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의원 보좌관 “잔치국수 먹었다” 노회찬 사망 조롱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7/24 [11:50]

조원진 의원 보좌관 “잔치국수 먹었다” 노회찬 사망 조롱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7/24 [11:50]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사람이 죽었는데 잔치를 벌였다고 자랑한 정치인이 있다.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특히 한 정당의 대표 보좌관이다. 당사자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보좌관 정 모 씨...

 

정 씨는 지난 23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 못드신 분 몫까지 2인분 먹었습니다라고 쓰고 인증샷으로 사진까지 올렸다.

 

▲ 정 보좌관이 올린 페이스북 인증샷     © 페이스북에서 캡쳐


이는 사망한 노 전 원내대표를 조롱한 것이었다.

 

노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3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었을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잔치국수를 먹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노 원내대표는 탄핵 인용 직후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노 전 원내대표는 "오늘 점심 못 드시는 분 몫까지 2인분 먹었다. 매년 310일을 촛불시민혁명기념일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에 정 보좌관 또한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 못드신 분 몫까지 2인분 먹었습니다라며 매년 723일을 좌파척결 기념일로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똑 같이 적었다.

 

그리고 정 보좌관은 잔치국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자 이 게시물은 트위터, 페이스북,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이 국회의원의 죽음을 조롱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그리고 관련기사의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은 건데. 어찌 같게 생각할까. 당신이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다 죽어야겠네"라거나  "조롱하는 건 진짜 반인윤적인 행동인 듯 하다. 조원진 그 이름 기억하고 있겠다" 또는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반성하시길 바란다" 등으로 맹폭하고 있다.

 

 이에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조 의원과 정 씨가 소속된 대한애국당은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하지 않으며,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정 보좌관과 전화연결은 안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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