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체제의 과제

박채순 위원장 | 기사입력 2018/08/06 [12:01]

[외부기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체제의 과제

박채순 위원장 | 입력 : 2018/08/06 [12:01]

[신문고뉴스] = 이 글은 5일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대표의 당선이 확정된 뒤 평화당 재외국민위원장이자 현 김포시을 지역위원장이신 박채순 정치학 박사께서 기고했습니다. 외부기고문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글을 기고한 박채순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진영에서 활동했습니다. 따라서 친 정동영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보는 기고자의 뜻을 존중, 기고문 그대로를 싣습니다. 이에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주시면 그 또한 원문 그대로를 싣겠습니다.[편집자 註]

 

민주평화당 정동영 체제의 과제 / 박채순

 

일반 당원들이 승리한 선거

 

201885일 민주평화당의 새 지도부에 정동영 대표 체제가 들어섰다. 안철수와 유승민의 합당에 동의하지 않고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고수하기 위해 26일 창당한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역에 현역의원과 당원이 편중된 지역당에 머무르게 되었다. 조배숙의 임시 지도체제가 6개월 만에 마감하고 당원들의 손으로 선출되어 정통성을 확보한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한 것이다.

 

▲ 정동영 대표가 당선 후 수락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사실 조배숙 체제는 국민의당에서 분당하여 출발할 때 대지주였던 이른바 박..천인 박지원, 정동영과 천정배의원 등이 합의하여 무난하고 합리적인 조배숙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고, 최고위원들 또한 같은 정신으로 임명하여서 출발하면서 8월 말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합의되었었다.

 

민주평화당 출발 당시 조배숙 창당준비위원장은 여러 가지 불가사의 중에서 박..천 등 세 사람이 한 마음으로 뭉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유승민 측과 통합을 앞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은 개성이 강한 박..천이 한 마음으로 의견의 일치를 본다는 것이 어려워 독자적인 창당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결국 세 명의 의원을 포함하여 당시 15명의 지역구 의원과 3명의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 등 창당을 성공시켰다.

 

5개월이 지난 후에 결국 박지원과 천정배 측에서는 조배숙 대표 체제가 6.13 지방선거에서 실패했다고 보고 조배숙의 책임을 물어 퇴위 시키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기도했으나 당내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전당 대회를 8월 말에서 혹서 기간인 85일로 앞 당기었다.

    

그 동안 박.천 진영에서는 조배숙과 정동영을 한 팀으로 보고 공동으로 그들을 공격하곤 했었다. 이번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에서도 박지원과 천정배 두 정치인은 초선의 최경환의원을 대표로 세우기 위해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했고, 전북의 3선의원 유성엽과 전남의 18,19대 의원인 이윤석을 출마시켜 정동영과 언론인 민영삼 그리고 인천시당위원장인 허영을 반대 진영으로 놓고 선거에 임했다.

 

이런 결과 자동적으로 양 진영으로 전선이 형성되어 여러 가지 사항을 두고 격렬하게 다투어 마치 선거 후엔 영원히 함께 하지 않을 것 같이 갈등을 빚는 선거 운동을 실시했다.

 

박지원과 천정배 진영에는 정동영과 조배숙 대표 그리고 황주홍의원을 제외한 모든 현역의원들이 사실상 함께 했고, 반면 많은 원외위원장들은 정동영 진영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했다.

    

결국, 선거는 정동영후보가 68.6%를 얻어 크게 승리했고, 유성엽후보 41.43%와 최경환 후보 29.97%로 뒤를 이었고, 정동영 대표와 한 조를 이루었던 허영 후보가 21.02% 득표와 민영삼 후보가 19.96%로 두 사람이 다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가장 약체로 평가되었던 허영이 당당히 4위로 당선된 것이 의미가 컸다.

    

결과는 현역의원들보다 원외지역위원장들이 주축이 된 정동영 후보 측이 모두 당선됨으로 전국의 일반 당원들의 승리로 평가된다. 양미강 여성위원장은 단일 후보로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했고, 청년위원장에는 정동영 측의 서진희 후보가 57.5%를 획득하여 42.5% 득표에 그친 김병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었다.

    

정동영 승리의 배경

 

동영의 승리는 박지원으로 대변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정이나 합당을 유권자인 당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의미며, 노련한 지도자를 앞세워 강한 정당을 꿈꾸었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매스컴 등을 통해서 민주평화당이 집권 민주당과의 협치, 연대나 합당에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반면에 정동영 측은 이른바 자강론을 주장하여, 먼저 민주평화당이 강하게 일어서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후에 한국 정치에 필요하고 국민의 동의하면 민주당과의 연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타 당 대표들과 격이 맞은 정동영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운동기간 내에 흘러나오 당원명부 유출문제, 한 후보의 관계자들에게 선물한 농산물 선물 문제와 한 청년 위원장의 전과 문제 등이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선거 막바지에 뛰어나온 당 노선문제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처방 방법 그리고 투표권자인 당원 누락 문제 등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2007년 대선 패배 후에 정치권, 보수 매스컴과 대기업 등 한국 사회의 주류로부터 외면을 당한 정동영 후보가 대선 패배 후 11년 만인 긴 기다림 끝에 의미있는 승리를 쟁취한 것이다. 당내 반대진영에서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그를 올드보이로 평가하고, 그의 복귀를 비판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동영 측에서는 냇물이 모여서 강과 바다가 되고 조력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더 큰 프레임으로, 반격하여 당원들의 선택을 받게 한 것이다.

 

결국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기들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민주평화당을 성장 발전시킬 적임자로 능력이 출중하고 경험이 풍부한 정동영을 선택해서 정동영에게 더 큰 정치의 기회를 주었다는 데 가장 큰 승리의 배경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정동영 체제의 민주평화당 현황과 과제

    

이번 선거에서는 각 후보자의 단순한 경쟁이 아니고 민주평화당의 존립 여부를 배경에 두고 격돌했던 선거였다. 그런 의미에서 자강파가 합당파를 누르고 승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동영 호의 앞길이 순탄하기만 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조배숙 대표 체제가 창당 후 짧은 기간 동안 대과 없이 당을 유지해 왔으나, 당의 지지가 1%대의미미한 상태여서 강한 바람에 흔들렸던 것이 현실이었다.

 

정동영이 해야 할 과제는 첫째, 당내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 진영의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서 지나칠 만큼 상대방을 공격하여 서로에서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를 치유하고 화합하여 민주평화당을 성장 시키고 발전시키게 만들 책임이 정동영 체제에 있는 것이다. 사실 정동영은 이제까지 정치를 하면서 몽골기병이라는 별명을 얻었듯이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정치인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악인 자기 사람을 만들지를 못했고, 반대로 경쟁자를 특별히 쳐 내지도 못했었다. 그가 이제까지의 정치역정에서 견지했던 길은 반대에게 관용을 베풀었으나 확실한 세력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념과 철학이 다른 정치인에게 무조건적인 관용만이 제일이라는 것에 대에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정동영이 당선의 첫 일성으로 박지원, 천정배의원과, 유성엽과 최경환 등 이제까지 반대 진영의원들과 화합하고 협력하여 당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그는 일정 기간 내에 당의 체제를 정비하여 당의 지지를 높이는 것이다.

 

민주평화당의 현재 지지율로는 정당으로서 가치가 없는 실정이다. 현역의원 5명으로 자유한국당을 능가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의당의 예는 좋은 본보기다. 현역의원의 숫자가 많아야만 국민의 지지를 더 받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정당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정당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 지지를 받고 못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선거에서 승리며, 이 승리를 위한 필 수 조건은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정동영 호가 짧은 기간 내에 국민 여론의 지지를 상승시켜야 하는 지난한 과제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셋째, 민생문제에 올인해야 하는 것이다.

    

정동영은 민주평화당이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켜야 할 대상으로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꼽았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계층인 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이 국가의 경제 성장 발전과 청년 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본 것이다. 물론 민주평화당은 민주당 정부를 상대로 민생문제뿐만 아니라 정치관계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등을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 응당 추진해야 할 개성 공단 재개 등을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동영 호는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기약하는 것이다.

 

현재 경제사정이 녹녹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정부가 오늘과 같은 높은 지지를 언제나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정당의 부침은 역사적으로 항시 있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쓰나미에 준하는 국민의 일방적인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는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또한 10년 동안 실정을 책임진 자유한국당이 빠른 기간 안에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볼 수가 없다.

 

더군다나 안철수와 유승민의 도박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물론 정의당의 상승이 한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대안 정당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민주평화당의 관계자들과 새로 등장한 정동영체제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201885일 민주평화당의 선택이 어떻게 발전할 지는 정동영과 지도부가 하기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동영 호의 민주평화당 발전이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채순 박사, 민주평화당 김포시을 지역위원장, 재외국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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