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기자회견 "노이즈마케팅? 공익고발자 존중돼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1/02 [16:23]

신재민 기자회견 "노이즈마케팅? 공익고발자 존중돼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1/02 [16:23]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지난달 29일부터 유튜브와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올린 동영상과 글에서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시도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이었던 신재민씨가 기자들 앞에 자신을 드러냈다.

 

▲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한 신재민 씨     © 신문고뉴스

 

2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연 신 씨는 자신의 최근 행위가 특정 정치집단관 연계된 것도 아니고 자신을 알리려는 노이즈마케팅은 더더욱 아니며 순수한 공익고발이므로 공익고발자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특히 그는 기재부가 업무상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데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말로 수사에도 당당히 임할 것임을 천명했다.

 

앞서 거론했듯 신 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하거나 기재부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적자국채 발행을 시도했다는 등의 문재인 정부 기재부의 비리를 알리면서 갑자기 유명인사가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신 씨의 행보에 대해 기재부는 사실무근 등으로 대응하면서 신 씨를 공무원이 업무상 취득한 기밀을 누설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l로 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일부에서 또 신 씨가 기재부를 사직한 뒤 유명학원과 강의계약을 맺고서 자신의 유명세를 키우기 위해 노이즈마케팅을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 신재민 씨 유튜브 방송 갈무리     © 편집부

 

하지만 신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원강사로 유명해지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을 한 게 아니다"라며 "기재부의 검찰 고발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 씨 "기재부에서 저를 고발한 것과 제가 올린 영상에 대해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모시게 됐다"고 말한 뒤 "학원 강사를 하기 위해서 노이즈마케팅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가의 공직에서 녹을 먹는 기간 동안 부당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행위가 공익 고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저는 어떤 이익, 정치집단과도 관여돼 있지 않다. 순수하게 나라, 행정조직이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금을 내는 국민에 대한)부채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영상을 찍은 것이지, 노이즈마케팅한 게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근 기재부와 대립 중인 적자국채 발행 과정에 대해 "기재부 쪽에서는 제가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국채 사건은 제가 부총리 보고를 네 번 들어갔다"고 자신이 당사자임을 말했다.

 

그리고는 "기재부에 현재 근무하는 분들 중에 작년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현재 남아있는 분은 3명밖에 안 계시다"고 말해 소수만 아는 기밀이었음도 내비쳤다.

 

그런 다음 "사실관계를 제대로 모르고 말한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검찰 고발에 대해선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해 모든 각오거 되어 있음도 피력했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 신 전 사무관을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 이 문제는 좀 더 치열한 공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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