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혜영’, 용산구 200억 ‘치매안심사업’ 8명 의견 듣고 집행!

강규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3/21 [19:54]

‘설혜영’, 용산구 200억 ‘치매안심사업’ 8명 의견 듣고 집행!

강규수 기자 | 입력 : 2019/03/21 [19:54]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강규수 기자     편집 추광규 기자]

 

 

▲ 설혜영 구의원 구정질문 자료사진     

 


용산구청이 지난달 초 오는 4월 안으로 총 175억 원을 들여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용산가족휴양소 인근의 3,825㎡ 부지를 추가로 구매해 ‘치매안심마을’을 2021년 말경에 완공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정이나 건물에 갇혀 지내는 치매 환자들을 마을 형태의 거주 공간에 살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치매안심마을’계획이 복지라는 외적인 부분보다 선행돼야 할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용산구의회 설혜영 의원이 지난 12일 열린 구정 질문에서 “175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인원은 3,544명중 120명 정도의 소수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노인종합돌봄 계획에 따라 종합재가센터가 기초 자치단체 별로 하나씩 만들어 질 것이다. 이 사업에 따라서 어르신들 치매 요양 통합 케어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자”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설 의원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말했다.

 

설 의원이 이날 인용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7년에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10,073명 중57.6%가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현 거주지에서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계속 살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구청의 치매안심마을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조사결과다.

 

설 의원은 이어 “치매안심마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 인원은 50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용산구민은 8명에 불과해 구민 8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200억의 사업을 집행을 결정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 시비 예산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치매안심마을이 용산구 어르신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며 “시설 정원 120명중 우리 구 어르신 몇 분을 모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작년 7월 이후 국.시비 지원금을 받아오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의회가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통과시켜 줄 순 없다. 집행부가 약속한대로 국. 시비를 받아오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나온 이후에 통과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치매안심마을이 들어설 예정인 양주시의 여론 악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치매 마을대상 부지를 현장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관광지에 치매마을 웬말이냐?’, ‘용산구청 치매마을은 용산구로 가라’는 등의 40여개 가까운 플랭카드가 동네를 뒤덮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치매안심마을이 들어설 용산가족휴양소는 이용률이 저조해 용산구청에서 실패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고압선의 안정성 문제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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