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시민모금
“평화인권 교육장으로”

박물관 건립 시민 모금 발대식, 홍보와 모금활동 본격 시작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7/01/25 [15:22]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시민모금
“평화인권 교육장으로”

박물관 건립 시민 모금 발대식, 홍보와 모금활동 본격 시작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7/01/25 [15:22]
▲정대협은 24일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모금 캠페인 발대식을 열어 동참을 호소했다.     ©이철우 기자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박물관) 건립이 자금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민모금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 되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4일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에 앞서 박물관 건립을 위한 2007 시민모금 발대식을 열어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

윤미향 정대협 사무총장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인권·경제이익·종교 등을 이유로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여성과 아이, 약자들이 죽고 상처 받고 있다”며 “박물관 건립으로 우리 후세들에게 평화와 인권을 지키며 사는 시민으로써 삶을 교육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희 한국노총 여성위원장은 “다른 자선모금에는 기업들이 참여를 많이 하는데 박물관 건립에 관심 갖지 않는 것은 생색이 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싶다”며 “노동자, 여성이 앞장서서 할머니들의 ‘한’과 ‘희망’을 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 건립추진위는 지난 2004년 12월 발족하여 2년여 노력 끝에 서대문 독립공원 내 건립 부지를 서울시에서 기증받았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착공비 20억(총 50억)을 마련해 올 3월 착공예정이었지만, 정부예산은 책정조차 되지 않았다.
 
현재 박물관 건립을 위해 시민사회에서 모인 돈은 3억이며, 모금운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은 2005년부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박물관 건립 홍보와 기금 마련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연맹과 구단 선수들도 후원에 참여한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세계여성의 날(3월8일)까지 박물관 추진위원 3,800명(1만원씩)을 모집하는 캠페인을 벌여 정대협에 전달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낮은 목소리’를 제작했단 변영주 감독과 한국독립영화협회도 ‘낮은 목소리’를 디브이디로 제작, 판매수익금 전액을 박물관 기금에 후원할 방침이다.
 
그밖에도 전국 여대생대표자 협의회가 대학생 1인 1,000원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모든 주최행사에서 박물관 건립 홍보와 모금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일본(일본후원회), 호주(호주친구들), 독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박물관 건립 홍보와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교조, 민주노동당, 천주교(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원불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05년 8월 1일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을 개관 했으며, 2008년 착공예정인 대만은 타이베이시에서 건물을 받아 리모델링만 하면 되는 관계로 건축비 부담이 없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 후원은 정대협 홈페이지(http://www.womenandwar.net에서 가능하며, 재정후원 뿐 아니라 일어·영어 통·번역 후원, 할머니 재가자원 후원 등도 가능하다.

문의 : 02-365-4016 후원계좌 :국민은행 011201-04-008524 예금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참가자들이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에 참여해 벽돌을 쌓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이철우 기자

원본 기사 보기: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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