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민영욱 시인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수많은 인고의 산과 바다를 건너 실패와 성공의 숨 가쁜 벌판을 지나 여기까지 왔지
손가락 마디마다 헤아릴 수 없는 사연을 손금처럼 새기며 여기까지 왔지
두 팔의 힘은 약해지고 얼굴의 주름은 흰 머리처럼 늘었지만 여기까지 잘 왔다
거울 앞에 고요히 앉아 익숙한 인물화를 낯설게 바라본다 여기 중년이 앉아 있다 여기까지 잘 왔다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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