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 혼란 분열 안 돼” 송파을 불출마 선언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5/25 [11:18]

손학규 “당 혼란 분열 안 돼” 송파을 불출마 선언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5/25 [11:1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로 치달아 저의 생각을 접는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이 송파을 공천을 두고 안철수-유승민계가 극심하게 벌였던 당내 불화와 갈등은 일시 봉합될 것으로 보이며, 송파을을 경선 1위를 한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될 것 같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러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당과 지방선거를 살리기 위해 제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송파을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었다면서 잠시나마 염려를 끼쳐드린 유승민 공동대표와 박종진 송파을 예비후보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 위원장은 송파을 선거 승리를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아무쪼록 당을 하나로 합쳐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후 다가올 정치개혁에서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정당으로 중심에 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불출마 의사를 계속 피력하던 손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 등의 요청을 수락한다며 24일 유승민 대표를 만나 출마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유 대표는 경선 1위가 출마하애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24일 오후 4시 최고위를 열고 이 문제의 매듭을 지으려 했으나 양측의 팽팽한 세력대결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5일로 결론을 연기했다.

 

하지만 후보등록 마감일인 25일의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결론이 난망, 당의 분열과 혼란상을 극을 치닫고 있었다. 이에 결국 전국 선거를 책임 진 선거대책위원장인 손 위원장이 자신 때문에 선거를 망쳤다는 비판을 의식,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송파을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원병과 송파을 공천을 두고 벌인 그동안의 갈등으로 진수희 서울시당공동위원장이 사퇴하는 등의 파열음은 쉽게 치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선거를 앞 둔 바른미래당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 어떤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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