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원내대표 경선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계파색이 옅은 김성식(서울 관악갑 재선)의원과 서울 관악구를 양분한 관악을 국회의원 오신환 의원의 대결인데다 패스트트랙 의총에서 나타난 세력분포를 감안, 한두 표 싸움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결과는 오 후보의 낙승이었다.
따라서 이 같은 개표결과를 두고 정치권과 바른미래당 쪽은 안철수-유승민계의 연합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즉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안철수-유승민계의 연대체가 당권파인 손학규-김관영을 지탱케 했던 호남계와 대립했는데,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유 연대가 다시 성공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호남계 지지를 받았던 손 대표는 앞으로 더욱 퇴진 압력을 받게될 것이며, 유승민을 앞세운 바른정당계가 안철수계의 지지로 당권을 접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이렇게 될 경우 바른미래당의 한지붕 3가족 형태는 총선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붕괴되면서 호남계의 이탈도 점쳐진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양당과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제외한 정치권 제3세력(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들은 총선이 10개월 여 남은 상태인 지금 어떤 식으로든 세력재편을 하지않으면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을 직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손 대표의 입지조건은 더욱 협소해진다. 반 자유한국당계의 이탈은 바른미래당 대표직 사퇴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원내3당 원내대표로서 이끌게 될 오신환 신임 원내 사령탑은 한예종을 졸업한 연극 배우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서울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지난 19대 국회에서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 재선한 재선 의원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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