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미 출국...한미정상회담 등 평양선언 설득 총력

임두만 | 기사입력 2018/09/23 [18:15]

文대통령, 방미 출국...한미정상회담 등 평양선언 설득 총력

임두만 | 입력 : 2018/09/23 [18:15]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정상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한 문재인 대통령이 사흘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한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주 목적으로 한 이번 방미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25일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계획되어 있다.

 

대통령은 우선 현지시간으로 2428개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다.

 

▲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르는 문 대통령 부부, YTN뉴스화면 갈무리     © 임두만

 

이어 25일에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250여명과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한다. 청와대 남관표 외교안보실 차장은 이에 대해 21일 브리핑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진행될 이 행사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관계 개선을 선순환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정보다 문 대통령이 더욱 신경을 쓰는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를 만난 문 대통령은 지난 18~20일까지 사흘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나눈 긴밀한 대화 중 합의문에 공개되지 않은 얘기들을 트럼프에게 전하며 교착상태에 삐진 북미대화의 재개 더 나아가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나가는 길을 찾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귀국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그런 내용들도 있다고 밝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가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이라고 발언,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나눌 대화의 주제를 슬쩍 내비쳤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해 남북한사이에 이미 금년 내에 미국측에게 종전선언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목표도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직접 밝힌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연내에 이끌어내는 것이 제일 큰 과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자세는 북한의 선제 비핵화 조치다. 즉 성과있는 선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종전선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일관된 미국의 입장이다. 때문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문 대통령이 귀국보고에서 언급한) 김 위원장의 약속과 그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미국측에게 전달하며 설득하는 동시에 북측이 요구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 또한 설득하는 것도 큰 과제다.

 

결국 이 같은 양측의 입장조율을 중개하는 문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전쟁없는 한반도라는 우리의 입장과 같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필수다. 따라서 이 같은 프로세스에 따라 스페인, 칠레 등의 나라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외교안보 담당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다각적 정상외교의 긍국적 목표를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이번 미국 방문 도중 지난 3월 타결한 한미 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도 예정돼 있다. 그리고 이 같은 35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7()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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