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잠수함에 대하여 7. 침몰 잠수함의 국적을 이스라엘로 판단한 이유

신상철 | 기사입력 2018/12/06 [16:08]

[천안함] 잠수함에 대하여 7. 침몰 잠수함의 국적을 이스라엘로 판단한 이유

신상철 | 입력 : 2018/12/06 [16:08]

앞의 글에서 천안함과 충돌한 잠수함의 국적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배제하였던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천안함과 충돌한 잠수함 국적을 이스라엘로 판단하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국가기관이 비밀리에 수행한 일들에 대하여 속속들이 파헤칠 권한도 없을 뿐만아니라 능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사권도 조사권도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취득하거나 제공받을 수 있는 정보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그 한계를 극복하는 유효한 방법가운데 하나는 정보와 탐사능력에 있어 실력이 입증된 권위있는 언론 혹은 언론인들이 갖고 있는 정보와 취재내용들을 다시 집중분석하여 <취사선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Raw data(원재료)’들은 많은 오류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공중파 방송의 시사프로그램들 – KBS 추적60분, MBC PD수첩, JTBC 스포트라이트, SBS 그것이알고싶다 등이 대단히 심층적인 시사보도를 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근래 ‘양진호’사건을 터뜨린 ‘뉴스타파’또한  상당한 수준의 탐사보도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스타파의 경우 그 중심에 심인보 기자가 있습니다. 그는 KBS 추적60분팀 소속으로 최승호 PD(현 MBC 사장)가 설립한 ‘뉴스타파’에 스카웃되어 왕성한 취재와 방송진행을 하고 있으며 공중파 방송 못지않게 무게감 있는 시사물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 2010년 이후 제가 주목하게 된 국제 시사전문기자 가운데 한 사람이 요이치 시마츄 기자입니다. 그는 탐사취재 보도 영역에서 세계적 권위와 실력을 인정받는 언론인으로 동경 Japan Times 편집인 겸 중국 칭화대학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으며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내용을 취재하고 보도하였습니다.


1. 탐사전문기자 - 요이치 시마츄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이스라엘 잠수함’이 비중있게 거론되기 시작한 데에는 탐사전문기자 ‘요이치 시마츄’의 정보와 취재기사가 있습니다.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은 지난 수십 년 지구촌 곳곳의 자본과 권력에 의해 숨겨지고 잊혀진 문제들을 파헤쳐 세계적 명성과 권위를 얻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오랜 세월 그가 구축한 전 세계의 고급정보 네트워크망을 통해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을 심층취재하는 역량이 뛰어난 탐사보도전문 언론인입니다.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과 함께 같은 중국 칭화대 신방과 초빙교수로 있는 정기열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기열 교수는 감리교 출신 북한전문가이며 미주 통일운동가로 활동하다 귀국하여 감리신학교에서 강의를 하였고 2009년부터 중국 칭화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 국제정치와 국제관계를 가르치고 계시는 분입니다.)

 

( * 2010. 6. 7 기사 부분발췌 )

천안함 사건과 미국의 새 동북아전략

정기열 (중국 칭화대학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

 

이스라엘 해군 서해상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비밀참가

 

미국-아시아지역 정보에 정통한 시마츄 전 편집인에 의하면 천안함 사건 당시 서해상에는 미국이 비밀리에 훈련에 참가시킨 이스라엘 해군도 있었다고 한다. 그의 정보에 의하면 천안함 사고 당시 이스라엘소속 독일제 "돌핀"(Dolphin) 잠수함 또한 침몰했다. 그것이 세상의 관심에서 "강제로 사라진 제3의 부표자리" 바다 밑에 침몰했던 잠수함과 동일한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의 정보자료에 의하면 한 가지 분명해진 사실이 있다. 천안함 사건 관련 가장 궁금했던 사실 가운데 하나다. 한미양국정부가 "제3의 부표자리 바다 밑에 침몰한 잠수함으로 보이는 헤치(문)가 달린 검은 구조물체"의 존재를 보도한 KBS TV를 비롯한 여러 한국언론들에 왜 그리도 철저히 재갈을 물렸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세상은 아마도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해야 할 것이다.

 

“천안함 구조명령을 받고 들어가보니 아니어서 당황했다”는 한주호 준위와 동료 한국UDT대원들의 “제3의 부표자리 잠수함 침몰” 증언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나흘씩 무리하게 잠수하다 의식을 잃은 한 준위가 옮겨져 사망한 미국 민간침몰구조선 살보(Salvor)호 또한 제3의 부표자리에 있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나타나 인양작업을 독려했던 곳이다.

 

살보호는 “미제7함대의 서해훈련이 끝난 3월 18일 이후부터 26일까지 이스라엘과 또 다른 비밀훈련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들의 “주요임무는 본래 백령도인근 바다에 기뢰 및 수중폭발물을 설치하고 수거하는 훈련이었다”고 한다. 침몰한 자국잠수함 “돌핀호 구조를 위해 중국에 거점을 둔 이스라엘 첩보부대 모사드-아시아태평양본부도 전 과정에 관계했다”고 비공식정보는 전한다.

 

물론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다. 더 확인하고 관련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그러나 그 정보들은 전체정황을 파악하는데 참고가 된다.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이 한반도에서 대북침략목적의 한미합동 핵전쟁군사훈련에 비밀리 참가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서해상 훈련목적이 이란 핵전쟁을 목적으로 중동 페르시아만에 수중폭발물을 설치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다. (하략)

 

출처 :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550

 

저는 정기열 교수의 기고문 내용을 액면그대로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미국-한국-이스라엘로 이어지는 군산복합체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전하는 진보적인 학자로서 그 분의 견해를 참고할 뿐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 분이 전하는 내용에 대한 ‘팩트체크’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그가 전한 충격적인 정보들이 갖고 있는 중요성 그리고 천안함 재판과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정기열 교수가 이 글을 통일뉴스에 기고한 날짜는 2010년 6월 7일입니다. 그러나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이 그 내용을 처음 발표한 것은 2010년 4월입니다.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은 2010년 5월 31일에도 천안함과 관련된 취재내용을 글로벌리서치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https://www.globalresearch.ca/did-an-american-mine-sink-the-south-korean-ship/19428

 

‘Did an American Mine Sink the South Korean Ship?’ (미국 기뢰가 천안함을 침몰시켰는가?) 타이틀 기사에서 그는 “최근 북경과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전략회의에서 중국측은 미국과 한국의 (천안함에 대한) 공식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미국의 부상기뢰(rising mine)에 의한 오폭(friendly-fire)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2010년 5월 당시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회의에서 있었던 사실을 전하는 내용이므로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의 시각을 담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사를 통해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것은, 천안함을 직접 조사할 수 없었던 중국은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해서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루트가 있으므로 당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군부가 어떤 시각을 갖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한국과 미국에서는 보도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요이치 시마츄의 ‘단독’기사인 셈입니다.

 

그런 중 2017년 6월 13일 저는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과 함께 좌담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6.15 남측위 언론본부에서 주최한 ‘천안함 7년, 합리적 의문을 다시 묻는다’ 좌담회에서 요이치 편집인은 “이스라엘잠수함이 천안함을 북한 정찰함으로 오인해 ‘SeaHake(장거리 중어뢰)’를 발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해 그는 다시 한 번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듯한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의 취재와 보도내용 그리고 그의 분석기사들을 모두 종합해 보면 그가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소스를 갖고 있다고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발언한 내용 가운데 제가 비중있게 주목하고 있는 것은 첫째, 이스라엘 잠수함이 당시 키리졸브 훈련에 극비리에 참여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 둘째, 이스라엘 잠수함이 서해바다에 침몰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 이 두 가지 였습니다.

 

저는 짬을 내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에게 그 정보를 어떻게 취득했으며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그는 그가 정보를 취득한 소스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를 꺼려했으며 다만 그는 다양한 정보채널을 갖고 있고 그러한 접촉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라는 수준으로만 답변을 하였습니다.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의 ‘이스라엘 잠수함’ 관련 발언으로 인하여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와 상관없이 세간에서 특히 천안함 사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열혈 네티즌 들에게 ‘이스라엘 잠수함’의 관련성 여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던 것만은 분명하며 여러가지 추론과 가설들이 생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2. 경인방송 - 실종자 4명 시신 발견 보도

 

 

2010년 3월 31일 경인방송에서 보도한 ‘실종자 4명 숨진 채 발견’ 보도는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발표를 하고 하루도 안돼 기사가 내려짐으로써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듯 하였으나 경인방송 데스크에서 “오보 아니다”며 강력하게 반발함으로써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주목을 받게 됩니다.

 

특히 시신 4구를 검안한 군의관은 그 시신들이 당연히 천안함 희생자일 것으로 생각하고 천안함 실종자 가족대표 두 분을 오게 하여 시신을 확인토록 하였으나 실종자 가족 대표분들이 “우리 시신 아니다”며 인수하지 않았고 잠시 후 군엠블런스가 와서 모두 싣고 어디론가 떠났다는 사실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그 논란의 핵심을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군의관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먼저 연락한 것은 시신이 동양인으로 판단되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미군(백인, 흑인)으로 판단되었다면 시신을 검안한 군의관이 한국의 실종자 대표를 오도록 했을 리가 없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신이 발견된 3월 31일은 천안함 사고 후 닷새가 지났을 때라 시신들이 바닷물에 퉁퉁 불어 형태를 구분하기도 어렵거니와 수면에 떠 있을 때 뜨거운 햇볕을 받게 되면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하게 되는데 인종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이 시신 4구가 동양인인지, 특히 이스라엘 군인들인지 알지 못하며 그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렇듯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과 예전의 글에서 밝혔던 것과 같이 저는 그 내용을 취재한 OBS 경인일보 기자 2명과의 만남을 통해 그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3월 31일 발견된 시신 4구가 이스라엘 소속 군인이었을까요? 저의 합리적 추론에 의하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는 천안함 침몰 사고 다음 날인 2010년 3월 27일 2함대 군 관계자들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브리핑할 때 들고 나왔던 ‘작전상황도’ 속에 이미 해답이 적혀 있습니다.

 

 

작전상황도 ‘A섹션’의 상황은 천안함이 최초좌초를 당한 지점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B섹션’의 상황은 천안함과 충돌한 잠수함이 침몰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좌초에 대하여’ 글에서 분석한 바 있습니다.

 

다시 리마인드 시켜드리자면, 사고 후 상당기간 ‘B섹션’이 천안함 함수가 침몰한 상황인 것으로 오인되었으나, 저 작전상황도가 등장하는 시점에 함수는 계속 표류중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러면 B섹션은 어떤 상황일까?’ 다시 들여다보게 되면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B섹션’은 잠수함이 침몰한 상황이며 그곳에 구름처럼 모여 있는 해군함정, 해경, 관공선들은 침몰 잠수함 수색과 구조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B섹션이 절대 천안함 함수일 수 없는 것은 함수 위에 있던 생존자 56명은 이미 자정 이전 해경 501함에 의해 모두 구조완료되었고 이후 함수는 계속 표류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B섹션’의 빨간 점과 그 옆의 숫자와 기호에 해답이 있습니다. 원으로 그려진 두 개의 플러스(+)와 한 개의 마이너스(-)가 뜻하는 것은 <2명의 생존자(+)를 구조하였고, 한 명의 시신(-)을 인양하였으며 아직 38명이 침몰 잠수함에 갇혀있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침몰 잠수함에 갇혀 있는 인원의 숫자(38)가 적힌 데에는 생존자(+)의 진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침몰 잠수함에서는 탈출을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된 대원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침수로 이미 사망한 대원들의 시신이 외부로 유실되기도 했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31일 발견된 시신들 역시 그와 관련하여 판단하는 것이 무리한 추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정황근거들이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채택되거나 비중있게 다루어지리라고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러한 정황이 존재했다는 사실만큼은 모든 분께 제가 분석한 사실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저는 제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분석한 것을 세상에 자유롭게 펼치고자 했던 것입니다. 

 

어차피 이 재판의 시발점은 <제가 자유롭게 펼치는 것에 재갈을 물리고자 했던 국방부 군인들의 고소 및 고발>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니 <완벽한 팩트>로 확인되지 않은 추론을 마음대로 펼치는 것에 대해 독자님들께서 우려하지 마셨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후 말씀드리게 될 내용들도 그렇습니다. 존재했던 정황 사실들을 자유롭게 그러나 합리적인 근거와 함께 펼쳐놓는 것으로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3. 한미 연합훈련에서 이스라엘 잠수함의 역할은?

 

천안함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당시 ‘대잠훈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무려 두 달이 지난 후인 2010년 6월 5일 AP통신 보도를 통해 그 사실이 최초로 알려지자 정부도 마지못해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국민들께서는 “다른 훈련도 아니고, 한.미 해상 핵심전력이 집결하여 ‘對잠수함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잠수함 한 척이 야간에 몰래 NLL을 넘어 내려와 단 한 발의 어뢰로 초계함을 격침시켰다는 얘기냐?”라며 강력히 따졌어야 하는데, 국방부 최종결과보고(5/20)까지 끝난 터라 텅빈 광장에 공허한 메아리만 퍼졌을 뿐입니다.

 

아무튼 당시 훈련의 성격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보도되었음에도 이스라엘 잠수함이 참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경로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이치 시마츄 편집인이 제공한 정보와 같이 한미 연합훈련에 이스라엘 해군이 비밀리에 참여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잠수함이 맡았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추정해보면 다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대잠훈련’의 특성상 ‘술래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

 

대잠훈련은 ‘적의 잠수함이 침투하였을 경우’를 가정하여 우리 연합군이 어떻게 연합하여 작전을 펼칠 것인가 훈련하는 것입니다.

 

당시 서해 대잠훈련에는 美7함대 소속 9,200톤급 미사일구축함 라센함과 8,300톤급 미사일구축함 커티스윌버함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측에서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한국형 구축함인 최영함, 유도탄고속함인 윤영하함 그리고 천안함이 배속된 2함대 함정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여 잠수함으로는 미국측에서 콜럼비아함, 한국측에서 최무선함이 작전을 전개하였는데 한국과 미국의 이지스함 3척과 최신예 구축함 그리고 잠수함이 연합하여 훈련을 펼치는 상황에서 (만약 이스라엘 돌핀급 잠수함이 훈련이 극비리에 참여했다면) 돌핀 잠수함이 ‘술래’ 즉 ‘적 잠수함의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 기뢰 설치 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하였을 가능성

 

한미 연합 훈련에 살보(Salvor)함이 참여하였다는 것은 ‘기뢰 설치 및 제거훈련’을 하였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해군측이 잠수함을 활용하여 유사시 기뢰를 설치할 장소는 이란 앞바다 즉 페르시아만인데 공교롭게도 페르시아만의 수심과 조석간만의 차이가 우리 서해와 매우 유사하여 훈련장소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관계는 ‘견원지간’을 넘어 중동 최대의 화약고이며 정통한 군사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만약 이란이 핵개발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이스라엘은 당장 이란에 대한 핵공격도 불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이란 못지않게 경계하는 나라가 북한이며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최악의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과 시리아가 북한과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에 핵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잠수함이 우리 서해바다에서 활동하는 이유에는 ‘훈련’ 뿐만아니라 ‘경계’와 ‘전략’의 목적도 존재했을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vs 이란’ 그리고 ‘이스라엘 vs 북한’의 관계를 살펴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해 다음 글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신상철 (前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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