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지금 시간은?...지진관측소 등 촉각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5/24 [15:33]

풍계리 핵실험장, 지금 시간은?...지진관측소 등 촉각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5/24 [15:33]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북한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취재진이 우리 시간으로 24일 풍계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24) 오후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으로 보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근 모습...이미지, 38노스 사이트에서 갈무리     © 편집부

 

앞서 북한은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풍계리가 있는 함경북도 북부 지역에는 밤부터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으며 예상 강우량은 30mm내외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나 언론들도 24일 중 행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와 군, 정보당국도 북한이 풍계리 갱도 폭파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풍계리가 워낙 오지여서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 당국이 취재진이 가지고 간 위성장비도 지참할 수 없도록 했기때문에 핵실험장 폐기 영상이나 사진은 취재진이 원산으로 귀환한 후에나 접할 수 있어, 그때까지는 지진파 관측으로나 핵실험장 폐기를 예측할 수 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실험장 폐기 동향과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면 오늘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갱도를 폭파하고, 갱구를 매설하겠다고 밝혔다갱도를 대규모로 폭파할 경우 발생하는 지진파를 통해 발파시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현재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은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집중 감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운영중인 지진 관측소는 전국에 271곳이 있다. 기상청 211, 한국지질자원연구원 40, 한국전력연구원 15,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5곳 등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풍계리까지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많은 양의 폭발물을 사용하면 폭발 후 1분 이내면 행사 진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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