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전략축구 한국축구 경계해야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기사입력 2019/02/10 [18:42]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전략축구 한국축구 경계해야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입력 : 2019/02/10 [18:42]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모리야스 하지메(51)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카타르에 1-3 참패를 당하며, 아시안컵 5연패(1992, 2000. 2004, 2011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일본이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들어올린 4번의 우승컵은 이란(1968, 1972, 1976)과 사우디아라비아(1984, 1988, 1996)가 기록했던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최다 우승 기록으로, 일본은 내심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 축구에 새역사를 쓰기를 원했다.

 

하지만 일본은 예상과는 달리 카타르에 참패를 당하며 그 같은 야망은 물거품이 됐다. 이 같은 일본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결승전까지 진출시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만큼은 지도력을 인정받는 전략가로서 거듭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조별리그 부터 결승전까지 총 7차례 경기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그 중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는 최대 고비로 점유율 30:70의 열세를 극복하고 살아남으면서 8강에 진출, 베트남과의 한판 승부에서도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접전끝에 비디오 판독을 통한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힘겹게 승리하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별리그 부터 8강까지 박빙의 한 점차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실상 대회 결승전과 다름 없었던 4강전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66·포르투갈)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세상은 이란의 우세를 점쳤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란에 완승을 거두며 2011년에서 부터 8년 동안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39연승 무패 가도를 달렸던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일본축구가 정책적으로 키운 지도자다. 2005년 일본 U-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대표팀과 첫 인연을 맺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후 U-18, U-20, U-23세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작년 7월 처음으로 일본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9 UAE AFC 아시안컵은 공식적인 대표팀 데뷔 무대였다.

 

그러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매 경기 치밀한 분석으로 인한 계산된 전략으로 상대와 맞대응하며 4강까지 알토란 같은 승리를 챙겼다. 사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9 AFC 아시안컵을 통하여 자신의 지도자에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는 일본축구의 상징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는 하세베 마코토(35.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오카자키 신지(33.레스터 시티), 혼다 케이스케(33.멜버른 빅토리), 카가와 신지(30.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제외 시키는 강수였다. 이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다. 바로 2022 도쿄 올림픽을 위한 세대교체의 장기적인 포석이었다.

 

이에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선수 위주의 일본은, 조별리그 부터 일본축구가 내세우는 \'티키타카’가 실종된 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략에 의한 실리축구로 탈바꿈하며 불안한 승리를 거두는데 그쳐 급기야 자국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 일으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조별리그 부터 8강전까지는 상대에 따른 전략이 뒷받침 된 실리축구로 연승을 거뒀고 4강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 일본축구 특유의 \'티키타카’를 앞세운 공격축구로 이란을 잠재우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축구를 컴퓨터 전략 축구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때로는 \'강대강\' 대결도 서슴치 않았고 한편으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깜짝 선발 선수 기용과 용병술도 선보였으며 그림자 수비의 쪽집게 전략으로 상대의 해결사를 꽁꽁 묶기도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략이 더욱 돋보였던 점은 바로 선제골과 추가골을 기록한 상태에서도 경기를 침착하고 무리하지 않게 운영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승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수비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선수교체가 아닌 의외의 부상과 체력저하로 인한 선수 교체를 단행 승리를 챙겼다. 이는 곧 승인의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U-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관심 밖에 있는 비주류 지도자였다.

 

그렇지만 치밀한 경기 분석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2019 UAE AFC 아시안컵에서 팀을 결승전에 진출시키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비록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상대방이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꿰뚫는 전략 구사로 일약 비주류에서 주류로 급상승하며 아시아축구에서도 지도자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아시안컵 8강전에서 주저앉은 한국축구에게는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특히 8강 탈락의 주 원인 중 하나가 감독의 전략 부재였다는 점에서 이제 한국축구도 국내 지도자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대두되기에 충분하다. 무조건적인 국내 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평가 절하를 하기에는 현재 국내 지도자의 지도 능력은 아시아권에서는 톱 레벨이며 세계축구 지도자들과 비교해도 결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굳이 국내 지도자의 외국 진출을 논하지 않더라도 이번 2019 UAE AFC 아시안컵에서, 카타르 펠릭스 산체스(44.스페인), 베트남 박항서(60.한국) 감독을 제외하고 외국인 감독들이 팀을 이끈 국가들이, 대다수 만족스럽지 못한 대회 결과로 마침표를 찍었다는 사실은 그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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