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 위원장 어제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5/24 [12:15]

박지원 “김정은 위원장 어제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5/24 [12:15]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박 의원은 24일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그같이 평가하고 민주평화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대단히 성공적이라며 "국회가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박 의원은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에게서 북한 체제 보장 및 단계적 동시적 조치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이끌어 냈다”며김정은 위원장은 어제가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문 대통령의 회담 자세를 비판하는 쪽에게 “‘한신 장군의 바지가랑이수모를 감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어준과 대담하는 박지원 의원...이미지 출처 : 박지원 페이스북     © 편집부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등에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This Guy’라는 모욕적 발언까지 들으면서 햇볕정책을 설득해 부시로부터 사과를 받아 내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존경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과거를 회고하고는 방송에서도 평화당 회의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런 다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면전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지만 문 대통령이 마치 심리학을 전공한 학자처럼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트럼프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나는 중재자의 역할이 아니라 미국이 하는 모든 일에 다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해서 이러한 발언을 이끌어 낸 것이라는 말로 문 대통령의 외교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을 굴욕적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외교의 자도 모르는 것이라며 지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북한의 핵을 없애는 길이라면 한신처럼 바지가랑이라도 기어들어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회담을 한 것으로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 중에 하나는 존 볼턴 보좌관의 입을 닫아 놓고 온 것이라고 말로 현재의 국면을 망치는 볼턴 등 강경파에게 각을 세웠다.  그리고는 폼페이어 장관이 2차 방북을 해서 김정은과 비핵화 등에 대해 합의를 하고 트럼프에게 이미 보고를 했는데도, 물속도 모르는 볼턴이 자꾸 강경 발언을 해서 적신호를 주었는데 이를 해결하고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사회자가 북한이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원하는데 미국이 북한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북한은 체제 보장만 되면 경제 지원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적 지원을 먼저 말하면 돈 문제로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며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고 낮은 단계의 외교 관계, 가장 바람직한 것은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이고 북한이 신경을 쓰고 있는 한미군사훈련도 첨단 무기나 새로운 무기를 전개하지 않고 예년 수준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또 이 같은 라디오 방송 후 이날 오전 열린 민주평화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고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100% 열리겠지만 과거 615 정상회담 때도 출발 당일까지 북한이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남북관계는 많은 난관이 있다이번 북미정상회담도 남은 2주 동안 많은 난관들도 있겠지만 북한의 살라미, 벼랑 끝 외교에 대해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속는다는 자세로 북미회담 성사 및 성공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으로 트럼프가 처음으로 북한 체제를 보장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기다리는 발언을 했다비핵화 일괄 타결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이 주장하는 단계적 동시적 발언에 대해서도 낮은 단계로 수용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화답, 풍계리 현장으로 남측 기자단을 당장 초청했다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20006.15남북정상회담 때도 서울에서 평양으로 출발하는 그 순간까지 북한은 오지 말라는 통보를 하기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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