨리되길 원합니다 모두 소원성취하십시요 평화통일 소원성취합시다 대한민국 가왕 조용필님 원곡을 사랑합니다 평화 통일이 빨리되길 원합니다 모두 소원성취하십시요 조용필님도 남북 정상이 평화의 시대로 가는 회담을 축하하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북 정상 부부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한것이다 조용필님의 굴욕 인사 논란이나 비난은 조용필님의 진심과 선의를 모르고 하는 무지이며 남북 정상 회담이 잘되고 평화가 정착되고 평화통일이 빨리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한 분들과 국민들의 선의를 모독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조용필님의 선의를 굴욕인사 비난하는 인간들 매우 수상한 인간들이다 나는 대한민국 남녀 대표가수 조용필님과 이선희님 원곡을 사랑한다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 조용필 원곡을 불러주면 추억이 100프로다 나는 조용필님 원곡이 아닌 편곡은 채널 돌린다 조용필님 팬들은 팬들은 원곡을 사랑하고 따라 부르고 추억을 즐긴다 이선희님 팬들도 원곡을 사랑하고 따라 부르고 추억을 즐긴다 이선희님이나 다른 가수들 편곡은 거리감이 있고 따라서 부르기도 불편하다 공감이 없다 이선희 님도 원곡을 많이 불러주기 바란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음색을 가진 장사익님 노래를 많이 알려주십시요 대한민국은 헌법 20조에 종교 자유가 보장된 나라입니다 종교자유 알기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검색해서 홈페이지 들어가 공부합시다 종교 자유도 좋지만 종교샤ㅏ기를 믿으면 평생 사기를 믿고 사는 사기꾼이 됩니다 인생낭비지요 종교 사기도 조심하고 국민사기도 조심하고 무조건 사기는 조심합시다
  • 국민사기 조심하자 2018/04/29 [16:01]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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