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5.18 계엄군 성폭행 대국민 공식사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11/07 [15:00]

정경두 국방부 장관, 5.18 계엄군 성폭행 대국민 공식사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11/07 [15:00]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방부가 5.18 광주항쟁 진압군으로 참여한 공수부대원들의 성폭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7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980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자행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면서 국민의 존엄을 수호하는 것이 군의 책무임을 망각한 군을 대표해 고통받은 여성들과 시민들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 국민들께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     © 신문고뉴수

 

이날 정 장관은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하고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서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참혹한 행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 이날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피해자가 10대에서 30대의 어린 학생과 젊은 여성들이었다시위 참가자 뿐 아니라 가족을 찾아 나선 시민,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학생과 임산부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진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38년 동안 여성 성폭력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절망, 분노는 더 커졌다고 지적하고는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군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군의 책무이자 도리입니다라며 국방부는 앞으로 출범하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피해 여성들의 명예회복과 치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더 나아가 정 장관은 이와 함께 가해자,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5.18 진상규명의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할 것을 제안한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군에 의한 성폭행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6월 구성된 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가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31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면서 17건의 계엄군의 성폭행 범죄를 확인하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결과를 이관하기로 했다.

 

이어 따라 지난 1980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자행한 성폭행 사건이 정부에 의해 공식 확인되면서 40년 가까이 드러나지 못했던 피해자들의 증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20005·18 기념재단에 당시 여고생이었던 한 피해자가 자신이 당했던 끔찍했던 그 날의 기억을 구술 기록으로 남기면서 이를 토대로 민간조사위의 진상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추가 피해자가 급증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20005.18재단에 남긴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1980519일 귀가길인 광주 북구 유동 인근에서 군인들에 의해 트럭에 강제로 태워졌다.

 

갑작스런 납치에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몸부림쳤지만 군인들로부터 무자비하게 맞았다. 그렇게 끌려간 피해자는 다른 3명의 여성과 함께 인근 야산에서 군인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은 더 끔직하다. 그는 집에 돌아오지 않은 오빠를 찾으러 나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던 여고생도 있다.

 

이들 피해자의 뒤늦은 고백들을 접수한 민간위는 결국 국방부 등에 진상조사를 요구, 지난 6월 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가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꾸려졌으며 이 공동조사단에 의해 계엄군 성폭행은 사실로 공표되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오늘 급기야 정경두 국방장관이 공식 사과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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