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DJ' 김광한의 3주기 추모 음악회 열려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8/07/08 [14:20]

'전설의 DJ' 김광한의 3주기 추모 음악회 열려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8/07/08 [14:20]

▲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1980~90년대 방송가를 풍미한 '전설의 DJ' 고(故) 김광한의 3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고인의 팬클럽인 다음 카페 '팝스다이얼'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각계의 단체장 및 시인 시낭송가 고인의 팬클럽 회원등 400여명의 관객이 전석을 가득메우고  7월 7일 오후 3시 종로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2015년 7월 9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광한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고인의 아내 최경순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와 재작년에 이어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세상속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추모시를 낭송했다.

 

음악과 시낭송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7080 라디오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펼쳐졌다. 출연자 라인업에는 '집시여인', '당신만이' 등으로 사랑받은 가수 이치현, 80년대 최고의 록 밴드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 '가슴앓이', '갯바위' 등의 곡으로 사랑받은 포크가수 양하영, 시나위·부활 등과 함께 1세대 헤비메탈 그룹으로 꼽히는 H2O의 보컬 김준원, '커피시인'으로 유명한 윤보영 시인(윤보영 시인은 "형에게"라는 자작시를 낭독했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하영의 노래는 시인의 글에 곡을 붙여서인지 감동적이었다.

 

▲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추모 음악회를 준비한 경인방송 DJ 박현준 씨는 "여전히 가장 친근한 매체인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추억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지난 시절의 방송 자료들도 모아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젊은 세대들만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이 주를 이루고 있는 여름 시즌에 7080세대와 라디오 세대가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작지만 특별한 음악 축제로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모 음악회는 김광환의 유고집이 발간 시점에 맞춰 열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유고집은 '다시 듣는 김광한의 팝스다이얼'이라는 재목으로 이달 중 발간될 예정으로 아내 최경순 씨가 직접 지난 연말 고인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자서전을 다시 정리하고 다듬었다.

 

책에는 CBS 한용길 대표, '커피시인' 윤보영, 김웅래 PD 등 고인과 연이 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글도 함께 실려 있다.

 

▲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발간에 앞서 출판사 북레시피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스토리펀딩을 진행하며 책에 담긴 내용 일부를 공개하는 중이다.

 

최경순 씨는 "16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끝내 DJ의 꿈을 이뤄낸 고인의 인생사는 물론이고 7, 80년대 방송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들이 책에 담겨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김광한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년)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KBS 2TV '쇼 비디오자키'(1987~1991) 등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경인방송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2004년)을 진행했고,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는 CBS표준 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사) 한국다선문인협회 회장 김승호, 고문 서영창, 자문위원장 이강철, 이상연 교수, 시인들과 낭송가들도 초대받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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