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뚝배기, 김 모락모락 나는
순댓국을 보며 입이 쩍 벌어질
딸아이 모습 눈앞에 선하다
그래그래 육십 넘은 애비
이 맛 들려 창피는 안면 속에 감추고
검은 봉다리 들고 설래발 발 떨고 다니지
나 어릴 적, 울 아버지 술이 거나하시면
군밤 봉다리 군고구마 봉다리 안겨 주시던
봉다리 추억 그립고 그립단다
나는 오늘도 또 다시
무엇인가를 손에 바리바리 들고
내 아버지 닮은 갈지자걸음을 걸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야, 네 애비 손에 들린
봉다리 속에는 애비의 아버지 추억이 들어 있고
널 사랑하는 애비의 행복도 들어 있고
미래의 네가 챙길 추억이 들어있단다.
이동춘 시인 프로필
경기 수원 출생 서울기독대학교 졸업 침례신학대학교 졸업 미 PACRIM 기독대학원 졸업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외래교수 한국융합예술치료교육학회 상임이사 한국방송장비산업진흥협회 대외협력이사 샘터문학 학술분과 이사
문학저널 (시 부분)등단 신인문학상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전국모임 작품상 샘터문학 제4회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별빛문학 회원 문학저널 회원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청록빛 사랑 속으로 문학의 숲길 산책 별빛문학 겨울호 아리아, 자작나무 숲 시가 흐르다 사립문에 걸친 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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