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이준화 기자 = 자유한국당 내 대표적인 태극기파로 자부하는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 재선)이 “당 대표가 되어 문재인 퇴진투쟁을 발이겠다”면서 당권 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3일 오후 김 의원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3만 책임당원과 많은 보수 우파 단체에서 출마 요청해줬다"며 "뜨거운 마음을 담아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김 의원의 출마선언 장에는 그동안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석방을 외치던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김진태 당대표"를 연호하며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특히 계단 아래 잔디밭에서도 빈틈없이 둘러서 김 의원을 연호했으며 발언하는 김 의원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치열히 경쟁했다.
그리고 이날 김 의원이 연설 시작 전 이들은 '3만 당원 입당원서 전달식'도 가졌다.
이에 고무된 김 의원은 계단 앞에 놓인 연단에 올라 "이 자리는 대통령 취임식을 하는 자리인데 감개무량하다"며 "(국회의원) 열 명 스무명 나오는 것보다 더 든든한 당원과 애국시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흥분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런 다음 김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현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즉 "문재인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며 "좌파 정권은 사회주의로만 우리나라를 몰고 가는데 마음 좋게 포용만 해서는 안 된다"고 좌파외의 전쟁을 시사했다.
또 이날 김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입당 복당파는 물론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 경쟁자들에 대한 독설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이들에게 "어디서 뭐 하고 있다가 잔치판이 벌어지니까 슬며시 와서 '내가 이렇게 싸울게 저렇게 싸울게' 하는 것은 안 된다"며 "제대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과 만나 “줄세우기는 안 된다"며 "당원들만 믿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말로만 '싸운다 싸운다' 하는데 아무나 하는 것 아니라는 것"이라며 "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싸워 온 사람이고 그 댓가로 법사위에서 쫓겨났다"고 말해 본인이 싸울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자신이 대표가 된다는 전제 아래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우파 정당이 하나 생기는 것"이라며 "숨어서 눈치만 보고 여론만 살피는 그런 지도자와 '사이비 우파'는 필요없다"고도 외쳤다.
그리고 끝으로 “맨날 보수 우파 통합을 외치는데 (내가)제대로 해 보겠다”면서 “보수 통합은 찬바람 맞고 당을 지킨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길거리에 나가 있는 애국 시민과 제1야당이 어깨를 맞잡고 같이 싸워야 한다"면서 "1년 남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해 헌법을 꼭 지키겠다"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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