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5.18 진상규명공청회, '북한군 개입' 명백한 허위”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2/12 [14:30]

김병준 “5.18 진상규명공청회, '북한군 개입' 명백한 허위”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2/12 [14:30]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5·18 역사왜곡' 파문 확산에 사면초가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위원장까지 나서면서 당 차원의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 분위기다.

 

이는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30%에 육박하며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누릴 주음에 터진 이 사건으로 당은 물론 보수집단 전체가 다시 수구로 몰리면서 전 국민적 비판 대상이 된 때문이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인터넷언론인연대


즉 자유한국당은 역사적·법적 규명이 끝난 5·18의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의원들이 존재하는 정당, 더 나아가 이들은 이를 확산시키려 기도하고 있음이 드러난 이상 탄핵정당의 이미지 쇄신이 힘들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 되었다. 반대로 이미지 쇄신보다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는 집단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이종명 의원의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5·18 민주화운동이 됐다. 이에 다시 폭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거나 김순례 의원의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냈다" 등은 망언 수준을 넘어 패륜적 언어인데다 이 영상은 이미 퍼질대로 퍼져 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즉 수구적 인식의 소유자들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정당임이 드러났다.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비례배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북한군 600여명 개입'을 주장하는 지만원 씨 등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자당 의원들으ㅟ 망언을 두고 11"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고 이를 '역사를 보는 다른 시각'으로 치환시키려 했다.

 

이어 여야4당이 이들 이 행사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징계 및 제명을 요구하자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당내 문제에 대해 그렇게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도 문제으심각성을 쉽게 보고 있음을 알게 했다.

 

따라서 이 논란은 더욱 확산되면서 모든 정치적 현안을 잠재운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블랙홀은 모처럼 바람을 타는 듯한 전당대회 분위기를, 대표 후보들의 보이콧 바람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집어삼킬 지경으로 몰고갔다, 그래서 결국 이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진상파악을 지시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이에 결국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지시한 진상조사 결과 발표의 형식으로 문제의 해결에 나섰다. 즉 당시 지만원 씨의 발표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비판하고,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등의 발언 또한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에 앞서 김무성 의원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일부 의원의 5·18 관련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으며, 지금은 탈당했으나 정치권 친박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다. 일부가 주장하는 '종북좌파 배후설'은 어불성설"이라며 해당 의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일단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북한군 개입 의혹'을 굽히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광주 방문에서 .5.18 희생자 가족이나 부상자들의 직접적 항의를 받았음에도 북한국 개입설에서 후퇴하지 않고 5·18유공자 명단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따라서 오늘 나온 김 위원장의 해명 및 사과문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보아야 한다.

 

아래는 이날 김병준 위원장이 밝힌 사과문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긴급 기자간담회 인사말

먼저, 지난 주 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께 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당 구성원들에게 지지율이 좀 올랐다고 경계심이 약해졌다 질타했지만, 당을 책임지고 있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원과 국민께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어제 사무총장에게 지시한 진상에 대해 일차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이 심각했습니다.

 

특히 발표된 발제 내용은 일반적으로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수준을 넘어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임이 명백하였습니다. 이는 결국 민주화운동으로서 5.18의 성격을 폄훼하는 것입니다. 또 일부 발제 내용 중에는 헌정질서 문란 행위자를 옹호하는 대목도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이 행사에 참석한 우리당 의원들의 발언 역시 부적절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같은 공청회는 신념에 앞서 객관적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보수의 가치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우리당이 당 강령에 제1의 사명으로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존중>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입니다.

 

이에 저는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뤄줄 것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5.18 북한군 개입설은 지난 39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국가기관의 조사를 통해 근거가 없음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입니다. 특히 공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주장에 판을 깔아주는 행동도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이 큽니다.

 

이에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 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5.18과 관련된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 운동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1993,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라고 선언했던 것과도 궤를 같이 합니다. 전임 두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우리 당은 이런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앞으로도 변할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5.18과 관련한 진실을 왜곡하거나 5.18의 정신을 폄훼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힙니다.

 

2019.02.12.

자유한국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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