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직전 바른미래당...이언주 의총장 진입 두고도 대치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4/18 [16:53]

난파직전 바른미래당...이언주 의총장 진입 두고도 대치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9/04/18 [16:5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바른미래당이 난파선 직전의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의 합당이 결국은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다시 갈라지기 직전의 모습인데, 18일은 손학규 대표의 진퇴 문제를 놓고 두 쪽으로 나뉘어 정면 충돌했다.

 

▲ 의원총회장 입장을 제지당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지난 4.3보궐선거 과정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 등의 발언을 하여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은 이언주 의원의 의총장 입장을 두고 대치가 시작됐다. 의총장에 입장하려던 이 의원을 당직자들이 막아서면서 고성이 오갔으며 결국 이 의원은 이들과 대치하다 이혜훈 의원이 입장할 때 같이 입장하므로 의총장 입장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시작된 의원총회는 곧바로 손학규 옹호파와 퇴진파 간 고성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의총이 시작되자 이언주 의원은 손 대표에게 "즉각 당 대표직을 그만 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언주 의원은 발언권이 없다. 참관만 허락한다"고 제지했다.

 

▲ 의총 시작 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하태경 의원 표정이 비장해 보인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그러나 지상욱 의원이 나서서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손 대표와 박주선 의원은 각성하라"며 바른미래당의 3지대 정당 추진이 호남신당 추진이란 내용으로 공격했다.

 

그러자 다시 박주선 의원이 "대표를 흔드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거나 임재훈 의원의 "이언주 의원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 등 손 대표 체제를 옹호하는 의원들의 맞공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 같은 양측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는 의총 시작 후 1시간이 넘도록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원내 지도부는 앞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3당과 잠정으로 마련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이날 의총에서 표결에 부칠 방침이었다.

 

그러자 유승민 전 대표는 비공개 발언에서 "오늘은 (선거제 패스트트랙) 협상 결과만 공유하고 의결은 추후에 하자"며 표결처리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특히 손 대표가 최근 내세운 '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신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증폭되면서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은 손 대표가 '해당(害黨) 행위'를 하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등 반발강도가 거세, 국민의당 출신들이 손 대표를 옹호하면서 양측간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왔다.

 

▲ 최초 공개된 의총장은 분위가가 냉랭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는 가운데 한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백척간두 상황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공개되는 게 부담스러운 원내 지도부는 시작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 최고위원과 지상욱 의원은 "언제부터 비공개로 의총을 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래서 초기 회의 상황은 이 정도 공개되었으며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는 3시간 반 만에 이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리고 의총이 끝난 뒤 김관영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민주당과의 최종 합의사항을 전달하고 이를 추인받는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합의안을 번복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더는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전했다.

 

"공수처와 관련해 양당간 조만간 최종 합의안을 만들어 문서화한 뒤 다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덧붙여 선거법과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린 공수처법의 내용이 당 안팍에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애초 자유한국당을 뺀 민주당과 야3당 합의안은 공수처가 판사와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을 수사할 때는 제한적으로 기소권을 갖게 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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