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오리고기 드시고 체력 보강 하실까요?"

[인터뷰] 한국오리협회 회장 "저린 가슴 부여잡고 오리고기 1조 원 매출 달성에 힘쓸 것"

김용숙 기자 | 기사입력 2018/09/07 [06:03]

"몸에 좋은 오리고기 드시고 체력 보강 하실까요?"

[인터뷰] 한국오리협회 회장 "저린 가슴 부여잡고 오리고기 1조 원 매출 달성에 힘쓸 것"

김용숙 기자 | 입력 : 2018/09/07 [06:03]

 [취재 김용숙 기자       편집 추광규 기자]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이 2011년도 이후 불황을 면치 못하는 오리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과거 호황 때처럼 오리고기 소비 1조 원 달성 시에는 오리 캐릭터인 '코리' 탈을 쓰고 서울 세빛섬 앞에서 오리춤을 추겠다는 유쾌한 공약도 냈다. 이와 함께 불우이웃을 위한 나눔행보도 더욱 활발히 하겠다는 각오다.

 

오리산업은 한참 전성기였던 2011년도 오리생산액 1조4천억 원 신화를 달성했다. 그러나 2016년 9천억 원으로 대폭 떨어졌고 도축 마릿수도 9천만 수에서 4천6백만 수로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황.

 

이처럼 오리산업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원인에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에 따른 과도한 각종 방역 조치 강화 등이 꼽힌다.

 

특히 전국 지자체장에게 사육제한명령과 일시이동중지명령권을 부여하고 일제 입식 및 출하와 출하 후 휴지기간 14일 준수, AI 재발생농가 살처분 감액기준 5년 이내 발생 시 감액 강화 등이 오리농가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겨울,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오리농가 휴지기제를 처음 시행했으며 올겨울에는 전국 시·군 단위로 대대적인 사육제한이 예정돼 있다. 게다가 출하 후 14일 이후 입식 휴지기간 준수 등 각종 강화한 방역 조치에 따라 오리고기 생산 자체에 막대한 손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정부 방침이 오리고기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이에 대한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은 인터넷언론인연대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를 향해 "법적 근거도 없이 당해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8개월로 정해 운영하는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AI 위험시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로 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오리산업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는 5대 악법과 불합리한 방역 조치 개선을 위하여 변호사 자문 및 5대 악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에 ▲(오리수급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사육제한 농가를 전체 20% 수준인 180농가 이내로 선정 ▲농가의 동의서 징구를 통한 자율적 참여 금지 ▲(농가의 보상 단가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수준으로 정해야 하므로) 현행 AI 소득안정자금의 70%로 통일·적용  ▲기존의 10개년 계획 -> 15개년의 중장기적인 특별지원사업 추진(농가 축사 및 방역시설 보완 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예전처럼 오리고기를 많이 잡숫고 건강과 농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해주시기 바란다"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오리산업이 다시 1조 원 시장으로 재도약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면서 사랑하는 소비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     

 

 

다음은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

 

-회장님이 취임하신 지 어느덧 4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취임 당시 '5대 악법 철폐'라는 공약이 있었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안타깝게도 오리산업은 2011년도 이후로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011년도 오리생산액 1조4천억을 마지막으로 2016년까지 생산액은 9천억 원으로 떨어졌고 도축 마릿수도 9천만 수에서 4천6백만 수로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원인으로는 거의 해마다 되풀이된 AI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에 따른 각종 방역 조치 강화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5가지 불합리한 조치로써 지자체장 사육제한명령 및 일시이동중지명령권 부여, 일제 입식 및 출하와 출하 후 휴지기간 14일 준수, AI 재발생농가 살처분감액기준 5년 이내 발생 시 감액으로 강화 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겨울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처음으로 시범 시행한 오리농가 휴지기제를 시작으로 오는 겨울철 전국 시·군 단위 대대적인 사육제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출하 후 14일 이후 입식 휴지기간 준수 등 각종 강화한 방역 조치에 따라 오리고기 생산 자체에 차질이 불가피하여 이는 곧 가격 폭등으로 우리 소비자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상황입니다.

 

협회에서는 법적 근거도 없이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8개월로 정해 운영하는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AI 위험시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로 조정해 줄 것과 5대 악법을 비롯한 불합리한 방역 조치 개선을 위한 변호사 자문 및 5대 악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작년 겨울 오리농가 휴지기제 및 가축사육명령으로 오리 수급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올해 오리농가 휴지기제에 대한 협회의 대응 방안은 어떻게 되는지요?

"작년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시행한 휴지기제 농가 180여 농가와 지자체 자체적으로 시행한 80여 농가를 포함 총 260여 농가, 마릿수로는 350만수 규모에 5개월이니까 약 850만 수의 오리고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였습니다. 공급량 부족에 따라 오리고기 가격은 2018년도 상반기 가파르게 상승했고 업계에서는 거래처 물량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소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리고기 전문식당들은 메뉴를 바꾸거나 폐업하는 등 오리고기 소비기반 자체에도 영향을 미쳐 도매가의 두 배 이상 거래되어 우리 소비자분들께 정상적인 공급이 어렵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사육제한 농가는 오리수급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반드시 전체의 20% 수준인 180농가 이내로 선정해 줄 것과 농가의 동의서 징구를 통한 자율적인 참여는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의 보상 단가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수준으로 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행 AI 소득안정자금의 70%로 통일해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도 협회는 오리의 사육을 제한해 AI를 예방하려는 정책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고 산업을 고려하지 않는 임시방편 방역 정책이라고 봅니다. 한편 대부분 가설건축물 형태로서 열악한 사육 환경이 오리농가 AI 발생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계속되므로 정부에서는 10개년에서 15개년의 중장기적인 특별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농가의 축사 및 방역시설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는 플랜을 지금부터 서둘러줄 것을 촉구합니다."

 

-각종 과도한 방역 조치에 의해 오리고기 생산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우리 국민이 알고 계십니다. 특히 육류 중에 유일하게 알칼리성인 오리고기는 피가 산성화 되는 것을 막아 노화를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과 그중에서도 오메가3의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성인병을  예방하고 오리기름에 있는 리놀렌산은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A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들의 면역력 증진에도 좋습니다.

 

협회에서는 방송과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 매체와 SNS 등을 통해 오리고기의 장점과 다양한 레시피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리고기가 단지 보양식 개념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고 오리고기 식당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거리낌 없이 오리고기를 요리해 드시도록 하는 식문화 정착에 힘쓰겠습니다.

 

전국의 오리농가는 지금처럼 AI나 생계 유지의 걱정 없이 오로지 오리고기를 생산하는 데만 매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여러분이 몸에 좋은 오리고기를 많이 애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옛날, 소비자 여러분의 오리고기 사랑이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소비자 여러분, 예전처럼 오리고기 많이 잡수시고 건강과 농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국오리협회에서도 국내산 오리고기가 계속해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맛도 좋은 오리고기 공급에 힘쓰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남은 임기 동안 오리산업이 다시 1조 원 시장으로 재도약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면서 사랑하는 소비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우리 한국오리협회는 소비자 여러분과 늘 소통하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간 건강 증진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환절기로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합니다. 감기로 고생하시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념하시고 우리 오리고기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신이 내린 국내산 오리고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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