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대표, 폐암4기 투병 중 부인 최명길과 예능 촬영

임두만 | 기사입력 2018/10/26 [16:37]

김한길 전 대표, 폐암4기 투병 중 부인 최명길과 예능 촬영

임두만 | 입력 : 2018/10/26 [16:37]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김한길 전 대표가 폐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 신당을 창당 중이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을 영입,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하고 안철수와 공동대표를 지냈다.

 

▲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자료사진

 

그러나 당권이 현 문재인계로 넘어가면서 안철수 등이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했으며,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 전 대표 또한 불출마를 선언하고 탈당,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당은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현재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져 있으나 김 전 대표는 이런 정치권 격변 현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김 전 대표의 폐암 4기 투병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간을 놀래키고 있다.

 

이는 김 전 대표가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으며 족적을 크게 남긴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태생이 정치인 혈통이다. 그의 부친은 우리나라 혁신정당 초기인 1960년대 한국사회당 총재를 지낸 김철 씨, 따라서 돈 버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당시의 정치풍토상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도 없는 '좌파'의 대표였으므로 그의 어머니가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채소 좌판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고 한다.

 

이에 그의 형제들은 각각 자신들의 장래를 개척해야 했는데 건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설가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 1981년 단편소설 <바람과 박제>를 발표, 제15회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것.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 한국일보 미주 중앙일보 기자를 지내면서 기자로 활동하는 기간 장편소설 <여자의 남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 소설가로 명성을 떨쳤다.

 

그리고 귀국한 김 전 대표는 <김한길과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적 인기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므로 그를 말할 때 지금은 정치권 중진인 '전 대표'라고 호칭하지만 사실 그에게는 소설가, 기자, 방송인 등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각 영역에서 유명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정치입문은 1991년 정주영 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할 때 당 부대변인을 맡으면서다. 그리고 1992년 14대 총선 당시 서울 동작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하지만 그해 정주영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자 공보특보로 그를 도왔다. 그러나 정 전 명예회장은 대선에서 3위로 낙선했다. 통일국민당은 와해되었으며 그는 다시 정치적 미아가 되었다.

 

그러다가 1995년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합류, 이듬해 9615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므로 정치적 한을 풀었다. 그리고 이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부 장관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16대에도 비례대표로 재선한 그는 17대 서울 구로구을에서 당선, 3선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통합신당 대표 등을 지냈으며, 19대 때는 서울 광진구갑 등에서 당선되며 4선한 뒤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등으로 정치권 전면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후 민주당을 현 문재인계가 장악하자 탈당, 안철수 천정배 등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 20대 총선 당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당 상임고문으로 추대되었으나 국민의당 안철수계가 바른정당과 합당, 바른미래당으로 명패를 바꿔 달 때는 가담하지 않았다.

 

또한 국민의당 호남계가 민주평화당을 창당했으나 거기도 가담하지 않고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취를 감춘 김 전 대표는 거취를 궁금하게 했는데 최근, 그러니까 이달 초 부인인 배우 최명길 씨와 tvN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정치인이 아닌 예능인으로 얼굴을 내놨다.

 

▲ tvN <따로 또 같이> 홍보 포스터     © 임두만

 

그리고 급기야 지난 22일 종편채널인 채널A ‘정치데스크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폐암말기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도 부인하지 않고 26일자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체중이 한때 20kg 가까이 빠졌으나 거의 회복했다고 밝혔다.

 

2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한 김 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너무 아팠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몰랐다"면서 지난해 10월 폐암 진단을 받고 수술해 치료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중일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암세포가 폐 밖으로 전이돼 4기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폐암 4기면 대체로 10개월 더 산다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10명 중 한두 명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신약을 맞았다"면서 "다행히 나한테 약이 제대로 맞았다. 신약으로 (암세포가) 제어돼서 이대로 가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담담히 "재수가 좋았다"고 털어놓은 김한길 전 대표는 "몸이 심각하게 아플 때는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도 생각해봤다. 별로 올릴 게 없더라. 치열하게는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대표는 "정치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정치란, 나한테는 끊임없는 좌절이었지만, 의미 있는 좌절이었다. 내가 겪은 좌절들이 서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이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내인 배우 최명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제가 지난해 연말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았는데 아내가 24시간 제 옆에 있으면서 챙겨줬다. 건강이 많이 회복돼서 '홀로서기'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섭외 요청이 왔다. '따로' 부분에 꽂혀서 출연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명길 씨는 '당신 아직은 따로 하면 안 돼'라고 했지만, 막상 해보니까 잘 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로 또 같이'는 부부가 함께 여행지로 떠나지만 취향에 따라 남편과 아내가 따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부부 여행 리얼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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