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한국인 7명 사망 19명 실종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5/30 [11:54]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한국인 7명 사망 19명 실종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5/30 [11:54]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부다페스트 야경 관관 유람선이 침몰해 이 유람선에 타고 야경을 관광하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었다.

 

외교부와 유럽 페키지여행을 주선한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 유람선에는 가족여행을 포함한 유럽여행객 30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안내하는 안내원 1, 현지가이드 2명 등 총 33명의 한국인이 탑승, 이들 중 7명만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 헝가리 사고현장 구조대의 모습...mbc뉴스화면 갈무리     © 편집부


이 사고 소식을 접한 참좋은여행사 최고 영업책임자(전무)30일 오전 10시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상황과 수습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 29일 밤 9(우리시간 새벽4)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최근 헝가리에는 많은 비가 내려 다뉴브강도 수위가 평소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으나 다른 유람선들도 운행 중이었으므로 빗줄기 속 강행군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침몰한 배는 급류에 휘말려 매우 빠른 속도로 가라 앉았다.

 

사고 직후 보도된 헝가리 국영 M1 방송 뉴스는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도 이 상황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리고 즉시 사고소식이 전해진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들과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좋은여행 측은 한국에서 여행을 간 여행객은 30명이며 인솔지가 1명 있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현지 발표인 한국인 33명에 대해 현지가이드가 1~2명 탑승했을 수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탑승한국인에 대한 숫자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조된 탑승객 중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가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직접 뉴스를 전송하는 mbc등 방송뉴스에 따르면 현장에는 소방선과 응급차 등이 수십 대 출동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우로 물살이 빨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다뉴브강의 수온은 1012도에 불과하다고 구조대원들이 전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M1 방송은 9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헝가리쪽 다뉴브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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