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학생들 수학여행 오는 친환경 도축장 만들겠다"

정수동 기자 | 기사입력 2019/01/06 [10:36]

김홍국 하림 회장 "학생들 수학여행 오는 친환경 도축장 만들겠다"

정수동 기자 | 입력 : 2019/01/06 [10:36]

▲ 푸드TV이미지 캡쳐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적 도축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김홍국 회장은 지난 3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사무소에 열린 '전국한우협회 OEM사료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안성 축산식품복합단지 건립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

 

<푸드TV>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하림그룹은 닭으로 시작했다. 저희 하고 계약 사육하는 농가가 1천여 곳이 된다”면서 “평균 소득이 작년 말 기준으로 2억이 되었다. 조수익 2억이면 도시근로자 2억 연봉하고 똑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근로자는 2억을 받으면 세금을 내기 때문에 가져가는 것은 1억 2, 3천만 원 되는데 저희 농가 평균이 이 정도 된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저희가 닭고기 사업을 시작해서 농촌을 중심으로 고용을 6천개 창출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닭)99%는 농가가 사육하고 저희 직영농장은 1% 밖에 안 된다”면서 “농가들이 해마다 소득이 1천만 원씩 올라서 작년 말에는 2억을 올려서 닭고기 사업은 그래도 성공적으로 정상에 올랐다”고 자부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닭고기는 85%~87%를 (수입을)방어하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고기를 수출하는 회사는 농가도 아니고 조합도 아니고 대기업들이다. 타이슨 같은 회사는 연 매출이 50조원 정도 된다. 소고기 회사 가운데 가장 큰 회사가 JBS다. 그 회사가 1주일 도축량이 80만두다. 우리나라 1년 도축량을 1주일에 도축하는 대규모 회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수출을 한다”면서 “또 이런 회사들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면 우리 농민들이 그 마케팅에 대응해서 질 수 밖에 없다. 사육하는 분야는 농가가 하고 마케팅 즉 가공에서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게 소비자 좋아하게 경쟁력 있게 만들어 장사하는 부분은 기업이 훨씬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한우도 닭고기처럼 사육은 농가가 하고 판매는 기업이 하는 식으로 또 이것을 경쟁시켜야 한다”면서 “기업과 협동조합과 누가 더 잘 파느냐. 소비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상품을 사게되어 있다. 앞으로 이렇게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이 강조한 후 “저희가 도축장 계획이 있다. 1~2백억 들어가는 게 아니라 천억 2천억이 들어갈 것이다. 지금 설계를 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비교해서 말했다.

 

즉 “이게 뭐냐면 축산물의 생산원가가 다른 나라보다 높다”면서 “하지만 생산원가에서 절약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규모화 등을 통한 원가 절약은 지금보다 10%에서 많게는 20%가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잘 만들어서 파는 것도 경쟁력”이라면서 “한우가 수입고기보다 좋은 것은 유전적으로 맛도 틀리지만 국내에서 생산했기 때문에 선도가 아주 좋다. 이런 것들을 잘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것을 잘 팔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이 주장한 후 “세계적으로 최고의 소 도축장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와서 견학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한우에 대한 신뢰도 또한 올라 갈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에게 딱 맞게 포장해 공급을 함으로서 마케팅 쪽의 경쟁력을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축장 위치는)경기도 쯤이 좋으냐면 일단 소비지가 수도권이다. 냄새도 안 나고 3만평 5만평쯤 된다. 서울에서 언제든지 와서 견학도 할 수 있고 거기서 먹을 수도 있고 사가지고 갈 수 도 있다. 소비자와 친하게 하는 이런 도축장은 학생들이 수학여행도 온다. 친환경적인 도축장을 건설하면 한우가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림 계열사 선진은 경기 안성시 양성면 일대에 23만1000㎡(약 7만평) 규모로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매일 도축할 수 있는 대형 도축·가공시설인 축산식품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도축장과 1·2차 육가공 시설, 체험시설, 자동화 물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하림은 여기에 약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앞서 하림은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 안성시에 축산물가공처리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 때문에 물러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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