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다시 덮치나...의심환자 발생, 당국 긴장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9/10 [12:41]

메르스 공포, 다시 덮치나...의심환자 발생, 당국 긴장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9/10 [12:41]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오고 의심환자가 보고되어 당국이 분주한 가운데 국민들은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를 떠올리며 메르스 공포가 다시 덮치지는 않을 지 불안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저녁 긴급 브리핑을 통해 쿠웨이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서울에 사는 61살 남성이 이날 오후 4시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귀국한지 만 하루 만에 확진을 받았다.

 

▲ 메르스 바이러스 자료사진     © 편집부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가 지난 816일부터 96일까지 쿠웨이트에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귀국했다.쿠웨이트 체류 중이던 828일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이에 삼성 서울병원은 환자가 중동에서 입국한데다 열이 나고 가래를 비롯한 폐렴 증상이 확인되자 응급실 선별격리실에서 진료하며 보건당국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이후 당국은 환자를 국가 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사 결과 메르스로 확진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10일 이 메르스 확진환자의 일상접촉자, 즉 그와 2m 밖에 있었던 접촉자 가운데 메르스 의심환자가 1명 나왔으나 1차 조사 후 음성을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의심환자는 확진환자 A씨와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영국인 여성으로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에 대해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판정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성환자라도 의심환자는 2차 검사를 거쳐야 하며 여기서 음성으로 판정되면 의심환자군에서 해제된다. 참고로 올해 1차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뒤 2차에서 양성이 나온 적은 없다.

 

한편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61A씨는 현재 서울대병원 진료지원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병원당국을 설명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 환자와 2m 안에 있던 밀접 접촉자 21명을 격리, 집중관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A씨의 전체 동선을 파악한 만큼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국은 일상접촉자 400여명에 대해서는 자택 격리를 하지 않고 보건소에서 최대잠복기인 14일간 역학조사를 하며 증상을 살피는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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