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새기면서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6.15 자주통일시대 열어 나가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대사관 앞에서 12일 오후 3시 열린 민족자주통일대회에서다.
대회 참가자들은 민족자주 선언에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민족의 공동번영의 의지를 담아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역사적인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판문점 선언>은 ‘민족자주선언’이며, ‘평화선언’이자, ‘우리민족끼리 통일선언’으로 새로운 통일의 이정표"라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6.15 자주통일시대의 역사적인 이정표, <판문점 선언>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다.
<판문점 선언>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지향을 담은 역사적 선언이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에 결정적 걸림돌이었던 외세의 간섭과 전횡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활성화하여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성사시켜 나갈 것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온 민족이 단합하여 힘과 의지를 결집시켜야 한다. 온 민족의 힘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의 성사는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활성화하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민족의 대단합과 자주통일의 의지를 한껏 드높여 나갈 것이다. 민족공동행사의 활성화와 남과 북의 자유로운 협력과 왕래를 통해 온 민족의 힘과 총의를 모으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성사시켜 나갈 것이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북 핵전쟁위협과, 유엔을 앞세운 모든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등 모든 적대정책을 우선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대북적대정책이 완전 폐기될 때 북미 사이의 신뢰가 조성되고, 평화협정 체결로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정착이 실현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는 일방적인 북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미국이 북을 겨냥한 핵위협정책과 핵무기, 관련시설, 운반수단을 철거해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과 미국이 상호 비핵화를 실현하는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완전 폐기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이다.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로 예속적 한미관계를 청산시켜 나갈 것이다.
북미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이 되더라도 예속적 한미관계는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 장애가 될 것이다. 미국은 예속적 한미관계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제에 언제든 간섭과 전횡을 부릴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예속적 한미관계를 청산시켜 우리 민족의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개입과 간섭을 원천적으로 배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예속적 한미관계와 대북적대정책의 첨병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주한미군의 법적 근거이며, 한미동맹의 근간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폐기시키기 위해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이다.
◆ 미국은 북을 패전국 대하듯 일방적 요구를 계속해
참가자들은 이 같이 선언한 후 "이제 자주통일의 문이 활짝 열렸다"면서 "하지만 한반도에 대한 외세의 패권적 개입과 간섭은 우리 민족의 앞길에서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외세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의 원칙에 따라 6.15 자주통일시대를 열어내고 이를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배종열 평통사 상임대표는 “4.27판문점선언이 있었음에도 미국은 북을 패전국 대하듯 북의 실천적 비핵화에도 군사훈련등 적대정책을 지속하며 일방적 요구를 하고있다”면서 “우리는 문재인 김정은 두분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노총. 전농. 전빈련 진보적 정당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분단의 죄과를 보상해야할 미제가 끝까지 오만방자 하다. 선열들의 뜻을 따라 새로운 촛불을 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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