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임으로 제5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리고 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앞으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고 선언했다.
이는 그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뒤 일각에서 여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린이 일면서 서둘러 이를 차단하기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으로 정치권에서 포스트 노무현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고,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는 등, 한때 친노계의 황태자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의 극력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반면 그의 반 김대중 성향 때문에 강력한 안티그룹도 존재했다.
그만큼 그의 정치여정도 굴곡이 많았다. 2007년 대통힙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해찬 현 민주당 대표와 연합했으나 정동영 당시 후보에게 후보경선에서 현격하게 패퇴하기도 했으며, 이는 그를 현실정치에서 밀어내는 작용도 했다. 자의반타의반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둔 그는 현 민주당 계열 정치권과 함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국민참여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해 재보궐선거에서 실패한 뒤 독자 정치를 접고 2012년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을 합당, 통합진보당을 창당하여 진보정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이 합당도 패착이었다. 당시의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노 참여 양파는 극렬한 공천파동을 겪으며 끝내 척을 지는 등 정치적 부침이 심했다.
통합진보당은 해산되었고, 정의당은 군소정당으로 힘을 잃었다. 이후 유 전 장관은 전업작가로 살겠다며 정계를 은퇴하고 이론가의 위치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에도 유 전 장관은 활발한 방송출연을 통해 그 특유의 입담을 과시, 언론의 조명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 그와 함께 <썰전>을 진행하던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위원장을 맡아 자유한국당 체질개선에 나섰다. 때맞춰 유 전 장관의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설이 돌았다. 세간은 유시민 정계복귀 및 차기 주자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유 이사장은 이날 이를 차단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날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공식취임한 유 전 장관은 이사장 취임사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이날 취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링컨 미국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셨다”며 “링컨 대통령은 특정 정파에 속한 대통령이었지만 역사 안에서는 미합중국과 국민 전체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졌다”고 강조, 노무현 전 대통령이이제 전 국민의 지도자로 추앙받는데 자신의 힘을 쏟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을 통해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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