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의 역습, 좋은 치료제에도 당뇨환자 급증하는 건 왜?[인터뷰] ‘당뇨병’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주)스마트푸드디엠 배용석 대표[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편집 추광규 기자]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한 의학계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치료제가 속속 나왔다고 하지만 당뇨환자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당뇨병의 확산 속도에 비해 현대 의학이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걸까?
당뇨병은 치유 가능한 질환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관리하면 극복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의학자가 있다. 그는 의학 석사로 기초의학 연구분야에서 ‘당뇨병’을 주제로 20여년을 연구해왔다.
스마트 푸드 디엠 배용석(48) 대표다. 그는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학과에서 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병원 이식외과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대만 Chang Gung Hospital 내분비내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꾸준히 당뇨병을 연구해왔다.
◆ 췌장이 망가지는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조절이 필요
배용석 대표는 ‘당뇨병을 고칠 수 있냐’는 돌직구에 “내분비 외과선생님들이 연구하는 방향과 외과 쪽에서 연구하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면서 “내과 쪽에서는 당뇨병이 못고치는 병이라고 하는데 외과 쪽에서는 췌장이식, 췌도이식 또는 비만대사수술을 통해서 고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췌장이식 또는 췌도 이식을 통해서 당뇨가 완치될 수 있다”면서 “췌장 안에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가 있다. 췌장 및 췌도에 대한 연구를 제가 2000년부터 10년 이상 하면서 인공췌장이라든지 줄기세포, 자가 면역 질환 등에 대해 연구를 했었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췌장이 다 망가진 다음에 이식하는 것보다 췌장이 처음부터 망가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뭐냐? 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게 제 연구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배용석 대표는 “염증에 의해서 베타세포가 파괴가 된다면서 염증을 제거해주고 막아주면 되는데 그게 기존의 염증치료제로는 치료가 안 된다. 그러다보니 췌장의 염증을 막아주고 치료해주는 방법을 찾다 보니까 음식이나 운동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에 좋다고 알려진 어성초라든지 뽕잎 녹차, 감초, 율무, 콩 등의 식품은 췌장의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그런 것을 통해서 당뇨 환자용 식사대용식을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젊은 정상인의 경우 췌장 안에 췌도가 100만개 정도 존재하는데 염증에 의해 서서히 파괴가 된다. 당뇨 전단계인 경우 50%의 췌도가 파괴되고 실제로 당뇨 확진이 된 사람은 70% 정도가 망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전에 미리 췌장의 염증을 막으면 췌도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혈당 조절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망가진 다음에 약을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롤러코스트 현상이라고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확 올라갔다가 약을 먹으면 혈당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반복이 되면 췌장에 스트레스를 줘서 더 급속하게 망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당뇨환자의 사망공식'이 있다”면서 “건강검진이나 내분비 내과에서 혈당을 체크할 때 혈당이 120 ~150정도 나오면 약한 당뇨 약을 준다. 당뇨 약을 3~5년 먹게 되면 더 강한 약으로 바꾸게 되고 10년 정도 당뇨약을 먹게 되면 하루에 한번 먹던 약을 두번에서 세 번으로 늘어나게 된다. 15년 정도 지나면 당뇨 약으로 혈당조절이 안 되는 분들은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된다. 결국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같은 코스를 겪게 되어 이러한 패턴을 ‘당뇨환자의 사망공식’이라고 부른다”면서 “사람들은 당뇨 초기에 당뇨병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아무런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배용석 대표는 췌장이 망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음식조절이 필요하다”면서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분해가 되어서 당이 소장에서 혈관으로 흡수가 된후 우리 몸을 돌다가 간과 근육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당은 우리 몸에 저장이 된다. 인풋과 아웃풋이 균형이 맞으면 혈당이 쌓일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우리가 먹는 당은 많고 에너지로 쓰는 것은 적을 때 이것이 혈관에 쌓여 있다가 오줌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게 당뇨”라면서 “인풋과 아웃풋을 어떻게 조절할 것이냐. 운동을 많이 하고 당을 적게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수화물에는 복합탄수화물과 단순 탄수화물이 있다”면서 “문제는 단순당 즉 단순 탄수화물이다. 설탕, 밀가루, 흰쌀, 식품첨가물 등 단순 탄수화물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몸의 염증을 줄여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어성초, 뽕잎, 녹차, 감초, 율무, 콩 등이다. 평소에 이런 것들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실제로 해먹기가 쉽지 않아 쉽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운동은 근육운동 30% 유산소 70% 정도가 좋아
배용석 대표는 당뇨병을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인 운동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운동은 근육운동 30% 유산소운동 70%가 좋다"면서 "가볍게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인 자전거 또는 걷는 게 참 좋다. 한 시간 정도에서 한 시간 반 정도가 가장 좋고 재미 있어서 걷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육운동은 웨이트트레이닝을 말한다”면서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하체운동 등 기구가 없이도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운동 등 그런 게 모두 근력운동이 될 수 있다. 기구가 없어도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100번 정도 하면 상당한 운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음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당뇨라는 것은 무엇을 먹느냐 보다 무엇을 안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설탕이나 밀가루 흰쌀, 식품첨가물, 술, 담배 이런 것들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 채소나 야채를 먹는 게 중요하다. 단순당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나 곡류는 피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일이 원래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브릭스를 높이면서 당도를 높인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니까 키울 때부터 가미를 한다든지 해서 당이 많이 들어 있도록 문제를 만든 것이다. 과일 중에 피해야 할 것은 파인애플 수박 바나나 이런 것들이 당뇨 환자에게는 안좋다. 반면에 키위라든지 복숭아 등 소량을 먹는 것은 상관이 없다. 견과류는 좋다. 하지만 밤이나 호두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소량을 먹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인슐린 저항성이 왜 생기느냐?"에 대해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그게 다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은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또 “세포 속으로 당이 들어가야 하는데 세포가 꽉 차가지고 당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을 때는 인슐린이 아무리 분비가 돼도 인슐린신호가 와도 당을 혈관에서 세포속으로 보낼 수 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러다보니 세포내의 당을 비워주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당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인슐린이 분비가 되도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운동을 통해서 세포내의 에너지를 써버리면 세포에 있던 당이 소비가 되니까 혈관에서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 당뇨병 약의 역설...‘좋은 치료제가 나올수록 당뇨 환자는 늘어나’
당뇨병은 약으로 낫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슐린이 발견 된지 근 100년이 되었다”면서 “그동안에 환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뇨 약은 1950년대에 나왔다. 그런데 1950년대 약이 나오기 시작한 후 당뇨환자가 점점 더 많아졌다. 1970년대 이후에는 당뇨약이 더 좋아졌음에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0년대 초에는 전 세계에 3천만 명 수준이었다”면서 “지금은 4억 2천만 명으로 14배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70년 초에 당뇨병이라는 말도 모를 때다. 당뇨 약을 먹는 사람이 10만명이 안됐었다. 지금은 당뇨약을 먹는 사람만 300만명에 이른다. 당뇨 추정은 500만 명이라고 한다. 30배 이상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 같이 말한 후 “이 부분은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뇨약이 좋아질 수 록 당뇨환자는 급증했다는 논리가 성립되고 이것이 '당뇨 약의 역설'”이라고 주장하면서 “당뇨약이 좋아졌는데 당뇨환자는 왜 급증하지?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40년전에 당뇨약을 먹으신 분이 지금도 당뇨 약을 먹고 계신다. 계속 당뇨환자들이 누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가 혈당 기준이 낮아졌다. 신규 환자가 계속 급증한다”면서 “요즘은 당뇨 전 단계인 110~120 되는 사람에게도 당뇨 약을 권한다. 그런 분들은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 분들인데도 약을 권한다. 그러면 당뇨약이 예방이 되느냐? 당뇨약은 당뇨병을 예방해주지 못 한다. 당뇨 약을 먹는 순간부터 평생 약을 먹게 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당뇨 전 단계에서 당뇨 약을 먹으면 더 안 좋아진다”면서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통해서 조절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고 그것이 안 되는 분들에게 당뇨약을 주는 게 맞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너무 쉽게 당뇨약을 준다는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뒤집어서 볼 필요가 있다. 약을 안 먹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물으면서 "단언컨대 당뇨약을 먹은 사람들은 계속 나빠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약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이 좋아지지 않았고 당뇨환자는 더 늘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자신했다.
◆ 전 세계 당뇨병 관련 시장규모는 500조
배용석 대표는 계속해서 자신이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푸드디엠 당뇨환자용 식품의 장점을 말한 후 당뇨병과 관련한 시장 규모와 의료관광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1년에 500조나 된다. 우리나라만 2조 시장이 되는데 당뇨약에 관련 되는 부분이 7천억 정도 된다”면서 “우리나라가 당뇨 의료관광의 선진국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의료수가가 낮다"면서 "홍보가 잘되고 세계적으로 치료가 잘 되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줄 수 만 있다면 K팝 등의 문화도 향유 할 수 있기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로 환자들이 올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당뇨병 약 또한 여러 종류가 개발되어 시판 중”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시판 중인 당뇨병 약들은 당뇨병의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한두 가지에 대해서만 작용하는데다가 대부분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의 당뇨병 약이나 인슐린 주사는 당뇨병을 치료해주지 못 하고 결국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 같이 경고한 후 “이젠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때"라면서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당뇨병의 진행을 정지시킴과 동시에 당뇨병에 빈발하는 합병증의 발생 및 진전을 예방하는 데 있다. 우리가 먹는 것에서부터 생기는 당뇨병을 미리 예방하려면 스마트하게 음식을 즐기고 운동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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