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옥중서신 "한반도의 봄은 시작되었고 올해는 더욱 요동칠 것"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2/06 [19:03]

이석기 옥중서신 "한반도의 봄은 시작되었고 올해는 더욱 요동칠 것"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2/06 [19:03]

 

 

 

▲  사진 제공 = 구명위

 

 

이석기 전 의원 ‘삼일절 특사’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수원구치소 앞에서 1천여 명의 구명위 회원들과 각계 내빈,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석기 의원 석방문화제'가 열렸다.

 

‘이석기 의원 석방 문화제 – 삼일절에 봄’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날 석방문화제는 대표단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됐다.

 

구명위 고문을 겸하고 있는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12번째 명절을 구치소 앞에서 맞았다. 정의가 없는 사회는 불의의 사회다. 문재인 정부의 정의는 무엇인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감옥에 가야할 사람과 나와야할 사람이 분명하다. 그걸 구분해야 정의를 실천할 수 있다. 정의와 번영 통일을 얘기하는 때에 아직도 야만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대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휴전선을 넘어 대통로가 열렸다. 그런데도 아직 이석기 의원을 감옥에 가둬두고 있다. 정의를 모르고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알 수 없다.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 그리고 현 정부가 왜 인권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하는가. 단 한명의 양심수라도 갇혀 있으면 정의가 아니다. 더러운 정치음모가 내란음모 사건을 만들었고 정당해산을 불러왔다. 이석기 의원 석방이 정의를 세우는 길이다. 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은 정의와 역사 바로세우기 위한 대통령의 특별한 권한이다. 삼일절에 대통령이 정의의 편에 서기를 바란다. 평화를 외쳤던 이석기 의원 석방에 대통령이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철 신부(구명위공동대표. 성남동성당신부)는 "구명위 공동대표로서 미안한 마음이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도 감형이 없이 만기 출소했다. 이석기 의원을 면회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야만적인 시대에 내가 감옥가지 않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 때 이석기 의원이 정권의 횡포와 민중의 분노가 서로 만나 터질 날이 있다고 하며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을 했다. 병아리가 알을 깨려면 안에서는 병아리가, 밖에서는 어미닭이 쪼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이 얼마 못간다고 했고 실제로 6개월 뒤 무너졌다. 내가 위안을 많이 받았다. 이제 평화의 기운이 외부에서 오고 있다. 우리도 힘을 모아 내부에서 평화의 기운을 삼일절의 봄으로 바꾸자"고 말했다. 

 

앞서 1일에는 이석기 의원 설 특별접견이 진행되었다. 당일 접견에서 문화제 참석자와 구명위 회원들에게 전하는 이석기 의원의 설 인사가 소개되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가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전하기도 했다.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향하여 이 땅의 정의실현을 위해 선두에서 싸운 분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민족의 단합과 평화를 먼저 말했다고 6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있다. 감옥에서 피폐하고 건조해지기 쉽다는데 나는 날이 갈수록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 있다. 한반도의 봄은 시작되었고 올해는 더욱 요동칠 것이다. 그 중심에 우리 모두가 있다고 확고히 믿는다. 우리의 걸음걸음마다 승리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 사진 제공 = 구명위    

 

 

뒤이어서 구명위 회원들의 발언과 함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서울지역 구명위 회원 오모씨는 “삼일절 특사에 이석기 의원이 포함되는 것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탄원서를 모았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탄원에 동참해주셨다. 이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인천지역 한 구명위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는 세력의 눈치를 보며 이석기 의원 석방하지 않고 있다. 이석기 의원을 감옥에 가둬두고 평화와 번영을 얘기한다면 그것은 반쪽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지역에서 올라온 구명위 회원 이모씨는 “감옥에는 적폐세력을 가두고 삼일절에는 이석기 의원을 꼭 석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여 명의 구명위 청년회원들도 ‘질풍가도’, 락그룹 타카피가 만든 ‘이석기 의원 석방송’ 등 준비한 노래에 맞추어 율동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석기 의원님, 삼일절에 만나요’ 현수막으로 마지막을 장식하여 눈길을 끌었다.

 

문화제 막바지에는 참석자들이 ‘적폐’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머리 위에서 찢고 다시 ‘이석기 의원 석방’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1시간 30분 간 열린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모든 참가자들이 육교 위에 올랐다. 행사 참가자들은 구치소 담장 너머로 목소리가 전해지길 염원하며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등을 합창하였다. 전체 참가자들의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 의원 석방시키자’, ‘삼일절 특사로 이석기 의원 석방시키자’, ‘우리 손으로 감옥문을 열자’ 구호와 함께 이날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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