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故곽예남’ 후원금 횡령 의심 ‘목사’ 무혐의 종결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6/17 [12:10]

‘위안부 피해자 故곽예남’ 후원금 횡령 의심 ‘목사’ 무혐의 종결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6/17 [12:10]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어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곽예남 할머니의 후원금 및 지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 받은 이민주 목사(45 여)가 경찰 조사결과 무혐의로 종결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6월 14일 이민주 목사에게 보낸 서면 통지서를 통해 “귀하에 대한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에 대한 ‘허위 입양 혐의와 손편지 이용 후원금 모집 및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으므로 내사종결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방송 직후 곽예남 할머니와 관련해 이 목사의 입양 위법성, 손편지 후원금 모금, 정부 보조금과 화해치유재단 1억원 지원금 횡령 의심과 관련해 진정을 접수하고 내사를 펼쳐왔다.


이 때문에 이민주 목사는 지난 4월 경부터 전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SBS 그것이알고 싶다 방송 내용 이미지 캡처



◆ 그알 ‘봉침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방송 내용은...

'그알'은 봉침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1157회)편에서 곽예남 할머니가 2018년 정치인들에게 보낸 손 편지 의혹과 화해치유재단에서 지원받은 1억원의 사용 의혹을 다뤘다.

'그알'은 곽 할머니가 중국에서 오래 살아 한글을 모르는데 할머니 이름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 등 10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손편지를 쓴 것은 이 목사가 특정 목적을 위해 대신 썼을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알’은 이어 이 목사가 곽 할머니의 딸이 된 뒤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영농조합을 설립해서 토지를 구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라면서 곽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에서 받은 1억원의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알’은 지난 2017년 9월에도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사제 신부의 법적공방’(1093회)편에서 이민주 목사에 대해 다룬 바 있다.

'그알'은 이 목사에 대해 미혼모의 몸으로 아이 셋을 입양하고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며 25년 넘게 장애인들을 섬기며 살아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 불렀다고 지칭한 후 “하지만 놀라운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그알'은 당시 방송에서 이 목사의 ▲후원금 횡령 의혹 ▲정치인 봉침시술 의혹 ▲입양 아동학대 의혹 등을 다뤘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방송에 나와서 ▲봉침시술 의혹과 ▲후원금 의혹을 제기했다.


'그알'은 당시 방송에서 공 작가 등의 주장을 들면서 이 목사가 정치인들, 특히 남성들의 은밀한 부위에 봉침을 놓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지영 작가 SNS 이미지 캡처



◆ 이민주 목사 “이 세상에 하찮은 생명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민주 목사는 16일 ‘그알’ 등을 통해 제기된 횡령 의혹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이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목사는 故곽예남 할머니와의 인연에 대해 “2017년 2월경 곽예남 어머니의 조카 이00씨가 저를 만나러 전주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면서 “조카 이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이모를 모시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자식이 없어서 돌아가면 제사를 지내 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돌아가시면 기도라도 해 드리기 위해서 딸이 되기로 결심했다”면서 “양쪽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2018년 8월 딸이 되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저는 화해치유재단 1억원을 포함해 어머니의 정부 지원금은 한 푼도 쓴 일이 없었다. 또 어머니를 이용해서 후원금을 모금한 일도 없었다”면서 “어머니 통장부터 모든 관리는 조카인 이 씨가 전적으로 했다. 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저는 어머니가 사시는 비닐하우스가 마음에 걸려 새집을 짓는데 사비를 보탰다. 새 집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할부금도 냈다”면서 “조카 이 씨가 어머니를 모시는데 필요한 차를 리스할 때 계약금도 냈다. 병원 입원비와 간병비도 냈다. 어머니 장례 비용이 부족한 것도 제 사비로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어머니를 위해 쓴 돈은 5,000만원이 넘는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딸로서 도리를 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은 것도 있다”면서 “어머니는 2015년 10월 15일 피부상피세포암 수술을 하셨다. 2015년 12월 31일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으로 사시다가 지난 3월 2일 돌아가셨다. 어머니 명의로 된 재산이 없었기 때문에 유산으로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공지영 작가와 주진우 기자가 전주시에 민원을 넣어서 2017년 3월경 부터 대검찰청 내사와 하명으로 전주지검 특수부 등에서 수사를 받은 사실과 일부 혐의에 대해 기소된 후 진행된 재판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목사는 “검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찾지 못한 가운데 후원금 사기 등으로 2017년 6월 29일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1심 재판부는 2018년 7월 20일 ‘후원금 사기’와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는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의료법’위반과 ‘기부금품의모집및사용에관한법률’위반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 같이 밝히면서 "공지영 작가가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저를 봉침목사라는 주홍글씨로 낙인찍었던 정치인 봉침시술 의혹은 검찰에서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공지영 작가 등에 의해 정치인 외압과 사건 축소 의혹이 계속되자 전주지검 송인택 검사장은 이례적으로 2018년 3월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 목사는 "'그알'의 방송 등으로 어머니의 돈을 횡령한 사기꾼이 되고 세상에 둘도 없는 불효자식이 되는 비참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이번 경찰 내사를 통해 횡령 혐의 등에 대해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께 누를 끼쳐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그알'이 한 개인에 대해 2년여 동안 두 번씩이나 다룬것은 이례적이다. 또 이때문에 이 목사는 SNS등을 통해 심각한 악플에 시달려야만 했다. 실제 두명의 악플러는 자신의 성기를 찍은 사진을 이 목사에게 보내면서 자신에게도 봉침을 놔달라고 성적으로 희롱 했다.

경찰이 '그알'이 제기한 의혹과는 달리 내사를 펼친 후 무혐의로 종결한 것과 관련 ‘그알’에 대한 입장을 카톡과 전화 등을 통해 물었지만 질문 내용을 읽었음에도 담당 PD들은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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