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와 (사)광주여성민우회 등 교수·연구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암대 강명운 전 총장의 여교수 성추행 사건을 비호한 학교관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명운 전 총장의 횡령 사건 등으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사실 등을 전한 후 "하지만, 성폭력과 관련하여서는 가정이 있고 딸뻘 되는 피해 여교수와 애인사이라는 등의 허위변명으로 일관하였고 스스로 강제추행을 인정했고, 마지막에 국과수의 결과가 입증되었음에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강명운의 이런 범죄 행위를 은폐, 조작하고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하여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또 다른 범죄가 대학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저질러졌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청암대학 학교관계자 A씨 등이 허위민원을 핑계로 전례 없는 내부감사를 벌여 무고한 피해 교수들을 수 십 건 고발하였고, 무려 18차례의 해임, 파면 등 보복성 징계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폭행을 물 타기 하기위해 염문설과, 허위치정관계, 허위 비위행위 등을 조작하여 여론몰이 하였고 학생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피해 교수의 수업을 거부하도록 모략, 선동하고, 졸업생들의 가정에 피해 교수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사실의 안내문을 발송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졸업생들이 동조하지 않자, 심지어 소속 학과장과 교수들을 졸업생들의 직장에 보내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조작된 사실확인서를 학생들로부터 회수하여 피해교수들의 징계(해임) 사유를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이렇듯이 이들은 피해 교수들을 극단적으로 음해하는 사건을 조작하고, 날조된 정보를 유포하여 피해교수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고, 피해자들을 사찰하고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하였다"면서 "또한 이들은 피해교수가 수업거부 선동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경찰조사를 의뢰하자 관련 학생들에게 순천경찰서 내부 학연, 지연을 내세우며 경찰 가운데 아는 사람이 많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피해 여교수가 담당한 수업을 거부한 것으로 진술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허위진술을 교사하기까지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강명운의 범죄를 물타기하고, 그에게 유리하도록 지역사회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저지른 조직적인 범죄의 일부"라면서 "대학의 보직자들이 범죄의 해결사를 자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현재 여러 사건 재판에서 위증하고 피해 교수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날조, 유포하는 등의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거나 재판에 회부되었다"면서 "이들은 사학비리의 몸통을 비호하기 위해 청암대라는 조직을 이용한 또 다른 중대한 조직적 범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 "절망한 피해 여교수가 자살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을 정도"라면서 "사법부가 청암대 일부 보직교수들이 가담한 조직적 범죄에 대한 실상을 정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아직도 복직을 시키지 않고 있는 A씨의 범죄를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즉 "순천경찰서의 공정하지 못한 조사를 성토한다"면서 "담당 경찰관은 가해자를 제대로 수사하기는커녕 피해자인 고소인들에게 사건을 취하할 것을 강요하며, 고함을 지르는 등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순천 경찰이 범죄세력을 비호하며 고소감이 되지 않는다고 취하를 종용하고 무혐의로 송치해버린 여러 사건에서 수사 외압에 대한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참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순천판 버닝썬 게이트라고 말하면 지나친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이같이 문제점 등을 지적한 후 "4월 11일 피해 교수들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선고를 앞두고 있는 청암대학 A씨의 재판에서 추상같은 정의의 심판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장에게도 "피해 여교수들을 겁박하고 범죄세력과 유착한 의심을 사고 있는 순천경찰서 경찰관을 철저히 조사하여 범죄자를 비호하고 공정한 수사를 훼방한 행위를 확실하게 응징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12일 강 총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피해 교수들을 수 십 건 고발하였는가 하면 해임, 파면 등 보복성 징계를 주도하는 한편 허위 사실을 학내 안내문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오늘 11일 오전 9시 40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31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교수노조광주전남지부,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광주전남지회,사학개혁운동본부,전국교수노동조합,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전남대분회,한국비정규노동조합조선대분회,전남대민교협분회,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청암대개혁추진위원회, 전남도립대개혁추진위원회,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광주시민생활환경회,광주전남7대종단,전국평화실천회,(사)광주시민센타,(사)나누리회여성인권,(사)광주여성민우회,시민플랫폼나들회,광주진보연합회, 광주전남시민행동,호남의열단,419문화원,민주노총광주본부,(사)광주,전남하나회,광주시민생활환경회,광주복지공감,전국참여자치21회 등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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