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르신을 먼저 바라보자...‘제5회 날좀보소 효도잔치’ 열려

양윤정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 기사입력 2018/10/28 [09:43]

[기고] 어르신을 먼저 바라보자...‘제5회 날좀보소 효도잔치’ 열려

양윤정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 입력 : 2018/10/28 [09:43]

 

[기고 양윤정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 사회복지사     편집 추광규 기자]

 

▲  27일 열린 효도 잔치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인천 중구 영종도 석화산 중턱에 위치한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매월 마지막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다. 영종도에 있는 노인정 가운데 두 곳의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는 효도잔치를 열고 있는 것.

 

지금까지 LH아파트노인정, 중촌노인정, 마장포노인정, 금호베스트빌노인정, 신명아파트노인정, 한라비발디아파트노인정 등을 초청하여 300여분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작은 잔치를 계속해 왔다.

 

그 동안 ‘날좀보소 효도잔치’에는 문순성의 노래교실, 노인심리상담 전문가 한국비전연구소 류성자 소장의 레크리에이션, 무궁화꽃 예술단의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설치 된 재가장기요양기관이다. 치매나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분들이 낮 시간동안 이용하는 곳이다.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 조남웅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날 좀 봐달라고 남녀노소 막론하고 외쳐대고 있다. 너무 힘들고 외롭고 답답해서 목이 터져라 ‘날좀보소’라고 아우성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봐 달라고 하기 전에 그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노인들 먼저 봐 드려야 한다”면서 “노인을 바라 봐 주지 않으니 부끄럽게도 노인 자살률 세계1위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풍토가 개선되길 희망하며 어르신을 먼저 바라보자는 마음으로 ‘날좀보소 효도잔치’를 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7일을 맞아 다섯 번째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리마인드 웨딩’ 행사였다. 앞서 영종노인주야간보호센터 지난 9월 22일 네 번째 행사에서는 ‘학창시절 교복입고 추억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잔치에 참여한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유숙희 어르신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자녀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도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아무개(87)어르신은 “옷 갈아입는 것도 귀찮고 힘이 드는 일이지만 이곳에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자손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포즈를 취했다.”고 말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어르신은 이곳 시설을 이용하고 있고 옆에서 활짝 웃고 있는 여성은 며느리로 이것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노인인구 14.8%로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이미 10년 전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자녀들의 돌봄 부담 경감과 안전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하여 시행되었지만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인정률이 낮고 장기요양등급을 받아도 장기요양기관 이용료가 부담되어 이용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조남웅 원장은 “‘날좀보소 효도잔치’에 와 보시고 장기요양기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눈으로 확인함으로서 영종도지역 어르신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노인복지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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