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살려낼 길은....조계종 지도부 즉각 사퇴”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7/26 [16:40]

“설조 스님 살려낼 길은....조계종 지도부 즉각 사퇴”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7/26 [16:40]

 

 

세수 88세의 설조 스님이 종단의 재정투명화와 파계한 최고위직 승려들 퇴진을 비원하며 37일째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성과실천종교연대 준비모임(대표 가톨릭 함세웅 신부, 개신교 허원배 목사, 불교 명진 스님)’이 성명서를 통해 설조 스님을 살려낼 길은 조계종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뿐이라고 강조했다.

 

자성과실천종교연대 준비모임(이하 자성과실천)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며 백년만의 최고온도를 갈아치울 기세인 때, 우리 종교인들은 조계 사 앞 공터에 텐트를 치고 36일째 단식을 하고 계신 88세 고령의 설조 스님을 생각하며 스님 의 위태로운 생사를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몇몇 천주교, 개신교 이웃 종교인들 이 더는 망설이기 어려워 설조 스님을 뵙고 단식 중단을 호소했을 때, 스님은 낮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자신의 죽음으로 가사상태에 빠진 조계종이 깨어날 수 있다면, 자신의 한 몸을 불쏘시개로 내놓겠습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하셨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죽음을 각오하고 단식을 이어오신지 벌써 36일째(7월 25일 기준)가 되었다”면서 “우리는 고령의 단식이 회복하기 어려운 장애를 가져올 수도 어쩌면 스님이 각오하신대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늘날 한국 종교를 자성하고 실천하기로 뜻을 함께 하기로 한 종교인들 연명으로 스님의 단식 중단과 조계종단의 자성 그리고 사회각계의 종교개혁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자 성명서를 내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자성과실천은 “한국 현대사는 촛불혁명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것”이라면서 “2017년 겨울 광화문 광장,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매 주말 수백만의 촛불이 광장을 밝혔을 때 우리 종교인들도 너나없이 촛불을 들고 함께 행진하며 ‘이게 나라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의 권력을 자신의 축재 수단으로 삼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마저 구속했다”면서 “그리고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적폐청산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성과실천은 “우리 민초들이 바라고 정치인들이 약속한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면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조계종단 지도부의 성추문에 이어 횡령, 도박 등이 고발되었지만 검찰은 피의자를 소환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서 “또한 최근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국고보조금 횡령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었는데 검찰은 이 사건 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자성과실천은 이어 “불교뿐만 아니라 종교계에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국고보조금으로 매년 지급되고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이뤄졌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면서 “정부 당국은 종교인의 양심에 맡겨두고 국고보조금의 쓰임새를 감독하지 않고 있다. 아니면 어떤 거래가 있거나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찌 보면 예산의 검증 없이 횡령을 막을 장치 없이 퍼주는 국고보조금이야말로 종교계의 부패를 조장하는 온상”이라면서 “정부가 정교분리와 종교 내 해결을 되뇌고 있을 때, 검찰이 윗선의 눈치를 보며 수사를 미루고 있을 때, 우리에게 하루하루는 설조 노스님의 얼마 남지 않은 가는 생명 줄을 갉아 먹는 쥐와 같다”고 말했다.

 

자성과실천은 계속해서 “우리는 조계종 지도부에 호소한다”면서 “‘중벼슬은 닭벼슬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불가의 정신으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성과실천은 이 같이 말한 후 “▲종교개혁 없이 사회개혁 없다. 촛불시민혁명 계승하여 한국종교 개혁하자! ▲설조 스님 살려낼 길은 오직 하나 뿐이다. 조계종 지도부는 즉각 사퇴하라! ▲이 땅에 치외법권 지대 없다. 종교인의 법률위반 엄중 처벌하라! ▲정부와 검찰은 종교계 비리 온상인 종교계 국고지원금에 대해 즉각 수사하고 감사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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