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를 통해 쌀 목표가격을 19만 6천원으로 결정하면서 여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배신감이 터져 나왔다. 지난 13일 ‘쌀 목표가격 19만 6천원 결정, 더불어민주당 규탄’ 전국행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22일 농민들은 쌀값 우리 손으로 보장 받아내자며 트럭에 나락을 싣고 상경한 것이다.
6년전, 민주당은 야당시절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쌀 목표가격 21만 7천원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6년이지나 여당이 되고,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했다며 19만 6천원을 말하고 있다. 손바닥 뒤집듯 농민을 배신하는 여당의 행태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농민회 관계자는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 박근혜 정부와 맞서 농민생존권을 외치던 본인들 과거, 박근혜 정권을 물리친 농민의 은혜를 잊고 적폐농정을 그대로 답습해 농민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밥 한 공기(100g) 쌀값 300원 보장은 쌀 목표가격(80kg) 24만원과도 직결된다. 집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전북 김제 농민 한 필지 생산비가 609만원정도인데 거름비, 농기계, 임차료 등이 더해진 값이다. 한 필지에 평균 80kg짜리 쌀 25가마가 생산되는데 1가마당 생산비 24만 3,814원 정도 되는 것. 앞으로 상승할 물가상승률, 생산비만 고려해도 24만원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밥심이 국력’이라 말한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밥 한 공기 300원어치는 먹어야 국민이 힘을 쓴다. 밥 한 공기 300원은 되어야 농민이 웃는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은 농민을 살리고 농업을 회생시키는 일이다”며 “백남기 농민이 넘고자 했던 차벽은 아직도 농민들 눈앞에 선명하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농업포기, 농민무시 정책이 지속되는 한 농민의 처절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문재인정부 농정규탄하고 밥 한 공기 300원 보장받자는 결의를 담아 박을 깨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농민들은 갖고 올라온 나락을 여의도 국민은행 앞,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 적재해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에 농민생존권이 달려있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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