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 전 대표의 조기 귀국 가능성은 당 내 호남계가 당권을 쥐고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당을 민주평화당과 합당, 애초의 구성인 보수진영 대안까지 차단하려 한데서 나온다.
즉 호남계가 유승민계와 척을 지면서도 차기 총선을 목표로 평화당과 합당, 총선전술을 짜려한다는 추측이 돌면서 이를 막기 위해 언 전 대표의 조가등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설은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대로 표출되었다. 특별히 안철수계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김성식 의원이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에게 현격하게 표 대결에서 밀린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날 투표결과는 안 전 대표의 의중이 깊게 실린 것으로서 안철수계도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면서 ‘안철수-유승민’계간 재연대 가능성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추측이다.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의 선출은 ‘안철수-유승민’ 재연대의 성공으로 풀이되며, 안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정계 복귀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전날 원내대표 경선은 호남계 당권파가 밀었던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간 대결에서 이태규·이동섭·김중로 의원은 물론 여성의원 4인방(신용현·김삼화·최도자·김수민) 등 당내 비례대표 7인의 오신환 지지가 오신환 당선에 결정적이었다는 설이 파다하다.
그리고 이후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연대’를 성사시킨 만큼 내년 총선을 대비해 ‘안철수-유승민 공동 대표’ 체제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선지 원내대표에 당선된 오신환 의원은 당선 일성으로 손 대표의 퇴진을 말했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변화의 첫걸음은 지도부 체제의 전환"이라며 "손 대표도 오늘 결정에 있어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손 대표 퇴진을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결국 손 대표의 퇴진 없이는 안철수-유승민 연대의 성사라도 당내 호남계의 2선후퇴를 이룰 수 없으므로 강한 압박을 통해 손 대표가 견디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속셈이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은 물론 바른미래당 전체의 참패 상황이 벌어진 뒤 같은해 9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독일로 떠났다. 그리고 이후 종종 귀국설이 돌았으나 귀국하지 않았는데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이 흔들리자 다시 귀국설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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