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 무드 속 남북경협 어떤 기업 가장 큰 혜택?

정수동 기자 | 기사입력 2018/04/30 [17:22]

남북화해 무드 속 남북경협 어떤 기업 가장 큰 혜택?

정수동 기자 | 입력 : 2018/04/30 [17:22]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관심 가운데 하나는 남북경협 사업이 본격화 되었을때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기업이 어디인가다.

 

 

▲  사진 = 공동취재단

 

 

우선적으로는 고 정주영 회장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현대아산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업에서는 대우건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 시절 북한과 다양한 사업을 꾸려봤던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남북화해 무드 속에 대북사업단 TF를 곧 발족시킬 계획이다.


토목전문가를 중심으로 해외플랜트와 대북전략 인원을 합쳐 10여 명의 대북사업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시공 경험을 살려 조수 간만 차가 큰 북한 황해도 해주 지역에 대규모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대북사업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북한 관련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본 임직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고 김일성 북한 주석과 스무 차례 이상 만나 대북사업을 논의했지만 남포공단 생산초기 단계에서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포기한 경험도 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신포 경수로사업에 직접 참여했고, 지금도 대우건설 내부 임직원 중 일부는 북한 경수로 사업단에서 직접 근무하였고, 그 외 북한 관련 사업에 대해서 일한 경험을 가진 임직원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고 김일성 북한 주석과 스무 차례 이상 만나 대북사업을 논의했지만 남포공단 생산초기 단계에서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포기한 경험도 있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원자력발전소 및 관련 시설 설계 등을 직접 진행한 경험과 원자력 시공관련 첫 해외 수출한 요르단 교육용.연구용 원자로 사업을 완벽하게 수행하여 현재 성공적으로 수행한 유일한 건설사이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 등에 모두 참여하여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이번 대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큰 혜택이 볼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향후 남북경협사업의 진행과정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일부 언론에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거론한 현대건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마찬가지고 북한 경수로 사업을 수행했고, 고 정주영회장의 주도적인 경협사업 역할로 큰 혜택을 보았다. 또한, 현대건설은 상업용 원자로 첫 수출인 UAE에서 시공을 하고 있는 경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현대아산은 현대그룹 소속이고 현대건설은 현대차 가 가지고 있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간에는 큰 불화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다.


현대건설 매각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인수하기 일보직전에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현대차그룹이 인수해서 모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두 그룹이 지금도 서로 등을 돌리고 왕래를 없다는 얘기가 있다.


만약, 현대아산이 남북경협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현대건설에 건설관련 시공을 맡기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서로 화해 협력을 하게 된다면 가장 큰 혜택은 현대건설이 될 수 있는 희망은 있다.


하지만, 서로 등 돌리고 지내고 있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남북경협사업 때문에 화해를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왜냐하면 건설사는 아주 많기 때문이다.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의 향후 행보가 아주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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