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에 탄핵반대 집회를 이끌다 집회가 폭력집회로 변하며 사망사건이 난 책임으로 구속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그런데 정 회장은 석방된 뒤에도 변함없는 박근혜에의 충성을 다짐해 눈길을 끈다.
정 씨는 지난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3월10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부당하다며 시위 참가자들을 폭력 행위에 나서도록 선동한 혐의로 5월24일 구속되었다.
당시 집회는 집회 참가자 중 사망자가 나오고 시민 30여명과 경찰 1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 차량 15대 등이 파손되는 등 폭력집회로 변질되었었다. 이에 이를 취재하던 일부 기자들도 집회 참가자들의 폭행으로 카메라가 부서지고 부상을 입는 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었었다. 그리고 정 씨는 이 사건 주동자로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으나 최근 진행 된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지난 5월 31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석방했다.
그리고 이처럼 석방된 정 씨는 석방 다음 날인 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으며 출소 나흘만인 4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박사모 카페에 카페 주인으로 출소인사를 올리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변함없는 충성을 맹세한 것이다.
그는 이날 출소인사에서 “忠臣不事二君 貞女不更二夫(충신불사이군 정녀불갱이부) 사내로 태어나 한 주군을 사랑했으니, 두 주군을 사랑할 생각 없다”거나 “向主一片丹心 寧有改理與之(향주일편단신 영유개리여지)한 조각 붉은 마음 변하지 않으니,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어 이 같은 맹세와 함께 “Anger is a traveling companion of courage on the road to justice and truth. 정의와 진실의 편에 서서 배신과 불의와 거짓에 분노함에 두려울 것도 없다”는 말로 자신의 옥고가 정의와 진실의 편에서 겪은 고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잠시 헤어질 때 이미 다시 만날 오늘을 기약했었고 이제 우리 다시 만났으니 함께 통곡하며 울어 일어나 가슴을 열고 손잡고 가야 할 머나먼 승리의 길”이라고 다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임도 다짐했다. 아래는 이날 정 씨가 카페에 올린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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